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국내저자 > 소설
국내저자 >
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국내저자 > 문학일반

이름:조재도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7년, 대한민국 충청남도 부여

최근작
2024년 3월 <퇴직 후 잘사는 인생>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1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옵션 설정
25개
1.
이학우 시인의 시를 읽는 내내 한 가지 떠나지 않고 맴도는 상념이 있었다. 그것은 도대체 시의 뿌리(?) 혹은 시심(詩心)이란 무엇인가 하는 거였다. 왜냐면 이학우 시인과 나는 대학 선후배 사이이고 같은 문학회 동인으로 활동하기는 하였으나, 졸업 후 각자 사는 삶이 달랐고, 더욱이 그가 시를 계속 쓴다는 말을 전혀 듣지 못해서였다. 가끔 작고한 정영상 시인 추모 자리에서 만나긴 했지만, 그때에도 나는 그가 시를 쓰느냐고 묻지도 않았고, 또 쓸 거라고 생각지도 않았다. 그런 그가 시집을 내겠다며 원고 파일을 보내온 것이다. 대학 졸업 후 처음 있는 일이니 거의 40여 년 만이다. 그동안 그의 마음 깊숙이 시의 맥이 말라 비틀어지지 않고 흘렀던가? 시의 뿌리가 남아 있었던가? 환갑이 넘은 나이에 내는 이 첫 시집을 무어라 이름할 수 있나? 축하하기 이전에 시심을 잃지 않고 살아온 그의 내면에 숙연해진다. 그런데 시집 원고를 찬찬히 읽어보니, 알겠구나, 그의 내면에 살아 있는 시의 촉수를! 그는 비 내리는 마당에 떠다니는 물방울이 터지는 것을 보고도 웃는 사람이며, “이냥 살다 저냥 살다 늙어/ 이가 빠져/ 바람 새는 소리 나고/ 금이 가고/ 깨어져서 사금파리 되어/ 어린 것들 소꿉놀이 감으로 쓰일지언정/ 후회 없다 하겠네(「질그릇」)” 할 정도로 심성이 부드럽고 넉넉한 사람이다. 그럼 그렇지. 괜히 이학우가 시를 쓴 게 아니었다. 이 같은 순정하고 질박한 마음 바탕을 잃지 않았기에 속으로만 흐르던 시샘의 줄기가 끊이지 않고 흐르다 어느 날 이렇게 밖으로 툭 터져 솟아오른 것이다. 그러니 축하할 수밖에. 시인과 시 모두에게.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4일 출고 
모든 시의 자궁은 어머니이다. 특히 김동경 시인에게 어머니는 존재하지 않으면서 모든 것에 존재하는 그늘 같은 분이다. 그 그늘이, 저녁나절 마을을 감싸는 산그늘처럼 잔잔히 시인의 의식을 덮는다. 그의 시의 뿌리는 그렇게 ‘어머니’라는 존재의 시원에 닿아 있다. 거기서부터 그의 시는 발원하여 주위 사물로 시선이 옮겨가는데, 사물들과 나누는 말과 몸짓이 자상하고 따뜻하고 구체적이다. 그의 섬세한 감각으로 빚어낸 시를 읽으며 뜨근한 칼국수 한 그릇 먹은 사람처럼 땀을 훔친다.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4일 출고 
변경섭 시인은 몸이 불편하다.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았는데, 커서 아픈 다리를 다시 다쳐 지금은 목발에 의지하고 있다. 이 무엇보다도 질기고 강한 존재 조건이 그의 생활과 의식을 옭아맨다. 자연과의 교감과 그것에서 오는 깨달음이 그의 시의 주된 정조인 것도 그 때문이다. 그의 시 곳곳에 고양이 발자국처럼 찍혀 있는 외로움과 끌탕을 어찌 말로 다 하랴. 그러나 그는 그 같은 현실적 제약에 주저앉지 않는다. 가을이면 분꽃이 까만 씨를 맺어 이듬해 봄을 기약하듯, 그는 시와 글을 쓰면서 홀로 사는 삶의 고독을 견딘다. 그에게 시와 글은 자기 존재의 씨앗인 것이다. ?겨울 산길?이라는 시에 눈길이 오래 머문다. 눈이 내린다/길은 있으나/아무도 올라오는 기미가 없다/나도 아무런 기척 없이 내려다보고만 있다/아, 아무도 오지 않는 겨울 산길은 기다림에 지치는 시간인가, 무언가를 기다리기엔 너무 먼 공간인가.
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4일 출고 
어느 자리였던가. 여럿이 모여 문학을 논하는 왁자한 시간에 그가 갑자기 악기 가방을 열었다. 색소폰이었다. 그는 시간 날 때마다 조금씩 연습한다며 색소폰을 불었다. 순간 금속성이 가미된 명징한 소리가 좌중의 소음을 일거에 소거시켰다. 그의 연주가 잔잔히 이어졌다. 툭 분지른 나뭇가지처럼 소리의 처음과 끝이 다소 투박하긴 했지만, 나에게 오는 감흥은 일류 연주자의 소리 못지않았다. 그의 시를 읽으며 왜 나는 그날의 그 색소폰 소리를 떠올렸을까? 시 편편이 담고있는 정서가 그래서였을 것이다. 결코 세련되거나 자극적이지 않지만 밥을 퍼낸 후 물을 부어 만든 따뜻한 숭늉처럼 그의 시는 읽는 이의 속을 맑고 편하게 해주는 안정감이 있었다. 나에게 허 완 시인의 시는 해바라기 빛 노란 색소폰 소리로, 햇빛 비쳐드는 문창호지의 은은함으로, 그리고 짐을 풀고 난 후 투르르 몸을 터는 당나귀의 순박한 몸짓으로 오래 남을 것이다.
