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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구모룡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9년, 대한민국 경상남도 밀양

최근작
2024년 4월 <문학/사상 9 : 불가능한 말들>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26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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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지리(智異)의 영신봉에서 신어산 낙동강 유역까지 낙남정간을 혼신으로 걸으며 시를 썼다. 한가하고 여유로운 보행이 아니라 온몸의 무게와 대지의 중력과 우주의 기운을 함께 한 수행이다. 시적 자아와 사물과 자연이 서로 호응하며 나눈 이야기여서 그 행로를 따라 장소와 풍경이 구체적인 신체를 얻는다. 고난을 무릅쓴 시적 과정을 시인은 왜 선택하였을까? 시적 출발부터 생명이라는 과제를 품어온 40여 년의 연속성이 아닐까? 관념이 아니라 몸의 율동이 산과 강이요, 행성이며 우주라는 그 어떤 사태에 시인이 도착한 표정이 놀랍다. 시편 하나하나에 깃든 사연과 사물과 육체를 만나면서 더불어 생명의 정동(情動)으로 출렁인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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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금지은의 시적 지평은 내부에서 외부로, 주체로부터 객체로, 자아에서 타자로, 존재에서 사물로 나아간다. 시인은 도상에 선 존재이며 자기표현을 기화로 더 넓은 세계를 지향한다. 물론 이러한 과정이 쉽게 이루어지는 일은 아니다. 여닫는 수행의 반복이 가능성을 형성하게 하는데 먼저 고통의 감수성을 주목하게 된다. 자기의 고통을 말하려는 의지가 타자를 이해하는 감응력(sentience)으로 나아가는 양상으로서, 외부를 내부의 투영이나 투사의 방법으로 생각하는 자기중심적 수행과 결을 달리한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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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김수영의 소설은 뿌리 없이 유동하거나 무너지고 부서지는 삶을 포착한다. 대다수의 등장인물은 집이 없고 가족의 유대가 사라진 존재들이다. 고아 의식이나 상실의 상처를 품고서 죽음의 충동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와 같은 인물들을 작가는 일인칭 전지의 시점으로 내밀하게 추적하고 있다. 플로베르의 ‘일물일어’에 어울릴 만치 구체적인 서술이 돋보이며 밀도 높은 구성으로 단편소설이 갖추어야 할 진면에 충실한데 우리 시대의 불길한 전망을 표출하기에 적합하다.
4.
  • 한국디카시학 - 디카시의 정석, 2021 창간호  정가제 FREE
  • 이어산 (지은이) | 실천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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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디카시는 시와 사진이라는 서로 다른 매체의 단순한 결합에 그치지 않는다. 순간을 포착하는 감각의 구체성을 사진과 언어로 상호 보충한다. 사진의 환유에 시의 은유를 포개어 새로운 의미를 생성한다. 이는 추상화된 세계에 대한 저항이자 감각의 확장이다. 디카시의 대중화에 찬사를 보낸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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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문미순의 소설은 소설이 인물을 창조하는 장르라는 특성을 매우 탁월하게 드러낸다. 뛰어난 인물 형상을 통하여 등장인물의 내밀한 관계와 미시 권력, 유대와 정동의 흐름을 제대로 포획하고 있다. 주변화된 변두리의 삶을 다루면서 내재한 고통과 상처, 의지와 자존을 미적 거리를 확보하면서 구체적인 언어로 서술한다. 이리하여 훼손된 세계에서 참된 삶의 의미를 놓치지 않는 사람들의 주체성이 실감으로 와닿는다. 단절의 파국에도 사랑과 생명의 의지가 반딧불처럼 미미하게나마 존재를 밝히는 인간학이 빛난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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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천병석 시인의 시는 일견 묵시록적 이미지를 통하여 현실에 대한 회의와 문명에 대한 환멸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곧 기저에 흐르는 화해(和諧)의 갈망이 가열함을 알게 한다. 시인은 생명의 세계 안에서 관측하고 기록하는 시적 수행을 지속한다. 긍정과 화해, 생명과 생성의 지평이 뚜렷하다.
7.
