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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박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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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후설의 『데카르트적 성찰』 읽기>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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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안용성의 『현상학과 서사 공간』이 새물결플러스 출판사에서 출간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이 책에는 공간에 대한 현상학적 해석을 토대로 성서의 서사 공간에 대한 저자의 독창적인 생각이 체계적으로 잘 서술되어 있다. 이 책의 가치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서 공간 이론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도 있지만, 각 학자들의 공간 이론에 대한 분석과 이해가 매우 깊고 또 이를 저자 나름대로 충분히 소화해서 보여주고 있다는 데 있다. 이 책은 공간 이론에 관한 하나의 교과서와 같은 느낌을 준다. 그만치 이 책에 저자의 온 정성과 숨결이 담겨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나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은 추상적인 개념으로 쓰인 학술서라기보다는 저자의 삶과 역사가 담겨 있는 진지한 이야기로 보인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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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키워본 사람은 다 안다. 아무리 고고한 육아철학을 지니고 있다고 하더라도 실제 아이를 키울 때 예측할 수 없는 돌발 상황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종종 무기력함을 경험한다. 이는 어린 아이와 합리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생각만치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 아이를 키우면서 합리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감정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러한 일반적인 태도로부터 벗어나 아기를 키우면서 경험하는 생생한 일들을 단순히 지나쳐 보내지 않고 철학적으로 냉철하게 분석하고 음미한다. 일상사를, 그것도 육아의 문제를 철학적이고 학문적인 틀로 탐구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저자는 아이를 키우면서 겪는 사소한 일들을 한편으로는 아이의 시선에서, 다른 한편으로는 아빠의 시선에서 가능한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다양한 철학 이론과 접목시켜 재해석해본다. 가령 아이로 인해 발생하는 층간소음문제를 타자에 대한 윤리적 책임의 문제와 결부시켜 그 해결책을 생각해본다던지, 아이의 언뜻 이해할 수 없는 폭력적 행동에 대해 나름의 긍정적인 철학적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고, 아이가 말을 조금씩 배워 가는 과정의 참된 의미에 대해서도 랑그와 파롤의 구분을 가지고 자신의 철학적 의견을 제시해보기도 한다. 저자의 기본 관점은 아이를 하나의 독립된 주체로 인정하고 아이 자신의 고유한 세계와 삶을 존중해주자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저자가 궁극적으로 기대하는 것은 아이와 아빠간의 변증법적 종합이며, 이를 가능케 하는 매개는 사랑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 책은 이처럼 육아철학이라는 신선한 주제를 갖고서 아이와 아빠의 존재 의미는 각각 무엇인지, 또 양자 간의 바람직한 관계는 어떠해야 할지에 대해 철학적으로 규명하고 있는 보기 드문 시도라는 점에서 각별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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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5,250원 (90일 대여) / 10,500원 전자책 보기
서양 근대 철학의 선구자이자 개척자로서 수학자이기도 한 데카르트는 전형적인 합리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성과 합리성을 강조하는 그가 인간의 비합리적인 감정과 정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정념론』이라는 책을 남겼다는 것은 다소 의외이다. 데카르트는 이 책에서 몸과 영혼이 서로 독립해 있다는 이원론적 시각을 토대로, 어떻게 그리고 어디서 인간의 정념(수동적인 정서나 감정)들이 발생하고, 또 이 정념들의 효과와 관계는 어떠한지를 분석한다. 그는 몸과 영혼이 서로 다른 영역이기는 하지만, 정념에 관한 한 서로 상호작용을 한다고 본다. 즉, 양자 간의 긴밀한 상호관계 속에서 인간의 다양한 기본적인 정념들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특이하게 그는 ‘경이’, ‘사랑’, ‘미움’, ‘욕망’, ‘기쁨’, ‘슬픔’이라는 6개의 기본적인 정념들이 있고, 이것들의 조합이나 결합을 통해 여타의 다른 정념들이 파생된다는 입장을 취한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정념들에 대해 한편으로 객관적으로 서술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몸과 영혼의 결합체인 인간에게 좋은 정념과 나쁜 정념이 있고, 따라서 가능한 좋은 정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윤리적인 주장을 펼친다. 여기서 그가 강조하는 것은 자신의 주체적인 자유의지에 의해 정념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지혜 내지 덕을 함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보기에 ‘관대함’은 이러한 덕을 따를 때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긍정적인 정념이다. 관대함은 분노나 화의 정념으로부터 야기되는 부정적인 측면을 잠재울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데카르트의 이러한 정념론은 물론 현대의 과학적 시각에서 보면 소박한 부분도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그 내용의 깊이나 통찰력으로 볼 때, 우리 현대인이 귀담아 들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특히 몸과 관련지어 감정을 놀라울 만치 세밀하게 분석하고 있다는 점이 그렇다. 그런 점에서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과 관련한 논의로서 이 책은 하나의 의미 있는 고전으로 손꼽힐 만하다.
