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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이름:김서령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 대한민국 경상북도 안동

사망:2018년

직업:칼럼니스트

최근작
2021년 11월 <탱자>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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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분량이 길지 않았지만 어느 여름 윤택수가 마포도서관 아현분관 제2열람실 112번 자리에서 썼다는 그 소설을 나는 한꺼번에 읽어 치울 수가 없었다. 읽다가 멈추고 처음으로 되돌아가서 다시 읽곤 했다. 이게 소설이라고? 아니 이것은 장르를 구분할 수 없는 글이었다. 장르를 구분할 필요가 없는 글이었다. 문장 사이에서 노루새끼 같은 눈동자가 튀어나오기도 했고 어깨에 피가 흐르는 소년 하나가 묵묵히 서 있기도 했으니 내게 이 글은 통째로 시였다.
2.
그는 늘 실한 산문을 쓰고 싶어 했다. 주어와 서술어가 따뜻하게 마주 보고 있는 산문, 비유와 윤색과 전고가 자제되어 있는 산문, 무심한 돌처럼 놓였어도 우뚝하고 우묵하여 우르릉우르릉 울리는 산문, 산문이란 이래야 한다는 모델을, 그 도달점을 윤택수에게 배운다. 나의 희망은 카프카가 되는 것도 아니고 루쉰이 되는 것도 아니고 박경리가 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윤택수만큼만 쓰고 싶다. 아니 어쩌면 윤택수가 카프카보다 더 진지하고 자기 완성적인 글을 썼다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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