사랑스러운 가족, 평화로운 마을, 아름다운 도시는 거의 환상에 속한다. 흩어지거나 해체되는 가족, 줄어들거나 소멸하는 마을, 불평등과 갈등의 도시가 현대의 구체적 진면에 가깝다. 이은정의 소설이 포착하는 지점은 미시적인 관계의 이면에 도사린 삶의 부조리함이다. 신체적 개인은 가족과 사회가 형성하는 중첩된 관계의 역장力場 안에 있다. 작가는 관계의 단면을 부각하면서 소설가의 특권을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특정의 관계가 두드러진 서술로 나타나거나 극단의 상상이 도출되기도 한다. (…) 이은정 소설의 주조는 암울하다. 희망과 사랑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을 비극적 감성으로 표출한 까닭이다. 훼손되고 타락한 세계를 초월할 푸른 하늘과 별빛을 찾기 어렵다. 수직적 초월이 불가능한 세계, 모두가 상처받고 고통을 감내하는 현실을 회피하지 않는다. 그리고 마침내 한 가닥 빛과 물줄기를 찾아낸다. 생성과 재생, 갱생과 부활의 징표가 없지 않다. 작가의 고단한 의지가 빛난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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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이나열의 시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시어 가운데 하나가 ‘길’이다. 길은 지향과 과정을 은유한다. 이는 목적지가 정해진 길과 다르다. 점과 점을 잇는 목적론과 거리가 있다. 시인은 시와 삶을 연속성의 원리로 인식하면서 마음의 진정성과 성실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감정과 지각의 직접성을 표현하기보다 참된 자기를 찾아가는 도정을 기술한다. 이와 같은 시적 도정에서 기존의 관념이나 지식은 장애가 될 수밖에 없다. ‘길’의 대척에 ‘책’이 놓이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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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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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심훈문학상 당선작인 김강의 「우리 아빠」는 발랄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인구 감소로 인하여 국가가 정책적으로 나서서 2030년부터 ‘우리 아빠’의 정자와 ‘우리 엄마’의 난자를 수정하여 ‘우리 아이’를 생산해 사회에 편입시킨다는 상상은 다소 엉뚱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국가권력이 생명을 관리하면서 벌어지는 문제는 현재 철학계에서 ‘생명정치’란 이름으로 대두해 있을 정도로 중요한 문제이며, 작가는 국가권력의 작동과 계급 재생산의 방식을 매끄럽게 결합시킴으로써 발랄한 상상력에 현실의 질감을 부여하는 데 성공하였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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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해 시인의 시편은 전반적으로 ‘마음의 시학’이라 할 수 있다. 때로는 언어유희를 추구하고 해사체解辭體의 시법을 구사하기도 하지만 이는 기왕의 낡은 관념을 해체하려는 방편으로 보인다. 그의 시적 수행은 결코 독자를 억압하지 않는다. 발터 벤야민의 용어를 빌리면 ‘범속한 트임’에 가깝다. 가능한 일상의 사건 속에서 시적인 것을 찾아 발화하려 한다. 소소하고 보잘것없는 일에 그만큼 의미가 부여될 수 있다는 시인의 입장이 종요롭다. 스쳐 지나가는 사물과 현상들에서 가치를 발견하는 일은 삶을 매우 구체적으로 지각하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 환상을 좇는 사람들의 욕망이 고래를 만든다. 표제시 「고래에게는 터미널이 없다」에서 시인은 모래 위의 신기루와 같은 고래의 존재를 상정하고바다를 사막과 병치함으로써 사람들이 품은 욕망의 허망함을 두드러지게 전경화한다. 사람의 길과 고래의 길과 낙타의 길, 고행과도 같은 그들의 길을 인간중심의 시선에 가둘 수 없는 법이다. 고래가 관광의 대상이 되는 현상을 그가 머물 정거장이 없다는 말로써 비판한다. 이같이 시인은 인간을 중심에 두고 사물을 소유하는 방식을 멀리한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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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 시인의 시적 궁극은 화해이다. 하지만 그녀는 쉽게 이에 상응하는 진술을 삼간다. 일상과 생활의 무게를 진실한 마음으로 이해하기 때문이다. 민활한 감각은 사물을 새롭게 인식하고 익숙한 일을 낯설게 한다. 은유와 이미지를 통하여 시적 확장을 거듭한다. 때론 추리와 언어적 유희를 동원하여 상상력을 넓힌다. 내면으로 침잠하지 않고 유동하는 생명의 기운을 시의 내부로 받아들인다. 삶에 내재한 고갈과 죽음의 무게를 생명과 에로스의 의지로 극복한다. 이로써 한 시인은 탄생한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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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테스크는 배옥주의 지적 실험이 도달한 성취이다. 대중 문화텍스트를 전유하는 상호텍스트성도 시적 방법의 확장으로 볼 수 있다. 회화와 음악, 영화와 게임 캐릭터, 디지털 매체 들을 시의 내부로 포섭한다. 현실 추수가 아니라 구체적인 현실에 대한 부정적인 의미들을 드러내기 위한 수용이다. 추상화하고 도구적 합리성이 지배하는 현대세계와의 불화를 자기만의 문법으로 표현하려는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부단하게 새로운 인식과 이에 어울리는 시법을 탐구하는 배옥주 시인의 지성주의에 찬사를 보낸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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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10,360원 전자책 보기