4.
최근 들어 인문학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부쩍 많아지기도 했지만, 반면에 학계에서는 인문학의 위기를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작 인문학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명쾌한 답변을 듣기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저자는 인문학의 정신과 본질이 무엇인지 나름의 일관된 시각에서 명료하게 정리해 독자들에게 쉽게 설명을 해준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진부하지 않고 신선하다. 본래 인문학이라는 개념은 서구적인 개념이다. 그런데 저자는 서구적인 시각에서가 아니라 주로 노장사상과 같은 동양사상의 관점에서 인문학에 접근한다. 저자에 따르면 인문학적 통찰은 개념이나 지식을 매개로 한 보편적인 이성적 사유를 통해서가 아니라, 각 개인이 주체적이고 독자적인 시각에서 열린 마음으로 세계를 바라볼 때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각 개인의 ‘주체적인 삶’이 인문학의 토대라고 보면서, “자기가 자기로 존재할 때에라야 비로소 인문적 통찰의 첫 걸음이 시작”된다고 주장한다. 자기가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될 때 비로소 인문학적인 창의성과 상상력이 발동이 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존의 관습과 전통, 신념, 나아가 확립된 지식을 넘어서서 자신만의 순수한 원초적 욕망을 바라보고 여기에 충실할 것을 권유한다. 이러한 자신만의 내적인, 주체적인 욕망에 충실한 인간이야말로 이른바 ‘덕’이 있는 존재로서, 바로 이러한 ‘덕’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면서 동시에 인문학을 움직이는 힘이자 원동력이 된다고 본다. 저자의 주장은 기존의 보편적 인간성과 이에 대한 교육을 강조하는 인문학 개념에 비추어 다소 파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기는 하지만, 개별적 주체성과 실존성이 유달리 강조되는 현대 사회에서 많은 호소력을 지닌다.
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9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현대인이 가장 고민하는 문제 중 하나가 인간관계일 것이다. 우리는 인터넷 등의 전자매체를 통해 이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확장된 인간관계망을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이러한 광범위한 인간관계 속에서 공허함과 불안감을 지닌다. 인간적 유대의 취약성과 불확실성 그리고 서로에 대한 불신 때문이다. 이 책은 이러한 현대인의 취약하면서도 계산적인 인간관계의 본질을 예리하게 통찰하면서 원인과 대안을 진지하게 모색한다. 저자는 기본적으로 현대사회가 상호 신뢰할 수 있는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기본을 제공해주지 못한다고 보고 논의를 전개해 나간다. 인간관계의 가장 기본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수단으로 여겨지는 사랑 또한 경제지상주의적인 현대사회 속에서는 결국 타인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과 같은 의미로 환원될 뿐, 지속적이고 확실한 인간관계를 구축하는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는 없다고 본다. 그러므로 현대인은 더욱 더 자기의 이익과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면서 자신과 동질적인 집단과만 관계를 맺으려 하는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경향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인간성에 대한 기본적인 믿음과 인간 공동체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는다. 인간관계를 무력화하고 억압하려는 경향을 지닌 견고한 현대사회의 체계 앞에서도 이에 저항하려는 인간들의 연대와 인간 공동체를 향한 공동의 움직임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특히 수용소에 억류된 난민과 같은 열악한 환경의 소외집단에서 더 그 생명력을 발휘한다. 이 책은 이처럼 현대사회의 인간관계에 대해서 한편으로는 부정적이고 비관적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희망적으로, 양가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면서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어떻게 정립해야 할지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은 독자들에게 맡긴다. 그럼으로써 인간관계의 의미에 대해 우리에게 깊이 생각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어 보인다.
