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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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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품위있는 그녀 2>

이재인

언론인 출신으로 아시아 문예 소설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 대표작으로 <연의기록>, <작약> 등이 있으며, 일간지에 소설을 연재하기도 했다. 소설과 대본 창작활동을 겸하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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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품위있는 그녀 1> - 2017년 9월  더보기

나무의 나이테처럼 삶의 단면으로 나타난 주인공 복자와 아진의 이야기를 좀 더 깊게 이야기하고 싶었다. 드라마에선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은 그들만의 개인의 역사가 있다. 그 개인의 역사와 삶의 질곡을 담고 싶었다. '그래서' '그럴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삶을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드라마 〈품위있는 여자〉가 삶의 한 단면, 나이테를 보여준 것이라면 그 나무의 고유한 역사와 명분을 파헤쳐 들어간 작업이 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소설 속에서 많은 사람을 죽였다. 원래 대본에 있는 복자의 죽음 외에 두 사람이 더 죽었다. 효주의 죽음은 주제를 사유할 수 있는 하나의 좋은 요소로 구성되었다. 하지만 운규의 죽음은 미리 예정하지 않았기에 우연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소설이 어느 지점을 지나면서 그가 스스로 생명력을 지닌 채 저절로 뛰어든 죽음이 되어버렸다. 결말만 놓고 본다면 죽음으로 끝나는 우리의 모든 삶은 비극이다. 하지만 효주가 선택한 죽음은 인간다운 인간으로 살고자 하는 간절한 열망의 결과이며, 운규의 죽음 역시 행복한 삶에 대한 꿈을 향해 가다 맞게 된 죽음이다. 이 두 사람의 죽음은 그 죽음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많은 사람에게 '삶'이라는 과제를 던져놓았다. 그런 점에서 이들의 죽음은 큰 상징성을 가진다고 생각한다. 복자의 죽음은 드라마에서 다뤄졌듯 소설에서 역시 우리 삶을 총체적으로 짚어보아야 할 정도로 많은 것을 시사한다. 더불어 그 옆에 혹은 반대편에 서 있는 아진의 역할 역시 복자와 궤적을 같이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것인가. 이것은 모든 인간에게 숙명처럼 던져진 근엄한 질문이다. 이것을 풀어나가는 방법은 자기 자신만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결국 씨실과 날실로 엮인 우리 인간 모두의 문제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복자와 운규를, 사랑으로 감싸 안아야만 한다는 지점에 이른다. 소설 전체가 복자와 아진의 이야기로 큰 그림을 그려놓은 것이라면, 기옥과 효주의 이야기는 에피소드 방식으로 큰 그림의 주제를 드러낸 작은 액자 그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드라마와는 조금 다르게 전개 된 아진과 기호의 이야기나 복자와 풍숙 등의 이야기는 그들의 성격이나 개성에 좀 더 힘을 싣고 싶어 살짝 방향을 틀어본 것뿐이다. 복자와 아진, 기옥과 효주. 네 여자가 보여주는 이야기만으로도 화려해 보이기만 하는 상류층 삶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충분히 읽혀졌으리라 생각한다. 많은 사람에게 위안을 주는 책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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