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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전진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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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어반 셀, 인천건축사회관>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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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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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이 글을 쓰기 위해 가제본하여 보내온 이중용의 문집을 완독한 후 책장을 덮으면서 보니 이 책의 가제목(못생긴 생각들)이 눈에 거슬린다. 본문 내용과 너무 다르다. 이것은 필시 저자가 작명한 것이 아니다. 확인 결과 그렇다는 답을 들었다. 최종본이 다른 책 제목을 달고 나올지, 그냥 이대로 나올지 모르겠지만 저자 이중용은 스스로가 고백하듯이 ‘기계가 되지 못한 인간’의 전형이다. 그런 그의 생각에 입히는 옷이라면 신중할 필요성이 있다. 이중용은 20대 후반부터 기계가 되기를 소망하며 인생을 설계해왔다. 그는 ‘말 그대로 평범하고 지루한 시간을 잘 견디는’ 사람으로 자신을 소개한다. ‘가끔은 제가 마치 입력되는 정보들을 처리하는 기계 같다는 생각’에 빠져든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솔직 순수한 사람은 ‘기계가 되면 좋을 텐데, 기계가 되지 못 하는 인간의 상태’로 늘 ‘앓는 중’이라고 자신의 현재 위치를 정의한다. 내가 이중용을 처음 만나게 되는 시점은 그가 건축잡지 《건축과환경》(현, C3) 편집부 기자로 재직할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20대인 청년 이중용은 당시 건축동네를 대표했던 웹진 《아키누드》에서 ‘지노(JINO)’라는 아이디로 활동할 때에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던 인물이었다. 온라인상의 명성과 다르게 오프라인에서 그를 처음 봤을 때 느껴졌던 순수무구 함은 그가 40대 중반에 접어든 오늘의 시점에도 여전한 걸 보니, 이 사람은 분명 나이를 먹지 않는 ‘기계 인간’에 근접해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이중용은 지금 ‘생각하는 기계’다. 그가 본문을 통해 보여주는 글쓰기 방식은 포스트모던하다. 사유의 파편화된 구성, 패러디적 전략, 상호텍스트성, 자유연상법 등에 기댄 글쓰기는 이중용 특유의 문장을 구성한다. 그가 ‘생각의 화살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리며 글을 쓰고 있다는 것, 그리고 결정적으로 ‘인간은 중력을 느끼지만 텍스트의 장소는 무중력 상태’여서 ‘문득 저는 생각의 화살에 무게를 넣어보고 싶어졌’다는 고백과 함께 ‘조준해서 쏜 화살이 ··· 슉 날아가다가 중력을 못 이겨 낙하하고는 어딘가 툭 꽂히듯이 ··· 텍스트가 감성 소비의 대상이 아니라 사유의 긴장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각각의 장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의 지도와도 같다. 책의 각 장에는 고대와 현대에 걸쳐서 그가 주목하고 있는 ‘스페셜리스트들’이 교묘하게 행간을 채우며 등장한다. 앨런 머스크(탈피)-절대자(피라미드)-브루노와 갈릴레이(연체)-장발장(왜곡)-신(이터링과 이미징)-인공지능 A.I.(독사와 불독)-탈레스(믿음과 알음)-슈퍼맨(우리)-스티브 잡스(필문요화)가 그들이다. 모두가 신 그 자체이거나 신에 근접한 세기의 존재들이다. 저자가 이들을 콕 찝어서 생각의 화살을 쏘는 배경을 따라잡는 것도 책을 읽는 재미가 될 것이다. 이중용이 말하는 기계는 신에 대한 메타포다. 저자가 은유적 삶을 선택한 이유를 조금은 이해할 만하다.
2.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저자는 유명 블로거다. 굳이 책의 추천사가 필요 없는 여행의 기록자며, 건축 여행의 전문 기록자다. 책은 저자의 블로그로부터 출발한다. 온라인 상에서의 글쓰기가 책으로 옮겨오는 과정은 IT산업에서 제조업으로 옮겨오는 과정과 흡사하다. 자유로운 글쓰기의 행태가 어느 정도 제약의 글쓰기로 바뀐다. 그만큼 지난한 작업을 포함한 저자의 원고 작업 과정이 쉽지 않았을 터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도 종이 매체의 매력은 여전하다. 그것의 확장성과 파급력이 온라인 매체에 비할 게 못되지만 지금 여기의 문화는 종이의 힘을 신용한다. 책은 기록자의 신용장이다. 도시공학을 전공한 저자의 건축 여행은 공간과 장소에서의 상상력에 특별함을 발휘한다. 답사지에 대한 단순 안내자이기보다 그곳에 중첩된 의미를 찾아내고 자신의 생각으로 마무리하는 해설자를 자임한다. 지식생태계에 관심하고, 주류 논리에 편승하지 않으며, 진실을 추적하는 저자의 탐침 능력은 이 책의 읽기를 흥미진진하게 하는 주된 요인으로 작동한다. 개별 건축에 대한 이해를 돕는 프레임으로 적절하게 도시 구조를 활용한다. 그 과정에서 프로그램이 장착된 건축의 가치를 찾아내고 독자에게 전달한다. 이 책의 맛이 남다른 이유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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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했다는 공통점을 갖는 저자들의 행보는 각자도생으로 세상과 소통해온 접면들이 다름을 드러낸다. 그럼에도 선택의 자유와 책임이 자기 자신에게서 비롯된다는 공통의 언어로 집약되는 것을 보면 이 책이 3,40대 젊은 그들의 ‘발 빠른 회고록’의 형식으로 읽히는 게 이상하지 않다. 걸어온 길을 돌아볼 수 있다는 것은 건축이 중요한가. 란 물음 이전의 자기 삶에의 믿음이 있어 가능한 까닭이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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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중구 서소문로 89-31)
왜‘공간사옥’인가? 공간그룹은 공간사옥과 구분하여 거론될 수 있지만 김수근은 아니다. 건축가에게 그가 일군 기업의 이름은 지울 수 있지만 그가 공들여 만든 역작은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공간사옥은 김수근만의 집이 아니다. 선생이 일찍이 이 집을 세상의 많은 예인과 학인과 지인들에게 내놓았던 만큼, 그 이상으로 이 집에 대한 애착을 갖고 있는 수많은 이름의 집주인들이 있다. 그런 까닭에 이 집이 한낱 지번을 갖는 부동산으로 공매에 내던져졌다는 것에 분심이 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집이 담아 온 문화 예술판의 한국 현대사를 무시하는 공공 기관 및 이해 단체의 미온적인 대응과 나를 포함해 이 집의 주인을 자처해온 수많은 공간맨들의 방관이 더해져 공간사옥은 돌이킬 수 없는 최후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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