6.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이 책은 『장자』의 외편에 대한 왕멍의 해설서이다. 그러나 단순한 해설을 넘어서서 여기에는 저자 특유의 철학과 가치관이 깊이 스며들어가 있다. 그렇다고 결코 전문적인 개념이나 이론으로 가득 차 있지는 않다. 소설가이기도 한 저자는 장자의 사상을 학문적으로 이론적인 틀을 갖고 분석하기보다는, 소박한 시각에서 열린 마음으로 이해하려고 한다. 여기서 소박하다는 것은 일상적, 상식적, 대중적인 관점에서 접근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이 책은 매우 쉽고 명쾌하게 쓰여 있다. 이는 특히 저자가, 장자가 살았던 이천여 년 전 고대 중국의 시점에서만 그를 분석하려 하지 않고, 주로 저자가 살고 있는 21세기 현대의 관점에서 장자의 사상을 재조명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저자는 현대의 건전한 상식과 감각에 비추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장자의 생각은 비판하면서, 한편으로 현대인이 귀담아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각별히 강조하고 또 수용할 것을 권유한다. 한마디로 이 책은 21세기 현대에 장자는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가에 대한 저자 나름의 해명서이다. 저자는 근본적으로 장자라는 사상가를 천재라고 극찬하면서 그의 탁월한 논리와 식견에 대해 감탄한다. 이는 그의 사상이 오늘날에도 잘 적용된다고 여겨지는 부분이 있을 때 특히 그렇다. 어떻게 이천년 이후를 내다보았느냐는 식이다. ‘무위’를 강조하면서 세속적 집착을 버리고 다만 자연의 이치에 맞게 살 것을 주장했던 장자의 생각은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급박하게 살고 있는 현대인의 삶의 방식과는 어울리지 않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저자는 장자의 사상을 특유의 현란하고 유려한 필체로 시대를 넘나들며, 동서양의 대표적인 정치가, 사상가, 과학자, 문필가, 심지어는 최근의 할리우드 영화까지 끌어들여 정치, 경제, 과학, 문화의 전 영역에 걸쳐 비교하면서 그 역사적 가치를 밝혀낸다. 특히 장자의 사상이 어떤 점에서 중국인의 민족성 내지 중국의 문화적 전통과 일치하고 또 불일치하고 있는지 세밀하게 지적함으로써 중국문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주는 것도 이 책을 흥미롭게 하는 하나의 요인이다.
7.
  • 철학과 마음의 치유 - 니체, 심층심리학, 철학상담치료  choice
  • 김정현 (지은이) | 책세상 | 2013년 2월
  • 23,000원 → 20,700 (10%할인), 마일리지 1,150원 (5% 적립)
  • (2) | 세일즈포인트 : 463
‘철학이 세상 사람들을 위해 실천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많은 철학자들이 고민하면서 나름대로의 답을 제시해왔다. 이와 관련해 저자는 철학이 ‘삶의 치료제’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칸트의 말을 상기시키면서 철학의 실천적인 치료적인 역할에 각별히 주목한다. 철학은 인간의 마음을 치료(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고 또 그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인간 마음(심리)의 치료는 정신의학이나 심리학에서만 담당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철학 또한 여기에 참여할 수 있다고 보는 최근의 철학적 경향과 그 궤를 같이 한다. 저자는 물질 중심적이고 소비지향적인 현대사회 속에서 현대인은 불안, 우울증, 허무감, 자기부정, 인간관계의 위기, 삶의 가치 혼란과 같은 실존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본다. 한 마디로 삶의 공허함과 무의미성 속에서 현대인은 방황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에 대한 내면적 대화와 성찰을 통해 자기 긍정과 자기 존중의 태도를 갖도록 하고 이에 근거해 스스로 삶을 긍정하고 여기에 의미부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저자는 이를 가능케 하는 방법적인 실마리를 니체 철학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본다. 니체의 철학 속에는 스스로가 스스로를 치유하는 ‘자기치유’의 해법이 들어 있으며, 그럼으로써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미래를 조형할 수 있는 의지’를 활성화할 수 있는 철학적 내용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곧 현재의 삶에 대한 긍정과 이를 위한 삶에의 의지를 강조하는 니체 철학은 현대인의 마음을 철학적으로 치유해 줄 수 있는 적절한 대안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설득력 있는 근거로서, 저자는 니체로부터 영향을 받은 랑크, 프랑클, 얄롬 등의 구체적인 심리치료 이론을 소개하면서 이들의 이론과 니체철학과의 연관성 나아가 이것이 철학 상담치료에서 가질 수 있는 의미를 살펴보기도 한다. 이 책은 이처럼 니체철학을 중심으로 한, 철학의 치료적 의미에 대한 저자의 오랜 연구의 결과물로서 니체를 단순한 사변적 철학자로서가 아니라 일관되게 (심층)심리학적으로 바라보고 논의를 전개하고 있다는 점이 특별히 돋보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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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이 책은 ‘장애’라는 사회적으로 민감한 주제를 철학적으로 문제 삼고 있는 보기 드문 책이다. 