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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역사

이름:우재훈

최근작
2017년 12월 <발해제국 연대기>

우재훈

역사는 결론을 먼저 내리고 바라봐서는 결코 안 된다. 스스로 정한 결론에 따라서 무의식적으로 과정을 짜맞추어 그때의 시대적 상황을 읽어나가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역사를 선과 악의 대결로 이해하는 것 역시 위험하다. 우리 편과 적을 갈라서 어느 한쪽을 응원하다 보면 명확한 역사적 사실조차도 내가 보고 싶은 대로 받아들이게 될 여지가 커질 테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의 관점에서 과거를 평가하는 주관적 역사관이나 역사 속의 주체들을 편가르기 하여 대결의 역사로 인식하는 태도는 분명 그에 따르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기존의 고정관념을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 역사를 읽을 수 있어야지만 자칫 잘못된 시각으로 당시 상황을 오판하거나 오늘날 나의 가치관으로 그때의 현실과는 맞지 않는 그릇된 잣대를 들이대는 실수를 피할 수 있다.
지금의 표현으로 고대에서 중세로 넘어가는 그 전환기에 대한 개인적 호기심으로 시작된 역사 연구의 결과물이 고구려 말부터 고려 초를 건너가는 과정에 집중되어왔다. 그 두 시기 사이에 실체조차 불명확한 발해라는 나라가 존재한다. 동아시아 고중세사에서 이보다 핫한 분야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각 국가와 모든 연구자가 저마다의 관점을 가지고 제각각 연구하는 영역이 바로 발해이다. 관심이 뜨거운 만큼 이 분야에는 이미 결론지어진 목표에 맞추어 만들어낸 수많은 연구 결과가 존재한다. 물론 다 자신들의 관점에서 나온 결과물들이다. 당연히 그래선 안 되는데도 이미 각자의 목표의식에 함몰되어버린 상황에서 자신이 바라보는 그 관점이 이미 의식에 오염되어 있다는 사실조차 인식하기 어려운 것 또한 현실이다. 그래서 그것을 넘어서겠다는 것이 이 글을 쓰게 된 근본적인 이유이며, 오늘날 나의 관점이 아닌 그 당시 발해인의 시각으로 그들의 역사를 집필하겠다는 것이 유일하게 정한 기준이다. 지금껏 인물 중심의 역사서를 써왔다면 이제는 한 공동운명체의 탄생부터 멸망까지 같이 숨쉬고 함께 걸어온 그 결과물을 내놓는다.
저서
『강조의 난』(2017), 『연개소문 전쟁』(2017), 『개혁군주 광종』(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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