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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박용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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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전봉준 최시형 독립유공 서훈의 정당성>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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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세영의 《조선어사전》이 발간된 1938년으로부터 86년이 지난 2024년, 지식공작소에서 이 책을 영인본으로 복간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일전에 문세영과 그의 《조선어사전》을 다각도로 연구해 온 역사학자로서 필자는 이 소식에 감개무량했다. 《조선어사전》은 반드시 복간해야 할 우리말 사전이라고 단언한다.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도 우리말 사전은 펴내지 못했다. 연암 박지원과 다산 정약용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조선어학자인 문세영은 1938년 최초로 제대로 된 우리말 사전을 편찬했다. 문세영[文世榮, 1895∼1952, 호는 청람(靑嵐)]은 1917년 동양대학에 입학한 이후 유구한 역사를 가진 우리 민족에게 우리말 사전이 없다는 현실을 타개하고 일본인이 만든 일본어 대역체의 《조선어사전》(1920)만 있는 상황을 타파하고자, 우리말 어휘를 수집해 카드에 기입하기 시작했다. 1929년부터 카드를 뜻풀이하면서 본격적인 사전 편찬에 돌입한 문세영은 10년간의 원고 정리와 교정 작업을 마무리해 44세가 된 1938년 7월에 10만 어휘에 달하는 《조선어사전》을 발행한다. 《조선어사전》은 박문서관 발행으로 국판 1,696쪽에 달했으며, 4단 내리짜기로 쓰인 중사전 규모였다. 조선말 사전이 없는 것을 방관하거나 비판만 난무하던 현실에서 1917년에서 1938년까지 묵묵히 22년간 어휘를 수집·주해·교정한 결과다. 《조선어사전》의 국어사전사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첫째, 문세영의 《조선어사전》은 일제 시기 조선총독부가 만든 58,639어의 《조선어사전》을 능가한 10만 어휘의 우리말 사전이다. 우리 민족의 손으로 제대로 만든 조선어사전이 없다는 부끄러움을 해소한 것이다. 그의 사전은 우리 민족이 문화 민족임을 자부하게 했다. 둘째, 문세영의 《조선어사전》은 민족어 규범에 의거하여 최초로 편찬한 우리말 사전이다. 이 사전은 조선어학회가 발표한 <한글맞춤법 통일안>(1933)과 <사정한 조선어 표준말 모음>(1936)을 토대로 편찬했다. 셋째, 조선어사전사(朝鮮語辭典史)에서 ‘한글전용’을 실천했다. 일제시기 일한혼용체의 일어 문장과 국한문혼용체의 조선어 문장에서 벗어나지 못한 언어 현실에서 이 사전이 국문전용을 실천했다는 데서 그 선구성을 확인할 수 있다. 넷째, 문세영의 단독 저술이다. 이 점에서 집단적 성과물인 여타 사전들과 차별화된다. 사전을 단독으로 저술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데 문세영은 그 일을 해냈다. 다섯째, 해방 후 조선어학회(한글학회의 전신)가 편찬하고 있던 《조선말 큰사전》에 영향을 미쳤다. 문세영의 《조선어사전》은 1938년 7월 10일 초판 1,000부를 발행했다. 초판은 수일 만에 매진되었고, 1938년 12월 15일 다시 재판 2,000부를 찍었다. 당시 베스트셀러였다. 이 사전은 조국을 일제 침략자의 손아귀에서 해방하기 위해 중국 관내의 조선의용군에서 활약하던 독립군의 사기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 1941년 조선의용군에서 활동한 김학철(1916~2001)은 《격정시대》에서 “문세영 사전이 우리의 사기를 활화산같이 북돋워 주웠다”고 기술했다. 해방 후 문세영은 우리글을 빛낸 3대 저술가 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다. 조선어학회는 1946년 7월 8일 우리글을 빛낸 3대 저술가로 《조선문자급어학사》의 저자 김윤경, 《우리말본》의 저자 최현배, 그리고 《조선어사전》의 저자 문세영을 뽑았다. 또 1949년 10월 25일 문세영의 《조선어사전》은 국어학 4대 저서 가운데 하나로 선정되었다. 이와 같이 문세영과 그의 《조선어사전》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언에 의하면 문세영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북한 정권이 행한 유명인사 모시기 작전의 대상이 되어 납북되었고, 1952년 별세했다고 한다. 필자는 그가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상을 하나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고 경악했다. 2012년 7월 4일 문화체육관광부에 한글발전유공자 포상 후보자로 문세영을 추천했고, 관련 서류와 증빙 자료를 상세히 첨부했다. 그런데 담당 공무원으로부터 문세영의 납북을 입증하는 서류를 제출하라는 말을 들었다. 필자는 “문세영 사망에 대한 의견서”만을 제출할 수 있었는데, 불행히도 인터넷상 “한국전쟁납북사건자료원” 납북자 명단에 문세영에 대한 기록이 없었기 때문이다. 담당 공무원 역시 문세영 선생이 최고의 훈장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했지만, 그의 납북을 입증할 방도가 없어 포상을 받을 수 없게 되었다. 분단의 비극이다. 그러나 문세영이 국보급 인물인 것은 틀림없다. 이제라도 대한민국이 특별조치를 단행해서라도 그에게 포상하기를 바란다. 문세영의 《조선어사전》은 조선말글 말살 정책에 광분한 일제 말기에 민족어의 말살을 막고 민족어를 보전·유지하는 역할을 해냈다. 그의 우리말 사전 편찬은 문화투쟁의 일환이었던 것이다. 그의 《조선어사전》은 해방 후 1950년대 말 다른 사전들이 나오기 전까지 거의 유일한 국어사전 역할을 했다. 2024년 새롭게 복간되는 문세영의 《조선어사전》을 통해, 그의 우리말과 한글 사랑에 대한 끈질긴 투지와 진면목을 확인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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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현대사의 전개를 살펴보면 친일·독재·반통일 노선을 걸었던 자들과 항일·반독재 민주화·민족통일 노선을 수행해 온 인사들이 치열하게 역사 전쟁을 하여 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 후자의 노선에 입각한 인사들이 전자의 길을 걷는 자들을 제압해야만 한국의 미래를 밝게 전망할 수 있다. 저자는 올곧은 역사 인식으로 이 점을 분명하게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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