이 책의 저자 스스로 질병에 의한 장애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장애의 문제를 보다 생생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럼으로써 이 책은 전체적으로 매우 합리적인 논증으로 이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이지 않는 잔잔한 감동을 안겨다준다. 이 책은 ‘장애’와 ‘장애인’의 정의는 무엇인지 철학적으로 검토해보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이를 통해 저자는 장애라는 개념이 의외로 모호하고 사회문화적인 맥락에 따라 가변적이며, 따라서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 또한 불분명함을 밝혀낸다. 이는 곧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은 확고한 것이 아니며, 비장애인은 항상 잠재적으로 장애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저자는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완전히 이질적이고 다른 세계에 사는 존재로 이른바 ‘타자화’하는 태도는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저자는 기본적으로 인간은 불완전하고 취약하며, 인간의 힘으로 몸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다고 본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장애를 지닌 사람들은 비장애인과 비교해 절대적인 약자나 무능력자가 아니라, 오히려 유한한 인간을 상징적으로 대표하는 존재들이다. 그러므로 저자는 장애를 지닌 사람들을 이른바 ‘비정상적’인 타자로서가 아니라 단지 ‘차이’를 지닌 존재로만 바라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통찰을 통해 저자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사회적으로 주변문화로 내몰리고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해 온 장애를 지닌 사람들의 경험과 지식들을 존중하고 여기에 가치를 부여해 이를 사회의 주류문화 속으로 편입시킴으로써 하나의 사회문화적 통합을 이룩하는 것이다. 이 책은 장애의 문제를 이처럼 인간의 몸에 대한 기본적 성찰을 바탕으로 -특히 여성주의의 관점에서- 사회, 정치, 문화의 문제로까지 확장해 종합적으로 고찰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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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화’(분노)는 인간이 지닌 대표적인 감정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화는 인간에게 어떠한 의미가 있을까? 지나친 화는 분명 안 좋은 것이지만, 교육과 정의실현 등의 목적을 위해 적절하게 통제된 화는 필요하고 또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가 있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대체로 화에 대해 관대한 경향이 있다. 그러나 화는 어떤 형태이건 절대적으로 나쁜 것이고, 따라서 인간은 이를 무조건 억제하고 완전히 제거해야 올바른 인간이 될 수 있음을 강력하게 주장했던 고대 로마시대의 한 철학자가 있다. 바로 네로황제의 스승이었던 세네카이다. 대략 이천여 년 전에 쓰인 위의 책에서 그는, 화라는 것이 참된 인간의 본성과 일치하는 것이 결코 아니며, 화라는 감정을 느끼고 이를 표출하는 것 자체가 건전한 인간성을 침해하는 것으로 판단한다. 이런 의미에서 그는 화가 지니는 흉포성과 해악을 구체적 역사적 실례를 통해 세밀히 밝히면서, 화는 인간의 삶을 위해 일절 도움이 되지 않음을 주장한다. 이러한 화의 제거를 통해 세네카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스토아 철학자답게 마음의 평화이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나만의 개인적인 만족에 그치지 않는다. 화의 제거 내지 극복은 바로 화를 내야 할 타인에 대한 관용과 용서를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세네카는 모든 인간은 불완전하기에 어떠한 경우에라도 용서받을 자격이 있으며, 따라서 조금만 깊이 이성적으로 생각한다면, 화를 내야 할 근원적인 이유 자체가 없어진다고 주장한다. 화는 이런 점에서 나의 ‘무지’와 ‘오만함’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비록 이천여 년 전에 쓰인 철학서이지만, 이러한 그의 화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은 여전히 화로 인해 사회가 혼란스러운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자신에 대한 반성과 타인에 대한 관용의 정신을 통해 화의 제거를 강조하는 세네카의 생각을 우리가 충실히 따른다면, 풀기 어려워 보이는 사회의 문제점들 상당수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 바로 이 점이 이 책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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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믿음을 갖게 된다. 