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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강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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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파토스의 그림자>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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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흘러넘치는 에너지가 만들어낸 후반부의 장면들이 이 소설이 당선작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에 동의하게 만들었다.
2.
청년세대의 담론에서는 소거되어 있던, 여성 청년이자 여성 예술가의 불안에 대해 정확히 지목하고 있다. 예술가를 둘러싼 환상이 깨져나가고 패러다임이 바뀌는 분기점에 선 지금, 우리에게는 여성 예술가의 성공만큼 여성 예술가의 절망과 좌절과 고뇌에 대한 재현 역시 절실하게 필요하다. - 2019 문학동네신인상 심사평
3.
임솔아의 소설에 어울리는 부사란 ‘골똘히’라 생각해왔다. 인물들은 집요하게 응시하고 성실하게 움직이는 과정에서 서서히 달라져간다. 고요한 침묵이 어느 순간 단단한 결단으로 변화하는 것을, 눈빛의 서늘한 변화를 그만큼 잘 그려내는 작가는 없다고 느꼈다. 이번 소설에서 지독한 결핍과 오해에 시달리며 자신을 감춰온 인물들이 마침내 “나는 지금도 거기 있어”라고 말할 때, 내밀한 고통의 순간들은 근사한 예술이 된다. 이 예술은 천재가 펼쳐낸 놀라운 영감의 결과물이 아닌, 누에가 실을 짜듯 가느다란 상처의 흔적들을 노동과 몰입으로 엮어 만들어낸 결과다. 천진난만하지도 비장하지도 않게 살아가는 일, 비틀린 시절이 남긴 균열이 때로 얼음 결정처럼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에 대해서라면 나는 언제든 이 소설을 떠올리게 될 것 같다.
4.
초월적인 광기와 공포에 집어삼켜지는 대신, 광기와 공포로부터 거짓말이라는 위대한 유산을 상속받는 이 영민한 소녀들을 보라. 이번 소설집에서 손보미는 이전 자신의 모든 작품을 갱신했을뿐더러, 한국문학사가 보여준 성장의 순간들을 다시 썼다. 소녀들의 에너지 속에서 사랑은 소용돌이치며 거듭 탄생하고, 투명해진 밤은 환하게 빛난다. 우리 시대 가장 섬세하게 세공된 단편 미학의 경이로운 성취가 여기에 있다.
5.
홈 파티라는 새로운 연극 무대에서 오대표에 의해 자신의 불쾌와 도발까지도 어떻게 소비되는지를 정확히 목도한 순간, 마침내 이연은 마리가 아니라 보이체크가 되길 선택한다. “몸이 차가우면 더이상 얼어붙지 않으므로” 마리를 죽인 원작의 보이체크와 달리, 이연은 “정신이 맑고 차가워지는 걸” 느끼며 정확하게 자신의 진짜 적인 오대표를 찌르는 데 성공한다. 사랑에 빠진 달뜬 목소리로 . 그렇게 소설은 21세기 신 新 보이체크를 탄생시켰다. - 김애란, 「홈 파티」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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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최은영은 사람들이 무엇을 하는가가 아니라, 그러는 동안 마음을 채우고 흘러가는 감정들에 대해 주의를 기울인다. 프루스트의 소설에서 마들렌을 입에 무는 순간에 어린 시절이 끝없이 흘러나오듯, 최은영의 소설에서 누군가 고개를 떨어뜨리거나 한숨을 내쉬는 순간에 세계는 온통 뒤흔들리며 멈춰 선다. (…) 단시간에 빠르게 솟구쳐 상대에게 범람하고 금세 소진되는 열정과 달리, 상대를 손쉽게 이해해버리지 않으려는 배려가 스며 있는 거리감은 가늘게 반짝이는 빛처럼 오래 유지된다. 이 빛나는 실선(silver lining) 앞에 어두운 구름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은 채로. 누군가가 전하는 작은 온기 뒤에 자리한 단단한 슬픔을 읽어내고, 관계의 어떤 미세한 균열도 사소하게 바라보지 않는 작가의 힘은 이 세계를 쓸쓸하지만 투명하게 빛나는 곳으로 비춰낸다. 도처에서 쉽게 말해지는 희망과 구원에 냉소적으로 변했던 마음도 이 신실한 선함 앞에서는 다시 두 손을 기도하듯 모으며 단정해지는 것이다.
