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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정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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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낭송 세조·예종실록>

정기재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했고 잡지사에서 근무했다. 직장인, 아내, 엄마로 살다가 번아웃이 왔다. 그때 만난 게 『논어』, 『맹자』, 그리고 각종 고전들. 남이 아닌 자신을 위한 공부를 하라는 말씀에 눈이 번쩍 뜨였다. 그렇게 내가 좋은 공부를 하다가 조선왕조실록을 만났다. 자신의 범주를 산천초목까지 확장하는 조선인들을 보면서 나의 경계도 사방으로 넘실거리기를 소망하게 됐다. 인문학 공동체 <사이재>에서 원없이 읽고, 원없이 이야기하고, 원없이 생각하며 산다. 아무리 생각해도 갓생이다. 『낭송 태조실록』을 풀어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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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낭송 세조·예종실록> - 2024년 4월  더보기

“『세조실록』을 읽는 동안 내 하나의 잣대에도 금이 갔다. 찬탈자는 찬탈자일 뿐이라는 단호함이 무뎌지면서 세조를 이해할 다른 맥락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그때 내 눈에 들어온 것이 세조의 불덩이 같은 신체다. 세조의 신체는 남달랐다. 비바람 치는 추운 날에 홑겹의 옷을 입고도 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웠다. 뿐인가? 말타기와 활쏘기는 태조 이성계에 버금간다는 소리를 들었고, 그 뜨거운 신체만큼 다방면에 재주도 많았다. 세종은 그런 둘째 왕자에게 일찌감치 정무를 맡겼고 세조는 그 일을 잘 해냈다. 이 일련의 과정이 의미하는 바는 분명하다. 30대의 수양은 누구보다 준비된 왕이었다는 사실, 그리고 그 재능을 미치도록 펼치고 싶어 했다는 것.” “큰 꿈을 꾼 만큼 세조는 부지런히 일했다. 세종과 세조의 정치 방식은 달랐다. 세종이 토론하고 수렴하는 기획형이었다면, 세조는 몸으로 뛰는 현장형이었다. 개간이 필요하다 생각하면 들판으로 나갔고, 훈련에 나가서는 군사들을 직접 통솔했다. 세조는 탁상공론을 일삼으며 실무를 뒷전으로 미루는 사대부들을 ‘썩어 빠진 유생’이라고 경멸했다. 그럴 만도 했다. 당시 조선은 건국 70년째에 접어들고 있었다. 개혁을 주도하던 사대부들은 어느새 백성 위에 군림하는 특권세력이 돼 있었고, 백성들의 봉양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세조는 그런 사대부들을 내버려 두지 않았다. 그래서 세조의 조정에서는 한가로이 무위도식하는 관리가 버텨 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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