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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은선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3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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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 바람커피로드 - 커피 여행자 이담이 5년 동안 만난 커피, 공간 그리고 사람 
  • 이담 (지은이) | 지와수 | 2017년 6월
  • 16,000원 → 14,400 (10%할인), 마일리지 800원 (5% 적립)
  • (18) | 세일즈포인트 : 17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8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잘 다독인 불씨로 생콩을 익혀서 향기를 전하는 사람이 있다. 심정이 상하여 어깨가 내려앉은 이들에게 말없이 다가가 따뜻한 마음 한 잔을 건네주는 손이 있다. 그것을 마신 사람들이 다음의 삶을 내디딜 수 있게 미리 길 위에 서 있는 두 발이 여기에 있다. 꽃이 피고 바람이 멈추는 곳마다 노란 차 풍만이를 세워두고 로스터기를 돌리는 풍채 좋은 사람, 이담이다. 어느 길에서나 커피를 볶고 내린 지 몇 해만에 이제는 풍만이가 가지 않은 곳을 찾는 것이 더 쉬울 정도로 반도를 순행한 이다. 늘상 길에 있는 사람답지 않게 낯을 많이 가려 말을 많이 하지도 않는다. 그가 조용히 내민 커피 한 잔은 백 마디의 말보다, 천 마디의 결보다 훨씬 더 향이 짙고 여운이 오래 머문다. 자신의 커피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그는 어디에라도 기필코 달려가곤 했는데 덕분에 노란 차 풍만이가 고생이 많았다. 이담이라는 주인을 만나서 커피 향을 가득 품은 채로 전국을 돌아다니게 될지 풍만이는 몰랐을 것이다. 그리하여 다른 차보다 노화가 조금 더 빨리 왔지만, 덕분에 풍만이를 만나는 사람들은 한결 더 빨리 행복해졌다. 낯선 길 위에서 선물처럼 그를 만나게 된다면 이렇게 한 번 말해 봐도 좋겠다. “오늘은 어떤 커피가 좋아요?” 이 책은 이담이 온 몸으로 쓴 커피의 말이며 바람의 향기다. 삶의 바닥이 어디인지 모르게 깊고 어두울 때 그가 오로지 커피의 힘으로 일어선 피와 땀의 기록이다. 인생을 많이 앓아본 사람이 건넨 특별한 커피 한 잔이 노란 차와 함께 내게 다가오는 소리다. 이담을 만나고 싶다면, 그가 내려주는 커피 한 잔의 힘을 받고 싶다면 이 책을 펼치는 것이 좋겠다. 시와 때를 막론하고 이 책이, 그의 커피가 당신에게 향기로운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기꺼운 마음으로 책을 펼치면 풍만이 안에서 이담이 당신을 위해 갓 볶은 콩을 갈아 커피를 내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터이다. 노란 바람이 불고 향이 고운 커피가 있는 길 위의 이야기 한 잔 함께 하시길!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9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시때없이 모습이 바뀌어 끝내 찾지 못하는 신비한 우물가에, 유속을 식별할 수 없는 모래 바람의 한가운데 그가 서 있다. 이 책은 발목을 휘감는 허리춤을 붙드는 목덜미를 잡아채는 시간의 인정 없음을 정면으로 받아친 그의 어깨다. 제 안의 시원을 찾아간 자의 옆 얼굴이다. 지도와 나침반도 없이 걷는 길 끝에서 가까스로 만난 바다와 그 끝의 섬에도 가 닿은 그의 시선이 이 책에는 있다. 생의 시작을, 삶의 원시를 톺아본 사람의 걸음걸이는 무슨 모양일까. 거짓말처럼 샘 솟은 사랑의 인연과 절벽을 가까스로 오른 이의 앙다문 입매무새는 또 어떤 모습일까. 그 모든 것을 지닌 사람의 눈 끝에 제주가 있다. 그 눈빛의 시작에 제주가 있다. 그것에 관해서라면 이미 수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김정현의 제주는, 시원을 바라본 자의 섬 이야기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이야기는 언제나 넘쳐나고 또 사라지지만 김정현만이 짊어질 수 있는 어깨의 힘으로 이곳 저곳을 살핀 기록이다. 이 책을 덮고 나서도 끝끝내 풀지 못한 이야기가 있다면 제주로 가 볼 일이다. 그가 먼저 다녀간, 사람과 사랑 그리고 삶과 숙명의 이름을 제주로 풀기 시작한 자의 발걸음을 따라 가만히 몸을 맡겨봐도 좋겠다. 여기에 바로 당신의 제주가 있다. 당신의 제주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8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시를 쓴답시고 천둥벌거숭이처럼 방황하던 시절에 그의 첫 시집을 만났다. 시간이 흘러 그의 지척에 있게 되었을 때 내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시집과 시인의 실물을 번갈아 바라본 것이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내가 아는 ‘길상호’는 시와 노래와 삶에 대한 겸양이 한몸인 사람이다. 그와 함께 길을 걸으면 내가 모르던, 무심히 밟고 지나친 식물들의 이름이 새롭게 돋아났다. 그 세심한 보폭을 따라간 곳에서 같이 술잔을 기울이다 노래를 들었다. 앞 사람의 기색은 아랑곳하지 않고 매우 처연하고도 맑은 음색으로 부르던 〈찔레꽃〉. 다음 날 그는 그것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이 책은 그가 바람의 마음을 읽던 옛 기억의 울안에서 건넨 첫 번째 열쇠다.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면 생명의 움틈을 기민하게 살피는 이만이 가질 수 있는 계절이 있다. 누군가 남기고 간 마음으로 꽃의 눈물을 읽고, 나이테마다 노래를 덧대는 나무 한 그루가 마당에 우뚝하다. 이것은 옹이가 생길 적마다 따순 밥에 간장을 얹어 먹고 길을 떠나는 사람만이 쓸 수 있는 정갈한 빗금이다. 그리하여 나는 아주 오래전에 그가 알려주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인데도 짐짓 또 묻고야 마는 것이다. 질문을 해야만 한사코 노래를 한 기억이 없다는 빗금의 계절로 들어가는 열쇠를 얻을 수 있는 것처럼. 찔레꽃은 언제 피나요?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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