7.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었지만 일어나지 않은 순간들에 깊이 몰입함으로써 잠재적인 시간을 끌어올 때, 소설은 붙잡을 수 없는 과거의 순간을 붙들어 영원으로 만들고 존재들을 망각으로부터 지켜낸다. 기적은 그런 시간 자체가 아니라, 표면에 맺힌 물기가 증발하듯 그런 시간을 발생시키는 아주 사소한 물질의 이동인 것 같다. 그리고 이 끝에서 우리는 김지연에게 소설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그것은 충격적인 물리적 세계의 사건들 앞에서 약간의 거리를 유지하는 일, 각도를 살짝 기울여 환상에 침투해 들어가는 일이다. 현실과 어딘가 조금 어긋나 있는 엉뚱한 농담이 만들어내는 시간의 운동성 속에서 우리의 삶은 조금은 부드럽고 유연하게 풀리며 넓어지는 듯하다.
8.
최은미가 이번 소설집에서 그려내는 다층적이고 복잡다단하고 예민한 여성들의 관계는 우리의 문학적 감수성이 새로 개척하고 있는 감정 지도의 중요한 한 단면을 드러낸다. 그 아래 여성들의 들끓는 욕망과 새로운 존재 증명의 형식이 있다. 사회적으로 명확하게 규정될 수 없기에 미묘한 현기증을 동반하는 이 관계는 자기 의지와 에너지를 황홀경의 상태로 끌어올리고, 끈적하고 축축한 파토스 아래 눌린 말들을 쏟아낸다. 불균질한 혼돈으로 출렁이는 이 상태는 여성을 시련의 존재나 신화적 존재가 아닌 생생한 감각을 지닌 탄력적인 존재로 되살려낸다. 최은미의 소설적 재능을 이끌어온 특유의 그 허기는 소중한 존재들의 죽음을 품고, 폭력으로부터 생존하기 위한 언어들을 발명해가며, 이렇게 기이하고 충만한 사랑에 이르렀다. 몸속을 휘도는 회오리바람을 견디며 최은미가 이 자리에 도달했기에, 한국문학의 촉수로 감각할 수 있는 아름다움의 영역은 새롭게 확장되었다.
9.
  •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중구 서소문로 89-31)
전쟁이 지나간 자리에서 여성 인물들의 생존에 어떻게 수치와 폭력이 개입하는지에 대한 문제를 박경리만큼 냉정하게 그려낸 작가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의 소설은 환상 없는 밤의 시간 속에 있다. 모든 것이 한눈에 파악되지 않는 혼몽하고 어두운 시대에서, 그 어둠이 헤아릴 수 없는 고독과 절망의 깊이를 만들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과 타협하지 못하는 결벽성과 인간의 존엄에 대한 추구, 운명과 제도를 넘어서는 낭만적 사랑에 대한 매혹 역시 숨길 수 없는 박경리의 것이다. 한국 문학사에 거대하게 자리매김한 박경리가 사적인 비극에서 민중을 어우르는 자리로 나아가기까지, 그 넓어지고 깊어지는 면면들을 이 중단편선을 통해 확인하게 되기를 바란다.
10.
한 개인을 세계에서 지워버리는 무신경함이 곧 우주의 무한함을 감각하지 못하는 무지함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은 우리를 기이한 전율에 잠기게 한다. 세계가 깜박할 만큼 작고 사소한 존재에게 온 우주의 무게를 실어 그 존재 증명을 해내는 것이 소설의 역할이기도 하다는 걸 김초엽은 이번에도 다시 한번 우리에게 알려준다. - 김초엽, 「인지 공간」 김초엽, 「인지 공간」
11.
