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살아오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여성 혐오로부터 완전히 해방되려면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인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들의 기본권을 촉구하는 운동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공주님을 꿈꾸던 여자아이는 대상화와 선망을 거부하기 시작했고, 마법소녀를 꿈꾸던 여자아이는 주체적 힘을 갈망하기 시작했다.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지만 그 어떤 대작 드라마보다 장대한 서막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서의 권리와, 세상의 주인공이 될 자격은 모두 평등하게 누릴 수 있어야 한다. 마땅한 일이지만 마땅히 실행돼오지 못한 일이다. 고루한 관념을 철폐하는 방법은 사실 그리 어렵지 않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열린 세상을 전해야 할 매체가 그들의 정당한 길잡이가 되어줄 수만 있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