그러나 우리의 믿음은 과연 얼마나 확실한 토대에 근거를 두고 있을까? 경험적으로 확인 가능한 믿음이라면, 사실 쉽게 이의 진위 여부는 판별할 수 있다. 그러나 초경험적인, 말하자면 초자연적인 존재나 어떤 이념에 대한 믿음일 경우는 문제가 복잡해진다. 가령, 신, 영혼, 사후세계 나아가 외계인 등에 대한 믿음은 어떻게 생겨난 것이고, 또 이의 정당성은 어떻게 입증할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는 이 물음과 관련해, 이러한 믿음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과 객관적인 자료에 근거하기 보다는,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는 유전적, 신체적, 환경적 요인, 특히 결정적으로 뇌의 신경생리학적 작용에 의해 형성되고 유지된다는 과학주의적인 입장을 취한다. 이를 통해 저자는, 우리가 지니는 초자연적인 것에 대한 믿음은 그 견고성에도 불구하고 어떤 객관적 사실에 토대를 두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렇게 믿고자 하는 하나의 심리학적인 작용에 불과하다고 본다. 즉, 저자의 분석에 따르면, 확실한 증거가 없이도 우리는 나름의 논리와 틀을 갖고서 어떤 것을 믿고자 하며, 또 이를 정당화하고자 하는 강한 심리학적인 경향을 지닌다. 그러므로 “믿음이 먼저 오고 믿음에 대한 설명이 뒤를 따른다.” 는 것이 저자의 기본 입장이다. 결론적으로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우리가 가진 믿음의 상당수는 겉으로는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과학적으로 그 진위를 입증할 수 없는 주관적이고 비합리적인 것들이며, 따라서 과학적 진실에 입각해 우리의 믿음을 반성하고 또 겸손하고 냉정하게 바라보자는 것이다. 이 책의 가치는 인간 믿음의 의미와 기원에 대해 과학, 특히 심리학의 관점에서 타당한 자료에 근거해 세밀하게 잘 정리를 해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은 현대과학이 어디까지 인간의 믿음, 특히 초자연적인 현상에 대한 믿음을 설명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좋은 자료이다. 그러나 이 책의 주장에 대한 반론 또한 물론 가능하다. 이는 아마도 철학, 신학 내지 종교계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이러한 생산적인 논의를 위해 이 책은 최소한 한쪽(과학) 진영을 대표할만한 자격이 있는, 의미 있는 성과를 담고 있다고 보이기에 추천하고자 한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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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와 더불어 근세 불란서 지성을 대표하는 위대한 사상가로 꼽히는 파스칼. 그러나 인간 이성에 대해 무한한 신뢰를 지녔던 데카르트와는 달리, 파스칼은 인간의 이성적 능력을 인정하면서도 인간의 한계와 나약함 또한 간과하지 않았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그는 유한한 인간은 신을 요청할 수밖에 없음을 하나의 철학적 논증으로 밝히고 싶어 했다. 불후의 명저로 꼽히는 유고집 <팡세>는 이러한 그의 사색의 결과로 나온 것이다. <팡세>에 대해서는 여러 관점에서 분석이 가능하지만, 인간 존재에 대한 빼어난 깊이 있는 통찰이 그 밑바탕이 되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위 책의 저자는 이를 잘 간파해, 인간의 삶이 지니는 의미를 파스칼의 생각을 따라 치밀하게 따져본다. 그리고 인간 삶의 한계에서 마주치게 되는 초월적인 존재로서의 신의 의미와 그 존재의 정당성에 대해 파스칼의 생각에 충실해 철학적으로 꼼꼼히 검토한다. 얼핏 보면, 이 책은 파스칼의 <팡세>에 나타난 생각을 그대로 반영해, ‘신을 믿는 것이 옳다’라는 주장을 되풀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단순히 파스칼의 생각을 그대로 전달하기보다는,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서 마치 파스칼이 바로 옆에서 이야기하는 듯, 친근감 있고 또 설득력 있게 말을 풀어나간다. 그럼으로써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인간존재와 삶의 의미, 그리고 신은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도록 한다. 즉, 한갓 지나간 과거의 인물로서의 파스칼의 사상에 대한 단순한 해설서로서가 아니라, 모처럼 우리 삶의 가치와 의미 그리고 그 한계에 대해 근본적으로 생각하게끔 하는 계기를 부여하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을 추천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이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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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철학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많다. 그래서 철학을 처음 공부하기 위해서 어떤 책을 우선적으로 읽는 것이 좋은지 추천해달라는 부탁을 자주 받는다. 