한 개인을 세계에서 지워버리는 무신경함이 곧 우주의 무한함을 감각하지 못하는 무지함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은 우리를 기이한 전율에 잠기게 한다. 세계가 깜박할 만큼 작고 사소한 존재에게 온 우주의 무게를 실어 그 존재 증명을 해내는 것이 소설의 역할이기도 하다는 걸 김초엽은 이번에도 다시 한번 우리에게 알려준다. - 김초엽, 「인지 공간」 김초엽, 「인지 공간」
12.
한 개인을 세계에서 지워버리는 무신경함이 곧 우주의 무한함을 감각하지 못하는 무지함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은 우리를 기이한 전율에 잠기게 한다. 세계가 깜박할 만큼 작고 사소한 존재에게 온 우주의 무게를 실어 그 존재 증명을 해내는 것이 소설의 역할이기도 하다는 걸 김초엽은 이번에도 다시 한번 우리에게 알려준다. _ 김초엽, 「인지 공간」
13.
한 개인을 세계에서 지워버리는 무신경함이 곧 우주의 무한함을 감각하지 못하는 무지함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은 우리를 기이한 전율에 잠기게 한다. 세계가 깜박할 만큼 작고 사소한 존재에게 온 우주의 무게를 실어 그 존재 증명을 해내는 것이 소설의 역할이기도 하다는 걸 김초엽은 이번에도 다시 한번 우리에게 알려준다. _ 김초엽, 「인지 공간」
14.
  • 최단경로 - 제25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 강희영 (지은이) | 문학동네 | 2019년 12월
  • 12,000원 → 10,800 (10%할인), 마일리지 600원 (5% 적립)
  • (51) | 세일즈포인트 : 491
소설은 데이터를 경유함으로써 애도라는 무거운 감정을 독자가 상상해야 할 영역으로 비워두고, 언제나 데이터보다 넘치거나 부족한 인간의 삶에 대해 다시 확인하도록 쓰였다. 작가는 소재와 주제가 주는 익숙함을 그 전달 방식에 변수를 둠으로써 새롭게 만드는 ‘최단경로’를 찾아낸 것이다.
15.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크릿터》라는 비평 잡지가 페미니즘으로 시작된다는 사실이 너무나 기쁘다. 각기 다른 고민들이 모여들어 든든한 기둥이 만들어졌으니, 이제 이를 기반으로 더 많은 이들이 함께 나아갈 수 있겠다. 그간 공고했던 문학장의 규율과 기준들은 이미 무너졌고, 우리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이토록 새로운 한국문학 앞에 《크릿터》가 있다. 그리고 《크릿터》가 있는 한, 우리에게 백래시란 없을 것이다.
16.
최은영은 사람들이 무엇을 하는가가 아니라, 그러는 동안 마음을 채우고 흘러가는 감정들에 대해 주의를 기울인다. 프루스트의 소설에서 마들렌을 입에 무는 순간에 어린 시절이 끝없이 흘러나오듯, 최은영의 소설에서 누군가의 고개가 떨어지거나 한숨을 내쉬는 순간에 세계는 온통 뒤흔들리며 멈춰 선다. (…) 단시간에 빠르게 솟구쳐 상대에게 범람하고 금세 소진되는 열정과 달리, 상대를 손쉽게 이해해버리지 않으려는 배려가 스며 있는 거리감은 가늘게 반짝이는 빛처럼 오래 유지된다. 이 빛나는 실선(silver lining) 앞에 어두운 구름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은 채로. 누군가가 전하는 작은 온기 뒤에 자리한 단단한 슬픔을 읽어내고, 관계의 어떤 미세한 균열도 사소하게 바라보지 않는 작가의 힘은 이 세계를 쓸쓸하지만 투명하게 빛나는 곳으로 비춰낸다. 도처에서 쉽게 말해지는 희망과 구원에 냉소적으로 변했던 마음도 이 신실한 선함 앞에서는 다시 두 손을 기도하듯 모으며 단정해지는 것이다.
17.
