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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인문/사회과학

이름: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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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민중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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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을 꿈꾼 독서가들》이 다루고 있는 ‘혁명과 독서’라는 주제는 근대 독서사의 핵심이다. 자유주의, 공화주의, 민족주의, 사회주의, 여성주의 등 근대 혁명 사상의 형성과 전파가 독서라는 문화 행위를 통해 이루어졌다는 것은, 세계 여러 나라 문화사가들에게 공통적으로 관심을 끈 거대한 사실 자체이자 역사 인식 방법이기도 했다. 예컨대 프랑스대혁명과 책의 관계가 깊이 검토된 구미에서는 물론, 러시아나 중국 그리고 제3세계의 역사에서도 공통적이었겠다. 한국 근대 문화사 연구에서도 ‘혁명과 독서’는 언급되어왔지만 본격적이고도 세밀하게 검토한 연구는 드문데, 강성호 선생은 이 과제에 도전하여 새 길을 냈다. 이 책의 전반부는 홍명희로부터 시작하여 김구, 신채호, 김산, 김학철, 나혜석 등 우리가 익히 아는 ‘혁명가’들이 ‘열전’처럼 등장하는 독서사다.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두 가지 생각 때문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우선 이런 역사의 거인들과 함께 책명으로 등장하는 지적 흐름의 계보와 책의 역사(곧 지성사요 문화사다)를 총괄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겠다는 것, 그리고 이 ‘혁명’의 원료인 사상과 그 실천의 노력이란 역시 초일국적이며 세계사적 동시성을 갖고 있었다는 새삼스러운 사실. 1차 자료를 꼼꼼히 뒤져 혼자 해낸 저자의 작업이 감사할 따름인데, 또 새롭고 학문적으로 흥미로운 것은 엘렌 케이의 독자들, 페미니즘과 비밀독서회 그리고 과학 독서 등을 채택해서 구성한 7장 이후의 내용이었다. 이는 개개인들에게 구현된 앎의 흐름을 보여주는 전반부와는 대조적으로, 집합지성의 형성과 문화적 변동의 맥락으로 구성되는 더 본격적인 독서문화사의 지평을 보게 한다. 왜 페미니즘, 과학 그리고 비밀독서회 등일까? 또 주로 조선인 저자의 책의 목록으로 이뤄진 《조선요리제법》과 상록회 등에 대한 논의도 전반부와 대조를 이루면서 중요한 토론 거리를 제공한다. 요컨대 강성호 선생의 책은 20세기 한반도 구텐베르크 은하계의 천궁도 전체를 그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거명된 다양한 사상가와 책의 목록들 자체가 풍부한 지적 재료이기 때문에 많은 흥미와 지적 자극을 준다. 나름 활발하지만 다소 산발적으로 쌓여가고 있는 지성사·독서사·문화사의 연구자들은 다 이 책 덕분에 감발하게 될 것 같다.
2.
  • 작별 일기 - 삶의 끝에 선 엄마를 기록하다  choice
  • 최현숙 (지은이) | 후마니타스 | 2019년 9월
  • 18,000원 → 16,200 (10%할인), 마일리지 900원 (5% 적립)
  • (10) | 세일즈포인트 : 1,206
나도 이런 글을 쓴 적이 있다. 어머니가 말기암 판정을 받고 9개월 만에 돌아가셨을 때였다. 지구의 표면에서 살아가던 한 유기체-인간이 수십 년 유지한 존재 자체, 육체, 인식, 마음 그리고 가족, 친구 등 나름 복잡한 소유와 관계를 다 중지 또는 해산하고, 결국 ‘한줌의 재’, 즉 무(無)에 수렴하는 것은 대단하고 흥미로운 과정이었다. 문학은 인간 성장(≒형성, Bildung)의 위대함을 다루는 것을 자기의 한 본연으로 삼는데, 죽음이라는 존재의 쇠락·멸실(최현숙이 택한 더 극적인 용어로는 ‘해체’) 또한 다른 의미에서 위대한 일이며, 그것을 쓰는 일도 문학적으로 대단히 가치 있다. 나를 낳고 기른 어머니라는 존재의 사멸을 계기로 나는 좀 더 성장했었다. 최현숙의 이 일기에도 그런 글쓰기의 가치와 사멸/성장의 변증이 담겼다. 『할배의 탄생』과 『할매의 탄생』 등을 쓴 최고의 노년 전문가이기도 한 저자의 이 『작별 일기』를 곰곰이 읽으면 좋겠다. 그러면 21세기 인간종의 삶/죽음, 그리고 그걸 둘러싼 사회의 모습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듯하다. 공무원, 교수, 전문가, 작가뿐 아니라 과학자들과 시민들도 읽고, 어떤 공공적 교훈을 추출하고 모으면 좋겠다. 노인성 질환을 앓으며 느리게 ‘해체’를 향해 고통스럽게 가고 있는 이들과, 또 그들의 똥오줌을 받고 또 많은 병원비를 대느라 고통스러운 이들은 얼마든지 많으니까.
