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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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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나에게는 천 개의 서랍이 있다>

이은옥

강원도 삼척에서 출생했다. 1994년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199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에 '어성전의 봄'으로 당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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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나에게는 천 개의 서랍이 있다> - 2017년 12월  더보기

땅속 벌레들도 몽상에 들고 낙엽들도 납작납작 몽상에 들었다. 어느 곳으로든지 나그네라는 이름을 차용하여 겨울에 들어야 한다. 숲속은 여전히 질서정연하게 분주하고 행적을 논하기에는 아직 억울하고 변방에서 서성거리기에는 시간이 다급하고 아직도 두리번거리기만 하기에는 참으로 헛헛하고, 바람의 통로에 서 있기만 하기에는 참으로 그러하거늘, 도를 넘어 경계를 넘어 대륙을 횡단할 수만 있다면, 고래의 뱃속을 채우는 말들이 수학 공식처럼 아주 잘 맞아 떨어지기만 한다면, 거대한 오큘러스의 천사의 날개가 저들에게 위로가 된다면, 이제 책등을 뒤집고 청동거울을 닦는 손을 놓고 추수를 끝낸 사람들처럼 언어의 축제에 합류하리라. 그리고 구름에 기대 그대의 이름을 호명하리라. 저기 멀리 제4부에서 거꾸로 제1부까지 거슬러 올라오면서 오랜 시간의 갭을 이겨 내며 서랍에 간직해 둔 간극이라는 언어를 불러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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