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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사진/그림

이름:유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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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사진, 말 없는 시>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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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집념의 산물–사진으로 써낸‘북한산성’ 어떤 사람은 자기가 한 일이 얼마나 가치 있고 대단한 일인지를 모르는 경우가 있다. 사진가 이재용이 바로 그런 사람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엄청난 일을 해놓고 그냥 태연하고 담담하다. 그런 그의 뚝심과 배짱이 부럽고 존경스럽다. 그 러나 분명 자기가 해 놓은 일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충분히 그럴 만하다. 그렇 다, 그가 해 놓은 이 작업은 대단한 일로 평가받아야 마땅하다. 한 사람의 집념이 얼 마나 훌륭한 일을 해낼 수 있는지를 또 한 번 목도한다. 우리는 흔히 남들이 해 놓은 일을 그저 그렇겠니 하거나 심지어는 폄훼하는 경우도 있다. 적어도 이 사진집에는 그러지 말아야 한다. 10여 년간 11.6킬로에 달하는 북 한산성의 이모저모를 샅샅이 사진으로 담아 펴내는 사진집‘삼각산의 요새, 북한산 성’은 한 권의 역사책이나 다름없는 대단한 사진집이다. 그 내용의 방대함은 두말 할 것도 없고 그의 열정과 땀과 예술혼이 담겨있는 한 장 한 장의 사진은 얼마나 값진 것인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외국 며칠 다녀와서 찍은 사진 몇 장으로 전시 하고 사진집 펴내는 경우와는 비교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누가 시켜서 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그저 자기가 좋아서 한 일이라 가능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를 그토록 힘들고 엄청난 일을 하도록 했을까? 짐작건데 오랜 공직생활에서 몸에 밴 국가관이나 사명감 같은 것도 깊게 작용했겠지만 태생적 으로 강인한 그의 집념과 열정의 산물이다. 단순히 북한산성을 찍기만 한 것이 아 니라 북한산성을 제대로 알고 찍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수많은 도서와 논문 등 자료 를 찾아 공부한 자세는 본받아야 할 덕목이다. 근래 예술의 영역이 허물어져 서로 넘나들고 융복합이 보편화되고 있다. 그림 같은 사진도 있고 이런저런 테크닉을 활용해 만들어진 멋진 사진들도 많은 현실에서, 그 래도 나는 사진은 사진 티가 나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다. 어떤 경우에도 사진 고유의 속성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사진가 이재용의 북한산성 사진이야말로 사 진의 기본 속성인 기록성과 현실성에 가장 충실한 사진이다. 그 어떤 매체도 흉내 낼 수 없는 사진만의 고유한 영역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또한‘사진은 발로 찍는 다’는 말을 실감케 해준다. 사시사철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북한산을 오르내리며 흘린 그의 땀이 흠뻑 배어 있는 사진들을 보노라면 내가 마치 북한산에 올라와 있는 성 싶다. 흔히 사진은 빛으로 그리는 그림이라고 말한다. 사진(Photography)의 어원이 그리스 어 Phos(빛)와 Graphos(그리다)의 합성어인 것만 보더라도 빛은 사진에서 가장 중 요한 요소 중 하나다. 시간의 선택은 곧 빛의 선택이다. 새벽 일찍 북한산에 올라 오전 9시 이전에 촬영해야 했다는 그의 말은 빛을 절묘하게 다루어 산성의 돌 질 감들이 생생하게 살아 있게 표현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의 뚝심에 어울리지 않는 섬세함을 읽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서울 살면서 북한산 한번 오르지 않은 사람 몇이나 될까? 그만큼 북한산은 우리와 친근한 명산이다. 서울의 명산 북한산에 남아있는 역사적 유물 북한산성이 그의 오 랜 고행 끝에 한 권의 사진집으로 완성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존경한다. 최근 서울시와 경기도에서는 북한산성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작 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 사진집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직도 그의 열정은 식지 않았다. 전국 방방곡곡에 남아있는 산성들을 찾아 다니며 기록하고 있다. 그의 힘든 여정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언젠가 또 한 권의 역작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역사는 미래의 힘이다. 사진으로 써낸 대단한 역사책 한 권을 만나 참으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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