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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곽효환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7년, 대한민국 전라북도 전주

직업:시인

최근작
2023년 10월 <소리 없이 울다 간 사람>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1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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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21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몇 해 전 신춘문예 최종심 마지막 남은 두 작품 가운데 신인의 작품으로는 너무 원숙하다는 이유로 고배를 마신, 얼마 후 그와 경쟁했던 작품이 표절로 당선이 취소되어 또 한 번 의문의 쓴잔을 들이켠 황미현. 그의 첫 시집에는 꽃 진 자리에 돋아나는 새순처럼 골똘한 멋이 가득하다. 감나무 가지가 고욤나무에 접붙인 다음에야 온전한 감나무로 태어나듯이 황미현은 사람과 사물, 기억과 풍경의 씨앗들을 자신의 몸 깊숙이 담아 그것의 구겨진 선과 주름 그리고 짓무른 삶과 시간을 능숙하게 길어 올리기 때문이다. 이런 황미현의 시 주머니는 너무 깊어서 그 깊이를 가늠하기 어렵다. 때론 쌀 한 자루를 가득 담고 있는 듯하고 때로는 텅 비어 있는 듯한데 ‘지붕을 눌러 쓴 반달’이 딸려 나오기도 하고 ‘꽃의 시절’이 흘러나오기도(「꽃피는 주머니」) 하며 “옹이가 생기는 것에만 새 가지가 생겨난다”(「억지」)는 사실을 새삼 환기시켜 준다. 그래서 그의 시편들은 싱거운 것들은 다 날아가 버리고 세상을 들고 나는 가벼운 것들 또한 바람에 다 실려 나간 ‘간이 알맞게 든 말’(「싱거운 공중」)을 찾아내는데 이 세련된 통찰력과 우아함이 그의 시적 원숙의 근원지이다. 무엇보다 이 원숙한 시인의 첫 시집 깊이 담고 있는 “집을 살찌우는 것은 문맹의 혈연들”(「문맹」)이라는, 엄마의 지워지지 않는 마지막 기억이자 삼 남매가 깨진 유리병 조각으로 없는 대문을 그리며 별들도 주소가 있음을 처음 알았던 「수서동 501번지」를 비롯하여 「빈 입」 「해바라기 육아법」 「황소가 춤출 때」 「공중 만찬」 등의 시편들이 뿜어내는 눈 밝은 허기와 근원적인 슬픔을 독자들은 오래 기억하게 될 것이다. ―곽효환(시인)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21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이인구 시인의 네 번째 시집 『달의 빈자리』를 읽다 보면 그가 전생에 「고라파니의 당나귀」였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설산 아래 모든 가여운 것들을 위해 등을 내주며/ …(중략)…/ 불쌍한 것들을 위해 적게 먹은 여물을 서너 배는 되새기며/ …(중략)…/ 말이라곤 밤새 지붕 사이로 쏟아지는 별들과만” 나누며 생을 반추하는 ‘털이 하얗고 눈이 커다란 당나귀’. 이 시집에는 “무딘 칼로 아프게 베어져/ 끝 선 거친 달의 빈자리” , 즉 저마다 하나씩 안고 있고 지고 가야 하는 ‘섞이지 않는 허공’을 터벅터벅 걸어온 하얀 당나귀의 담담하지만 물기 어린 시선이 가득하다. “박새 떼가 전속력으로 날아/ 나무 하나를 옮겨”(「개혁」) 가는 것에 불과한 것이 삶일지라도 시인은 구불구불한 산길을 마른 낙엽들로 “우묵한 곳엔 쌓아 두고/ 드러난 뿌리엔 덮어 주고/ 양편 나란히 줄을 세워 두”고 나아가 보일 듯 말 듯한 비질로 바르게 골라 놓음으로써 “슬그머니 다녀가면서도/ 잘 읽을 수 있도록/ 소식은 남겨”(「새벽바람」) 두고 있다. 또 너른 연잎처럼 끝을 오므려 빗물을 받치고 있다가 “바람이 불면 바람 부는 쪽으로 쪼르르/ 담을 만한 양이 차면 몸 기울여 주루룩” 흘려 줌으로써 “살아 있는 가속들을 보듬는”(「연밭 바라밀」) 빈자리의 절묘한 시간과 아름다움의 진경을 담고 있는 것이다. 어느새 빈집이 뿜어내는 기척 소리를 옮겨 적는 맑고 순한 귀를 갖게 되어 “켜켜이 잊을 수 없는 것들의 그림자가 번지는 곳”에서 빈자리의 아름다움을 어루만지는 ‘영원히 철들지 않는 소년’이 사는 달빛 가득한 ‘옛터 마을’에 늦지 않게 찾아가 오래 머물러야겠다.
