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

이름:장병욱

최근작
2021년 1월 <All Time Jazz 명반 가이드북>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옵션 설정
25개
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27일 출고 
최광철을 만나면 재즈는 보통 한국인의 언어로 다가온다. 그의 재즈는 “재즈라면 모름지기 이래야 한다”고 하지 않는다. 가르치지 않는다. 한참 빠져들어 몸을 흔들며 흥얼거린 선율이 알고 보니 재즈였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드는, 그런 재즈다. 한국인의 평균적 감수성까지 밀착했다가 어느덧 저만치 훌쩍 제 길을 떠나는데, 그게 알고 보니 재즈의 깊은 내공이 쌓인 결과라는 사실을 뒤늦게야 깨우치게 된다는 말이다. ‘재즈 선율에서 세상을 읽다.’ 책의 제목이다. 재즈와 인연을 맺고, 재즈에 빠져, 재즈와 분투하다 보니 동서(東西)와 고금(古今)이 두루 앞에 펼쳐져 있더라는 뜻일 터이고 상당히 잘 붙여진 제목이라는 생각이다. 그를 화려하게 세상 안으로 불러들인 클린턴 대통령과의 충돌이 ‘인생에서 가장 긴 3초’였다는 감각적 이야기로 서두를 장식한다. 환영회장에서의 느닷없는 순환 호흡 연주와 미국 대통령의 격찬은 최광철의 인생을 강렬하게 압축한다. 책은 그 3초 안에 담긴 시간과 사건을 풀어나간다. 국악-클래식과의 인연, 즉흥이라는 개념을 풀어나가더니 어느새 그가 인연을 맺어온 수많은 뮤지션들을 회고한다. 그 시간은 바로 한국적 재즈의 탐색기였다. 북녘을 고향으로 둔 색소폰 주자 부친의 회고로 넘어오면서 독자는 그의 색소폰에 배인 알다가도 모를 한과 슬픔의 실체를 접한다. 토니 모리슨의 소설 《재즈》에는 “재즈는 미래를 요구했다”는 구절이 나온다. 과거형이다. 재즈가 미래를 지향하는 것은 이미 예정된 것이라는 말일 터이다. 가장 한국적인 최광철의 재즈가 바로 그런 것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밤무대 시절의 기억에서부터 스타 가수들 이야기까지, 세세히 회고되는 이 책이 그 비밀을 풀 열쇠이기도 하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