읽어갈수록 흡인력을 더하는, 경이로운 소설이다. 폭력으로 얼룩진 한 여성의 불행한 삶을 기본 플롯으로 삼고 있지만 이를 얼개로 이 소설이 펼쳐내는 서술의 목표는 진실의 문제이다. 어머니라는 상처의 원천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인물과 이를 추적하며 서사를 이끄는 소설 속의 등장인물인 소설가의 대결은, 한편으로 스릴과 추리의 흥미진진함을 더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욕망에 의해 가려지는 타자의 진실이라는 문제의식을 돌올하게 한다. 작가는 소설 속에 소설가를 등장시켜 소설적 진실의 거처에 대하여 진지하게 탐문한다. 이 소설 속에서 인물의 진실에 이르지 못하는 소설가의 패배는 오히려 진실에 가깝다. 욕망으로 인하여 타자의 신체와 정신에 가해지는 폭력의 양상은 다양하다. 폭력과 상처, 분노와 고통, 허위와 진실의 구체성에 접근하는 성실한 작가의식이 눈부시다.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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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늪을 사랑하는 마음은 어떤 것일까? 만물이 생성하는 시원으로 자기를 이끌어가는 것. 강병국 선생이 혼신의 의지로 행하고 있는 일이 아닐까? 그는 푸른 우포늪의 사람이다. 우포늪으로부터 낙동강을 거슬러 온갖 생명과 교감하고 대화한다. 그리고 수런거리는 강의 기슭을 지나 저편 순천만에 당도하였다. 만물이 하나가 되는 시의 세계를 그린 탓이다. 삼라만상의 웅성거림 속에서 그는 생명의 고요를 느낀다. 순간의 미학이 영원을 말하는 것을 알기 때문이리라. 그에게서 나는 무한한 사랑과 예지를 배운다.
15.
마치 표면을 긁어내면 서서히 드러나는 그림처럼 이영옥의 시는 그늘 속에 어른거리는 이미지들을 포착한다. 그 이미지들은 주로 가족사이거나 유년의 추억일 때가 많다. “치욕”과 “적막”이 공존하는 어린 시절의 풍경은 아련한 슬픔과 애환을 지닌다. 그녀의 시는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이러한 “그늘”은 “쓸쓸한 저녁”이나 고단한 삶들이 빠져나간 “빈집”의 분위기를 지닌다. 그녀의 시에 배어 있는 슬픔의 정조는 고통과 소멸에 대한 자각과 무관하지 않다. 또한 삶 속에 내재한 무수한 장벽들과 연관된다. 단절이 만드는 비애가 스미어 어둑해진 삶의 무늬들은 아름답다. 날카로운 단절들을 이어 가려는 의지 또한 단단하다. 그녀의 시는 삶이라는 차가운 강을 건너 따스한 등불을 찾으려 한다. 그리하여 미명처럼 흰 그늘의 아름다움을 뿜어낸다.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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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충호는 역사의 저편에 희미한 자태로 남겨진 이예를 살아 생동하는 인물로 현실 속으로 불러내었다. 진지하고 성실하게 그의 삶과 그의 시대를 추적한 『이예, 그 불멸의 길』은 몇 자의 말로 요약될 수 없는 내용을 담고 있다. … 시대와 역사에 대한 폭넓은 인식과 시각으로 쓰여진 이 소설은 그를 선양하는 사업뿐만 아니라 한일 간의 평화, 나아가 동아시아의 공생을 위한 길라잡이가 될 것이라 믿는다.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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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이우걸 시조는, 우리 시단에서 범속한 트임의 보기 드문 성취라 할 수 있다. 유연한 정신의 자유를 아름다운 절제의 미학으로 끌어안는 그의 태도는 삶에 대한 긍정과 타자를 향한 사랑과 연관된다. 그는 세속의 번잡함과 일상의 비루함을 결코 외면하지 않는다. 구체적인 삶의 과정에 존재의 진실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우걸은 그동안 시조의 형식 안에 무한한 자유의 공간을 열어 놓았다. 그의 세속적 초월주의가 우리 시조의 한 경계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시조에는 밥과 길과 꽃이 함께 하고 집과 역과 절이 공존한다. 그 어떤 인위적인 단절 없이 여러 겹의 경계를 넘나드는 그의 시조는 넓고 깊다. 생의 근원적인 비애조차 행복의 미학으로 이끌어내는 그의 생명의식이 놀랍다. 그를 통해 우리는 세속과 사물에 내재한 우아한 공생의 아름다움과 만난다.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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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최정란의 시는 일상의 이면을 탐문한다. 잘 빚어진 항아리나 잘 짜인 수예품과 같다. 그녀는 상상력을 방임하지 않고 지적으로 통어함으로써 개성적인 표현의 미학을 창출한다. 무거움과 가벼움, 지성과 감성을 조화시키려는 의지가 뚜렷하게 개입한 탓이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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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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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은 이론이자 해석이며 비판이다. 비평가의 경향에 따라 어느 한쪽의 기울기가 있기 마련인데 정훈의 글쓰기는 해석을 지향한다. 텍스트의 결을 섬세하게 따라가면서 그 속살에 가 닿으려는 정훈의 비평은, 이론의 회색 추상과 날선 비판의 권력 의지를 비켜난다. 단연 그의 비평에서 빛나는 영역은 해석인데, 텍스트에 대한 에로틱한 열정마저 느끼게 한다. 그만큼 살아 숨 쉬는 언어가 내뿜는 숨소리와 말의 진실에 온몸으로 육박하려는 것이다. 간혹 그의 글쓰기에서 시를 갈망하고 있다는 착각에 사로잡히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그래서 시인과, 시와, 행복한 교감을 이루려는 그의 비평은, 지금-여기에서 진정한 사랑을 실현하려는 한 비평가의 성실한 생의 여정과 분리되지 않는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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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자연은 그에게 종교처럼 위대한 것인 동시에 그와 더불어 살아가야할 생활원리이다. 또한 현실을 고치고 미래로 나아가는 사회적 출구이자 한 존재의 삶을 온당하게 하는 가장 근본적인 에너지이다. 그의 시가 자연에 관한 스펙트럼이 넓은 까닭은 그가 경계에서 시적 모색을 거듭하는데 있다.
