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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양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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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궁금 바이러스>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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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천진난만 순진무구의 시학 양영길 / 문학평론가 평자는 잘 짜여진 고만고만한 시보다 이외성 있는 시에 눈이 먼저 간다. 흔하디흔한 이야기보다 특별한 것, 개성이 강한 것, 실험적이거나 도발적인 것에 더 끌리게 된다. 잘 다듬어지고 잘 엮은 것들은 많고 많아서다. 좀 부족하면 어떤가. 보편의 틀 인위적인 틀 밖으로 나가려는 몸부림이 있으면 금상첨화다. 이론적 배경에 얽매이지 않으려는 자유로움이 있어야 진정한 시인이라는 생각에서다. 그 어떤 ‘도구적 이성’으로 전락해 버리는 경우를 자주 접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강순자의 시에서는 흔하지 않은 강순자 시인에게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천진난만함 그대로 동심의 세계로 이끄는 힘이다. ‘순진무구’함은 ‘때가 없이 깨끗하다’라고 할 때 쓰이는 말이다. 김춘수 시인은 “동시의 ‘동(童)’자는 어리다가 아니라, 때묻지 않았다 순결하다로 새겨야” 한다면서 “어른의 복잡미묘한 심리를 잠시 떠나 단순 소박한 아이의 심리로 돌아가고픈 때가 있다.”(「동시에 대하여」)라고 술회하기도 했다. 강순자 시인은 아예 ‘동심의 늪’에서 손꿉놀이하듯 ‘글 놀이’를 통해 ‘순진무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2.
  • 순데기 - 김순란 시집 
  • 김순란 (지은이) | 파우스트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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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 사유의 시간에 말 걸기 하나의 몽상이 시적 문법 속에서 일관성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시적 대상을 만들어야 한다. 김순란 시인에게 그것은 어머니의 ‘물질’과 자신의 ‘등정’, 그리고 ‘순데기의 삶’을 통해 존재 사유에 대한 끊임없는 물음을 제기하고 있다. 지워버릴 수 없는 표시를 자신의 이미지에 새긴다고나 할까. 천연 염색을 통한 시적 경험은 특별했고, 고분고분 살아야 한다는 강요된 시대의 아픔도 있었다. 존재 사유(思惟)의 시간은 흐르는 물의 운명을 지니고 있는 것일까. 김순란 시인에게 있어 ‘흐르다’는 동사는 ‘이제’를 기점으로 과거와 현재 두 방향으로 흐르고 있었다. 과거는 부조리하고 견뎌내야 하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이제’를 기점으로 하는 현재는 과거를 조롱하듯 반발하는 시간이다. 이러한 존재 사유의 흐름은 아무리 퍼내도 끝이 없는 상상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열린 상상력을 통해 시인은 비로소 부조리한 세상의 삶 속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해방감을 맛보고 있다. (중략) 까뮈가 예술 작품을 부조리한 현상으로 본 것처럼, 김순란 시인도 우리가 사는 사회를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사는 세상은 살만한 곳이라기보다는 어쩌면 견뎌내야 하는 삶인지도 모른다. 김 시인의 시적 행간에는 ‘외적인 세계 대신에 내적 풍경’, ‘환상과 사실 사이의 구분 결여’, ‘시간에 대한 자유로운 태도’를 엿보게 한다. 사랑이 공부해서 알 지 못하는 영역인 것처럼 ‘물질’은 물질이 삶이 아닌 사람에게는 제대로 알 수 없는 영역이다. 빙폭 등정도 마찬가지다. 존재 근거로써의 바다와 절벽, 바다에 들 때의 물질은 깊이로 내려가고 절벽을 오를 때는 높이로 올라가고, 또 입을 옷감은 우리가 딛고 사는 흙에서 나온 풀과 꽃으로 물들였다. 김 시인은 ‘이제’라는 부사를 많이 쓰고 있었다. ‘이제’ 전과 후에 따라 능동적 위치에서 거짓과 기만으로 가득 찬 부조리한 현실의 공허함을 펼쳐놓고 한 마디 하고 있었다. 사회적 복종에 대한 상상력의 끊임없는 아이러니인 셈이다. ‘장미꽃다발’을 버린 것처럼 ‘이제 쉬고 싶’고 ‘느슨하게 풀어’(?꿈꾸는 넥타이?)지고 싶은 김 시인. ‘다시 그곳에 가고 싶’(?내 어린 꿈?)은 시인은, 대상을 주의 깊게 응시하는 관조의 내면에 시간적 상상력을 가로지르는 신비를 담아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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