이 사랑을 두고 아름답다고, 슬프다고, 공허하다고 말하는 것이 가능할까. 아마 그 말들은 어딘가 비껴 서 있을 것이다. 우리가 이 틈새에서 보는 것은 결국 사랑이 자기의 환상이라는 잔인한 진실이기 때문이다. 여자는 눈을 감고 있고, 남자는 거울을 바라보고 있다. 여자는 사랑하는 동안 그 대상을 현실 너머로 초과시켜버리고, 남자는 사랑하는 동안 거울 속의 자신을 존재하지 않는 추상적 존재로 만들어간다. 초현실의 시선과 추상의 시선은 다른 방향으로 영원히 엇갈린다. 이제 김경욱은 사랑이 성사되는 데 있어 우연이 만들어내는 마술적 순간들을 가동시키지 않는다. 소설의 끝에서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감정은 끝내 터져 나오고 마는 슬픔도, 환멸도 아닌, 언제나 실패할 수밖에 없는 사랑의 속성에 대한 덤덤한 인정이다.
18.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순간의 감정과 감각에 충실하는 가벼움을 보이면서도, 결코 쉽사리 그 대상을 애도해서 떠나보내지 않는 소설 세계.
19.
죽음의 뒤편에서 우리는 생의 의지대로 계속 살아나가겠지만, 삶이 난감하게 느껴질 때면 자기 연민에 지지 않고 계속 읽고 썼던 정미경이란 작가를 떠올릴 것이다. 그는 세상의 속물성과 잔인한 타자성을 끊임없이 대면하면서도 안온한 냉소에 머물지 않았고, 예술과 생의 괴리 속에서도 삶에 제각기 다르게 주어진 어둠의 채도들을 분별해내려고 했다. 한국소설의 독자적인 구성과 미학을 이루기 위해서, 또 그걸 넘어서기 위해서 수많은 손들이 그의 소설들을 다시 찾고 붙들며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20.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8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9,500원 전자책 보기
배수아의 소설은 가난과 광기의 세계로 추락해 그 파멸의 힘으로 영원한 꿈이 된다. 잃어버린, 사랑했던 것들이 그 꿈 속에서 다시 떠오른다.
21.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정미경은 마지막 장편을 통해 예술이 아니라 삶을 향해 뜨거운 찬사를 보낸다.
22.
  • 환상통 - 제5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 수상작 
  • 이희주 (지은이) | 문학동네 | 2016년 8월
  • 10,000원 → 9,000 (10%할인), 마일리지 500원 (5% 적립)
  • (35) | 세일즈포인트 : 2,787
짝사랑을 향한 처절하리만큼 절박한 이 고백의 발화들이 연예인을 향한 특정 상황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 보편성의 마력에 무너질 수밖에 없음을 인정해야 했다.
23.
  • 소각의 여왕 - 제21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 이유 (지은이) | 문학동네 | 2015년 12월
  • 15,000원 → 13,500 (10%할인), 마일리지 750원 (5% 적립)
  • (59) | 세일즈포인트 : 720
고물상의 시대에서 기계 발명의 시대로 진화해왔으나, 이제 젊은 세대에게 남겨진 과업이란 비참한 죽음들을 마무리하는 사후 ‘소각’뿐이라는 비참한 세대 인식이 여기에는 자리하고 있다.
24.
  • 코케인 
  • 진연주 (지은이) | 문학동네 | 2015년 11월
  • 10,000원 → 9,000 (10%할인), 마일리지 500원 (5% 적립)
  • (7) | 세일즈포인트 : 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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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운명의 가장자리만을 서성거리는 잠재의식 속 인물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 서사 끝까지 최소한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데 성공한다. 무엇보다 마지막에 그가 쌓아왔던 관념들이 역설적으로 치유와 새로운 시작의 계기로 작동하는 순간의 문장들은 하나도 버릴 것이 없이 완벽해 보였다.
25.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고작 패턴으로 존재하는 인간이 어떻게 그 패턴 밖으로 나갈 것인가라는 매혹적인 질문을 던지고, 이 어려운 질문에 맞서 훌륭히 싸워낸 서사였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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