3.
서재가 우리가 읽었고 또 읽게 될 책들로 구성되어 있듯이 우리의 삶 또한 살아 온 그리고 살게 될 날들로 구성되는 것임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오늘 이 책, 내 마음속에 저장”이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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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더 가야 할까 혹은 이곳일까 백척간두와 같은 나무 대궁 끝에서 신중히 선회하는 잠자리와 다 파먹고 깃털만 남은 껍데기 앞에서 다음 먹이를 기다리는 고양이를 피해 날개를 접고 하강을 감행하는 호랑지빠귀. 이인구 시인과 그의 시는 이 둘 가운데 어느 한쪽에 혹은 그 중간 어느 지점에 있다. 시에 제대로 잡혔다 풀려난 그에게 주어진 운명은 생각과 망설임을 넘어서 “아름 넘는 느티나무에 오목한 자기들만의 길을 내고야 만 개미”의 쉼 없는 고행일는지도 모른다. 그것이 오롯이 담긴 시집 『거기, 그곳에서』에서 시인은 다른 길은 없다고 말하지만 굳이 다른 길을 찾으려 하지도 않는다. 자신의 길에서 만난 희노애락 혹은 아이러니와 부조리에 대해 시인은 장엄하려 하지도 정색하고 분노하지도 또 애써 신음하지도 않는다. ‘마주치면 감출 수 없는 고백’과 ‘툭 터지듯 쏟아지는 얘기’들을 담담하고 느긋하고 때론 유쾌하기까지 한 수채화들로 그려내고 있다. 삼만 마리의 제비들이 다툼도 반칙도 없이 ‘깔끔한 간격’을 만드는 질서(「예의」)와 비를 머금은 겹벚꽃 가지를 흔들어줌으로써 땅에 끌릴 듯이 휜 가지가 본래의 자리를 찾고 ‘몸 가벼워진 꽃들이 웃고’ 마침내는 ‘세상이 다 가벼워’지는(「비가 온 오후」) 경이로운 진경을 품은 이인구 시인의 ‘대승大乘의 소란’ 속에 오래도록 머무르고 싶다.
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20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두어 해 전 가을, 신달자 시인이 새로 든 북촌의 열 평 남짓한 한옥 집들이에 간 적이 있다. 북쪽 골목으로 난 대문 위로 걸린 ‘공일당(空日堂)’이라는 당호를 보며 다 비우겠다는 그래서 새로이 쌓고 채우겠다는, 아니 비움이 곧 채움이라는 시인의 안온하고 넉넉한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 시집 『북촌』을 열어 보니 북촌의 크고 작은 삶과 일상들이 차고 넘친다.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 골목골목에서 만나는 근대사의 유적과 인물들,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 방문객들이 빚어내는 풍경들이 꽃처럼 흘러들어 공일당 “한옥 처마 밑의 꽃피는 빗소리”로 다시 태어나 있다. “지상에서 가장 애틋한 언어”를 입은 북촌이 시인의 스승 목월이 되고 아버지 어머니가 되고 고향을 품은 지리산이 되어 있는 것이다. 볕 좋은 날, ‘북촌의 솟대’가 된 시인의 시집을 옆구리에 끼고 산책길에 나서야겠다. “골목으로 들어서 골목으로 돌아돌아/ 다시 골목으로 이어지는” 석정 보름 우물터를 지나 몽양의 집터, 만해의 유심터, 가회동 한옥 성당을 서성이다 어느 허술한 찻집에 들어 마음의 길 하나 터야겠다. 그 마음 찬찬히 헤아려 봐야겠다.