21.
역사적 인간이 80년대 문학이 대상이었던 것과 다르게 그는, 인간이 무엇인가라는 본질주의적 접근법을 선택함으로써 지난 연대의 문학과 차이를 만들어 낸다.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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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삶과 죽음이 같은 도정에 있음을 말하기 위하여 “북망”을 차용한다. 그에게 가볍게 현실을 부정하거나 인간적 가치들을 무화하려는 의도는 없다. 이미 “금빛미르나무숲”을 통하여 시도한 소통의 시학을 보다 구체화하고 있다. 그것은 삶과 죽음이 하나의 길 위에 있다는 것이다. ?북망-어허, 달구?가 말하듯이 삶과 죽음이 하나인 세계는 “눈부신 꽃”들로 그득하다. 그런데 시인은 유한한 몸을 지닌 인간사의 고통을 망각하려 들지 않는다. 이보다 생사일여의 유토피아를 가정함으로써 고난의 삶을 견디려 한다.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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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길산의 시쓰기에서 “나”는 중요한 시적 대상이다. 이는 자기표현을 주된 시법으로 삼는 일과 다르다. 그는 사물을 자기의 경험적 연관에서 자리매김하고 풍경 속에서 자아를 함께 읽으려 한다. 그렇기 때문에 대상을 주관적 정감으로 환원해버리는 감성 위주의 서정과 거리가 있다. 오히려 그의 시는 시적 산문처럼 현상을 잘게 씹어 반추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야기하고자 하는 대상에 차분하고 세심하게 도달하려는 노력이 만든 수사학이다. 그래서 그의 시가 자아내는 리듬은 자연발생적인 정서적 리듬보다 반복과 변주에 의해 생성되는 경우가 많다.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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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서정이 심학心學이라는 입장을 이월춘은 한 번도 놓친 바 없다. 그는 마음을 열어 놓고 사람들과 심정을 나누고 사물의 진면과 교응한다. 그의 마음공부는 자연스러운 삶의 과정이어서 어떠한 위계를 만들지 않을 뿐 아니라 일상과 생활을 박대하거나 그 많은 삶의 사소함들을 희생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꽃 한 송이에서 생명의 존귀를 찾고 삼라만상의 변화와 사계의 리듬과 더불어 생의 이치를 구한다. 또한 촌부와 노인과 가난한 이웃의 삶에서 존재의 위엄과 만난다. 시인으로서 이월춘은, 생명을 가진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연민과 삶의 기저에 자리한 깊은 슬픔을 체득하면서, 마음과 시의 지평을 확대하고 있다.
25.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칠순에도 불구하고 이해웅 시인의 시적 열정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는다. 어쩌면 그의 감각이 연치를 더하면서 더 민활해지고 있는 듯하다. 인사의 무정함과 자연의 무상함을 바라보는 노년의 눈길이 더 깊어진 탓이다. 주체와 사물을 뒤집어 보고, 몽상에 젖거나 시원을 탐문하는 것은 이즈음 도드라진 그의 시적 경향이다. 자기를 비우고 화해의 바다에 이르고자 하는 갈망에서 비롯한 시법의 양상들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화해가 유한한 존재가 지닌 불안을 치유하는 방편이 될 수 있으므로, 그의 심정은, 만개한 꽃보다 낙화 이후에 동토를 견디는 씨앗의 정신을 기리고자 한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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