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 나고 자랐지만 회 맛을 모른다.
강아지가 가엽고 고양이가 부럽다.
술 없이도 잘 취하고 머리가 복잡한 날엔 마늘을 깐다.
쉽게 흥분하지만 티 안 내려 애쓰고 자신 없을 땐 더 큰 목소리로 우긴다.
너무 좋으면 도망치고 종종 들키고 싶어서 숨는다.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들을 믿고 싶다.
자전거 타고 고래고래 노래하다 벌레를 먹고
수업 시간에는 땡땡이치고 방황하다 욕을 먹었다.
스무 살이 넘어 여러 곳을 방랑하며 낯선 공기를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