3.
  •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중구 서소문로 89-31)
한반도의 거주민들은 오늘도 태평양의 한켠에서 허리가 갈라진 채로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괴롭게 몸부림친다. 더 넓은 세계가 있음에도 여기서는 미국과 중국 바깥의 세계를 상상하는 것도 여전히 어렵다. 『우리 안의 유럽, 기원과 시작』은 조선 후기와 근대 초기의 조선 사람들도 ‘사해동포’와 유라시아의 꿈을 상상했음을 보여준다.
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7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수준 높은 만화와 절절한 이야기를 통해 청춘들의 삶을 이야기하는 이 책을 거리낌 없이 칭찬하고 추천해야 하는데, 들여다보노라니 우선 마음이 착잡해집니다. ‘문과 vs 이과’의 오랜 괴상한(그래서 허물어져야 할) 이분법이 기본전제인 데다가, ‘어쩌다, 살길 찾은’이라니? 젊디젊은 그들이 ‘생존’부터 걱정해야 하는 현실이 아픕니다. ‘문송하다’는 스스로의 패배주의도 깔려 있는 듯하여,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그래서 이 책의 서사는 나 같이 대학 밥을 먹는 독자에게는 소위 ‘이과’나 ‘당장 돈 되는’ 학과 위주로 된 오늘날의 대학교육과 그런 일을 강요한 체제를 바꿀 것과, 또 그런 사회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거나 못하는 대학 ‘문과’ 교육에 대대적인 개혁을 촉구하는 것으로도 읽힙니다. 그런데 마치 사랑이나 우정, 정의나 인간 같은 그러하듯 대학과 인문학 교육은 그 자체로 가치를 가진 것입니다. 사랑이나 정의가 먹고 살기 위한 수단은 아니지 않은가? 오늘날의 대학이, 아니 어쩌면 우리네 삶 전체가 기업과 자본에 의해 식민화되고, 마치 생의 매 순간이 성과와 경쟁에 바쳐져야 하는 거로 이해되는 현실 때문에 그리된 거겠지만, 우리는 인문학을 통해 생과 세계에 대해 정말 필요한 것을 배웁니다. 대학이 아니라면 삶, 생명, 성장, 사랑, 죽음, 사회, 국가, 정의 같은 것을 체계적으로 배울 기회는 매우 드뭅니다. ‘이공계’라 이름 붙여진 어떤 학과 출신들이 ‘취업’이 잘 되는 이유는 대체로 단순합니다. 기업이 그들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기업이 그들을 좋아하는 이유도 간단합니다. 그들을 뽑아야 당장 써야 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원래 ‘이과’였습니다. 화학공학과에 입학했다가 때려치우고 내가 하고 싶은 공부와 살고 싶은 삶을 찾아 재수해서 국문과를 갔습니다. 나이가 들며 문제는 어떤 과가 아니라 더 큰 인문·사회과학과 예술적 사고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스무 살 무렵의 전과에 대해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나는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멋진 사람들과 지식을 국문과와 인문대에서 만났습니다. 사실 인간은 ‘생 전체’를 다 짐작할 수도, 시류를 다 읽을 수도 없습니다. 인생은 꽤 길고 깊고, 그에 비해 한국 대학이나 기업은 사실 잔망스러운 것입니다. 초조해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생존’은 진리의 하나임에 분명하지만 진리 전체는 아닙니다. 누구의 선택도 틀리지 않았고, 설사 일시적으로 틀렸거나 후회한다 해도, 다시 또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멋진 ‘큰 그림’인 듯합니다. 