이럴 때, 대개는 잘 알려진 철학사 책이나 아니면 저명한 철학자의 다소 이해하기 쉬운 몇몇 책들을 권하곤 했다. 그러면서도 항상 아쉬운 것은, 도대체 철학이 무엇이고, 철학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일반 대중이 이해하기 쉽게 좀 더 근본적이고 가슴에 다가오게 설명하는 책은 없을까 하는 것이었다. 지금 여기서 추천하고자 하는 책은 바로 이러한 갈증을 아주 시원하게 해소시켜주는, 오랫동안 기다려 온 책이다. 이 책은 그 흔한 철학입문서나 해설서에 단골처럼 등장하는 딱딱한 철학적인 개념들을 가지고 철학이론을 설명하려들지 않는다. 이 책의 특징은, 철학은 진지한 사유를 통해서만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적 삶속에서의 사소한 체험과 활동을 통해서도 충분히 가능함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그래서 철학함은 일종의 놀이와도 같다. 이 책에서 말하는 철학놀이란 어떤 진지한 사유의 실험과 같은 것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는 아주 구체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일상적 행동이다. 가령,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하기’, ‘이름 모를 음식 먹어보기’, ‘오줌 누면서 물마시기’, ‘10분간 소리 지르기’, ‘흘러가는 시간 그대로 두기’, ‘기어가는 개미 따라가기’, ‘밝은 대낮에 영화보고 나오기’ 등등의 도무지 철학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것 같은 기괴한 행동들이 바로 철학적 체험을 가능케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저자는 이런 식의 철학적 놀이를 무려 101가지나 열거하고 있다. 그러면 도대체 이러한 행동들이 철학과 무슨 관련이 있다는 말인가? 저자는 바로 이러한 행동을 통해 우리가 평소 당연하게 받아들여진 친숙한 일상적 삶과 세계에 대해 거리를 두게 되고, 그럼으로써 이 삶과 세계에 대해 이제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열린 눈으로 바라보고 관조할 수 있게 된다고 본다. 이처럼 우리가 사는 이 세계에 대해 종전의 좁은 시야를 벗어나 열려진 마음으로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것, 바로 이것이 일상적 태도에서 철학적 태도로 전환되는 순간임을 철학의 대가들은 누누이 강조해 왔다. 말하자면 낯익은 이 세계를 낯설게 그리고 경이감을 가지고 새롭게 보기 시작하는 것이 철학의 출발이자 동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서 지시하는 철학적 놀이를 따라하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위대한 철학자들의 생각의 흔적을 따라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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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우리 삶의 가장 기본적인 토대이자 뿌리이다. 따라서 우리의 사회와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가족의 의미에 대한 해명이 필수적이다. 그런 한에서 ‘가족’이라는 개념은 철학, 특히 사회철학적으로 중요한 주제이다. 그럼에도 국내의 경우, 현대에 들어와 가족에 대한 철학적 논의는 오히려 등한시된 경향이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갖고 이 책은 가족이라는 개념을 광범위한 실증적 자료에 기초해 철학적으로 새로이 주제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이 책의 보다 큰 가치는 추상적인 가족 일반이 아닌 특수한 한국의 가족을 초점으로 삼고 있다는 데 있다. 여기서 저자의 일관된 입장은, 서구적인 철학적 개념 틀로는 한국적인 문화적 특수성을 전제로 하는 한국의 가족을 이해하는 데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즉, 한국의 가족은 서구적인 자유주의-공동체주의, 사적 영역-공적영역, 개인-공동체라는 이분법적 구도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혼성적이고 중첩적인’ 복합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한국적 맥락에 맞는 가족의 새로운 해석 틀로서 ‘복합 성찰성’, ‘자유주의적 공동체주의’(혹은 공동체주의적 자유주의), ‘공동체 중심 개인’ 등의 보다 유연한 개념이 등장한다. 나아가 저자는 한국의 가족이 강한 폐쇄성과 배타성을 드러내면서도, 한편으로 가족 내적인 응집력과 연대성이 가족 외부로 확산될 경우, 오히려 열린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는 잠재성을 지니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저자는 서구적인 잣대와 개념으로 한국적 현실을 해명할 것이 아니라, 한국적 현실 자체에 뿌리를 두고 이 구체적 현실과 소통하면서 나름대로 보편성을 추구하는, 새로운 철학함의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바로 이러한 철학적 작업을 ‘정상적인 철학함’ 내지 ‘정상적인 학문하기’라고 새롭게 규정한다. 그리고 이 책을 이러한 정상적인 철학함의 가능성을 제시해주는 한 사례로 간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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