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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박준상

최근작
2022년 11월 <무위의 공동체>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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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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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의 무대는 시가 되어야 한다. 그 무대는 어떤 보편적인 설명을 풀어놓음으로써 단지 우리의 의식 일반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말할 수 있는 것을 넘어서는, 단어들로 이루어지지 않은 ‘언어’로 생성되어야 한다. 그것은 자체 내에서 보이는 모든 것을 넘어서 우리 각자에게, 보다 정확히, 각자의 단수적(單數的) 몸에 호소하는 몸의 ‘말’로 생성되어야 한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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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이 책은 장-뤽 낭시가 소년소녀들을 대상으로 신, 정의, 사랑, 아름다움이라는 네 가지 기본적 철학의 주제를 중심으로 이끌었던 강연들의 현장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여기서 물론 우리는 동시대의 중요한 철학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 자신의 사상을 간결하고 명료하게 펼쳐놓는 장면을 목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이 갖는 보다 주목해봐야 할 새로운 점은, 하나의 철학이 하나의 삶에서, 나아가 우리 공동의 삶에서 뿌리내리고 자라나며 개화하는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는 데에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신, 정의, 사랑, 아름다움』은 현대 철학이 아무리 복잡하고 난해한 형태로 전개된다 할지라도, 그 바탕에 견고한 우리 공동의 중핵이 놓여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논의들을 이끌어가는 낭시의 어조는 따뜻하고 부드러우며, 무엇보다 포용력 있고 대단히 여유롭다. 그러나 거기서 우리는 계산적·경제적 이성이 극에 이르고 있는 이곳의, 이 혼잡하고 삭막하다 못해 잔인한 ‘자본의 현실’의 밑바닥을 가로질러가는 단호한 어떤 목소리를, 무위(無爲)의 엄밀성에 대한 요구를 듣지 못해서는 안 될 것이다. 무위, 그것은 물론 ‘현재의 현실’에 대한 정답을 제공해주지 않지만, 오히려 모든 종류의 정답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즉 우리 각자에게 주체성에 대한 물음을 다시 불러일으키면서 우리에게 어떠한 종류의 패배주의나 허무주의나 절망도 역사의 정답이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사실을 다시 주지시킨다. “무(無)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무엇인가 있었다는 것을 전제합니다. 우리 모두처럼 말이죠. 어떤 이유도 목적도 없는 바로 그 사실에 세계가 존재합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질문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죠? 그래서 어쩌라는 말이에요?’ 어쩌면 신은 언제나 이런 방식으로 대답할지도 모릅니다. 거기엔 아무 의미도 없지만, 또한 바로 그렇게 때문에 그것은 좋은 것이다. 그것은 열려 있고 유연합니다. 수많은 일들을 하기 위해 또한 동시에 아무것도 하지 않기 위해 유연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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