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4일 출고 
신탁균 시인의 이번 시집에는 시를 둘러싼 주(시인)와 객(사물)이 하나로 뒤섞이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세계’에 깊숙이 들어가 있다. <풍죽도>, <달항아리 백자> 같은 시를 보라. 하나의 세계이자, 정념이자, 그 자체로 차원인, 가을 들녘을 헤적이는 푸르스름한 연기 같은.
6.
  • 빙도 
  • 서순희 (지은이) | 작은숲 | 2017년 7월
  • 12,000원 → 10,800 (10%할인), 마일리지 600원 (5% 적립)
  • 세일즈포인트 : 50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4일 출고 
스토리 라인이 살아 있는 소설일수록 작품 속에 언어로 서술되지 않은 그늘 같은 공간이 있다. 그 공간이 풍부하고 리얼할수록 독자는 작품을 읽을 때 더 큰 상상력을 발휘하게 된다. 소설 『빙도(氷島)』에서 석진 아버지 강씨와 어머니 전주댁과의 불화는 드러나 있지 않은데, 그 부분이 곧 그런 네거티브 공간이다. 서순희 소설에는 네거티브 공간이 많다. 이는 민중적이라는 단순한 소재 차원을 넘어, 그녀의 소설이 ‘작품’이 되게 하는 중요 요소다.
7.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4일 출고 
지구의 대기권만큼이나 큰 천막 아래 사람들이 살고 있다. 그 천막에 구멍이 뚫리고 별빛이 비쳐들면 사람들은 비로소 먼 곳을 응시한다. 별은 질문을 불러오고 존재를 되돌아보게 한다. 그러나 시집에서 ‘당신’으로 표상되는 ‘삶의 궁극’에 대한 질문에는 누구도 쉽게 답을 내지 못한다. 뒷장을 덮고 나면, 묻고 주저하며 시인 자신에게 주는 작은 위안 같은 답들이 십일월의 살얼음 밟듯 위태!
8.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4일 출고 
교육에 대한 수많은 견해와 이론이 있지만, 그리고 교육 실천에 대한 수많은 운동 이론과 방법론이 있지만, 참된 교육은 개별적이고 구체적이다. 따라서 참된 교육을 실천하고자 하는 교사는 사물(학생)에 대해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안목을 가져야 한다. 어떤 학교라는 전체보다는 2학년 1반이 개별적이고 구체적이다. 2학년 1반보다는 그 반의 누구 아무개가 개별적이고 구체적이다. 따라서 참된 교육은 ‘한 인간’에 대한 접근이자 이해이며 사랑의 표현이다. 이러한 행위가 자발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어떨까?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의 뜻에 의해 이루어진다면? 교사와 학생 사이에는 이해와 소통, 존재와 존재가 만나는 하나의 세계가 형성될 것이며, 그 세계에 교사는 자신이 하는 교육행위에 환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환희! 그 넘치는 기쁨이 척박한 교육환경을 이겨내고 참된 교육을 실현하게 하는 힘으로 작용할 것이다. 배창환 선생님의 학생 글쓰기 교육의 힘이 나는 여기에 있다고 본다. 스스로 하고자 하는 ‘자발성’과 학생을 전체가 아닌 ‘한 학생’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구체성이 오랫동안 학생과 함께 글쓰기 교육을 하게 한 힘이었을 것이다. 글쓰기는 글을 통해 자기 삶을 확인하고 전망을 내오는 작업이다. 나는 이 책에 실린 00편의 학생 글을 통해 글이 일차적인 자기표현의 영역을 넘어 자기 삶의 준거점을 제시하고 세계관을 드러내는 일임을 다시 느꼈다. 아마도 여기 실린 글이 고등학생이 쓴 글이라서 그럴 것이며, 그런 점이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 쓴 글과는 다르게 이 책을 읽는 묘미를 선사한다.
9.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4일 출고 
이문복 시인의 시 가운데 나는 제3부의 시를 주목하고자 한다. ‘무형식의 형식’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시편들을 읽으며 나는 조선시대 후기에 발달한 사설시조를 떠올린다. 앞의 다른 시들이 정형화된 단형(短形) 서정시라고 한다면, 3부의 시들은 민중들의 문학적 요구가 반영되어 나타난 사설시조와 같은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또 나는 3부의 시에서 얼핏 고려시대에 발달했던 패관문학을 떠올린다. 패관문학은 주지하다시피 민간에 떠도는 이야기를 패관들이 수집해 그 내용을 더하거나 빼거나하여 새로운 형태로 발달시킨 문학이다. 이문복 시인은 이 시대 민중들의 삶이 직접 드러나는 이야기를 채록하다시피 하여 시를 썼다. 그러니 그 속에는 민중들의 애환과 풍자와 해학이 깃들어 있을 수밖에 없다. 내가 그의 시에서 우리 문학사의 한 형식이 이어져오고 있음을 보는 것도 그 같은 이유에서이다.
10.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4일 출고 
한상준은 재미있는 사람이다. 생김새가 바닷가 해변에 구르는 몽돌 같은 인상이다. 그는 취하면 양말부터 벗는다. ‘교문창’이라는 문학 모임에 술안주로 메추리 3백 마리를 싣고 왔다. 이 전설 같은 행위는 그의 진솔한 성격과 사람을 무던히도 좋아하는 데서 오는 것이다. 그런 그가 ‘교장 에세이’를 썼다. 아이들과 함께 지리산을 종주하고, 교사들과 밤을 새면서 학교 현안에 대해 머리를 맞댄 기록들이다. 나는 그동안 학교에서 한상준과 같은 교장과 근무해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