모든 ‘문과생’에게 응원과 격려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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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믿을 만한 번역자들에 의해 이제야 한국에 소개되는 루스 배러클러프의 『여공 문학』에서 두 가지를 다시 배운다. 첫째, 여성 노동에 있어서 ‘노동’과 ‘성’(젠더/섹슈얼리티)은 전혀 별개의 범주가 아니라는 것. 『여공 문학』은 여성 노동이 곧 성폭력, 성차별, 성별 분업에 의해 규정되고 또 이를 감내하면서 이뤄져 왔다는 사실을 한국사의 가난하고 젊은 여성들을 통해 보여 준다. 둘째, ‘프롤레타리아의 밤’(랑시에르). 억압당하고 빼앗겼던 존재들이 스스로 읽고 쓴다. 인간됨을 외치기 위해 석정남과 장남수, 그리고 최근에는 김진숙과 그들의 친구들도 스스로 배우고 글을 썼다. 식민지 시기부터 오늘날까지 이런 가난하고 존엄한 존재들이 써놓은, 또 그들에 대한 글들이 남아 있으니 그래도 한국 문학은 ‘다행’ 아닌가?
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7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8,280원 전자책 보기
이 책에는 21세기를 살아가야 하는 ‘포스트-휴먼’들이 겪는 ‘사랑의 불완전성’이 묘사·정리돼 있다. 이 책을 읽고 많은 젊은 친구들이, 아니 늙은이라도 더 자유롭고 성찰적인 ‘사랑-플레이어’가 되기를 바라본다.
7.
서문에서부터 기치로 내걸린 ‘외로움’의 경지를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 하지만 내가 볼 때 그녀와 그녀의 글쓰기는 행복한 것 같다. 물론 자유와 높은 경지는 외로움을 대가로 한다. 그녀는 글 속에서 ‘현실’이나 ‘불의’에 거의 아부하거나 타협하지 않고, 강하고 유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누구보다도 통합적이다. 비평과 연구가 하나이고, 국문학이니 문화연구니 하는 경계도 없다. 고립되지 않고 만나게 하는 힘이 있는 것이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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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김원은 외양과 ‘글’이 심히 불일치하는 글쟁이의 한 ‘전형’이다. 저 ‘무식한’ 70년대의 ‘공순이’들로부터 본격적으로 나서더니, 진폐증 걸린 ‘막장 인생’들, 총이나 화염병을 들고 국가에 저항했던 ‘폭도’들, 드디어는 무등산 타잔 같은 ‘살인자’에까지 이르고 있다. 그는 글로써, 역사라는 서사(敍事)판에서 ‘목소리’를 갖지 못했던 사람들을 대신하고자 하는 듯하다. 이는 소위 ‘연구자’가 할 수 있는 ‘재현’의 최고·최후 단계, ‘소설 쓰기’가 아닌가.
9.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역사적으로 우울은 ‘현실’ 그 자체이며, ‘명랑’은 그에 맞서기 위한 환각제 같은 것이었는지 모른다. 이 책은 감정 정치라는 새로운 역사학적ㆍ문화학적 주제를 다루었다. 이로써 문화정치나 망탈리테사 연구의 지평은 또 한 걸음 나아간 셈이다. 감정 정치에 대한 저자의 역사적 성찰은 오늘날의 감정 정치와 ‘감성의 구조’를 이해하는 데에도 상당히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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