6.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김진돈의 제2시집 <아홉 개의 계단>에는 우리가 잃어버린 눈眼이 아직 살아 있다. 그 눈빛은 어두운 뒤뜰처럼, 그 뒤뜰의 모과나무처럼, 그 모과나무를 어루만지고 간 해질 무렵의 바람처럼 망연하고 담담하다. 그래서 그의 시편에는 우리 일상과 주변 사물들의 틈새에 숨어 있는 혹은 그것들이 변주하며 반짝이는 잔물결들로 가득하다. 그 윤슬은 “애기똥풀 속으로 들어가서 애기도 없고 똥풀도 없는 애기똥풀의 생각으로 그렇게 언덕 너머에 있다. 마치 애기똥풀 나인 것처럼 깨물어 보고 싶”('애기똥풀')은 나/우리의 모습이기에 오랫동안 바라보게 된다. 한쪽으로는 연신 꽃망울을 터뜨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새까맣게 말라가며 길을 잃기도 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라는 것을, 그리고 “말의 꽃을 피우고 싶어/그런데 왜 입은 지워지고 있는 거지”('상상꽃')라고 묻는 것이 시 쓰기라는 것을 시인은 알고 있으면서도 ‘무심의 붓질’을 멈추지 않는다. 일상의 뼈와 뼈 사이에 묶여 있는 바람을, 그 뼈들이 움직이며 빚어내는 포에지들을 길어 올린 한의사 시인의 시집 앞에 잠시 숨을 고르고 “지우면서 태어나는 시간의 발소리”('폭설')에 귀를 기울인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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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봄날, 동백 꽃잎에서 눈물의 처방전을 읽어 버린 김정수 시인의 시집을 읽으면서 운다. 다 읽고 나서 한 번 더 운다. “사람에게 기대고 싶은 날에는” 가을이 사납게 짖어 대는 춘천 약사동 망대에 올라 “길은 점점 좁아져/ 사람이 되어” 가는 풍경을 봐야 한다('망대')는 그의 시에는 아파도 눕지 못하는 사물들과 말라 버린 저수지 같은 삶의 그늘이 그렁그렁 괴어 있다. 그의 몸속 곳곳에 고여 있는 단단한 슬픔과 깊은 성찰은 흘러 끝내 내 몸까지 흠뻑 적신다. 얼마 만에 젖어 드는 개운한 눈물인가. 그런 시인에게서 나는 이른 봄 시새워 잎보다 먼저 노란 꽃망울을 틔우고 가을이면 가지마다 새빨간 열매를 매다는 산수유를 본다. 주변과 주변의 그늘을 매만지고 무지개다리를 놓아 삶과 삶을 이어 붙이는, 그러나 찬찬이 오래 보아야 보이는 그런 꽃나무를 본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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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이 시집은 ‘그늘’에 관한 비망록이다. “금지곡에서 희망을 찾았”던 제복을 벗은 군인이 다스리는 엄혹한 시절과 “오바마 1년 혹은 이명박 2년” 혹은 “한일합방 100년” ○월 ○일로 독특하게 호명하는 두 시대의 그늘은 거울처럼 서로를 마주보고 길항하고 있거나 현재성을 가지고 오버랩되기도 한다. 시집에 등장하는 비정상적인 시대를 사는 아버지와 아들, 자살한 친구, 떠나간 사랑하는 사람들, 세파 속에 힘겹게 사는 누이 등 허공에 뿌리내리고 사는 사람들은 빗속에서 몸을 터는 개처럼 점점 외로워져 한밤의 체증을 앓는 시인 자신이기도 하다. 생을 도둑질당하고 비명과 불안 속에 헐떡이며 미래를 담보로 잡힌 체증을 오랫동안 가슴에 담고 사는 노련한 환자이기도 한 시인은 “떡갈나무의 나라는 어디쯤 있을까” 하고 어렵게 묻는다. 비명 가득한 출구를 찾기 어려운 시대에 궁구한 끝에 찾은 이 질문 위에서 시인은 아버지의 부재를 딛고 아버지의 전언을 전하는 “발해의 말 장수”로 등장한다. 시리우스(天狼星)가 밝히는 밤하늘 아래 “왼쪽 가슴에 난 창문”을 열고 “안개 자욱한 초원” 발해를 향해 “청동 말”을 타고 달리는 시인이 펼치는 말(馬/言)의 난장을 함께 달릴 이 어디에 없는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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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이 책으로 강원도는 생태와 휴식 공간에서 우리 역사와 문화와 삶의 비의가 숨 쉬는 폐부로 탈바꿈했다. 자연과 인간의 삶을 찬찬히 들여다봄으로써 태백산맥 줄기마다 숨은 속살을 온전히 보여준다. 시공을 넘나들며 강원도를 인문지리 공간으로 새롭게 만들어내는 저자의 해박함과 입담도 경탄스럽지만, 애정과 성실을 바탕으로 한 사료의 정확성 또한 상찬하지 않을 수 없다.
10.
시공 뛰어넘은 소통 그 울림이 강하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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