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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정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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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다정하지만 만만하지 않습니다>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1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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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자기결정권을 되찾고 한쪽으로 기울어진 관계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상대방과의 ‘안전거리’가 필요하다. 당신이 변하면 관계도 변한다. 이 책은 주변 사람과의 건강한 변화를 만들기 위한 실용적인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2.
이 책이 왜 이제야 나왔을까? 사회 초년생 시절, 화법에도 인수인계 가이드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미처 하지 못한 말이 아쉬워 대본처럼 써보던 밤마다 이런 지침을 절실히 찾곤 했다. 화내지 않으면서 결심을 이야기하고 싶었고, 우아하면서 정확하고 싶었지만 가르쳐주는 사람이 곁에 없어서 오래 헤매었다. 연습을 통해서 최선의 말을 생각하고, 다시 쓰고, 말하다 보면 우리의 태도는 그에 따라 바뀌어간다. 우리는 더 나은 말을 선택할 수 있다. 덜 분노하고 더 평온해지는 길을 선택할 수 있다.
3.
  • 어린이의 문장 - 작고 말캉한 손을 잡자 내 마음이 단단해졌다 
  • 정혜영 (지은이) | 흐름출판 | 2023년 6월
  • 15,000원 → 13,500 (10%할인), 마일리지 750원 (5% 적립)
  • (39) | 세일즈포인트 : 528
육아의 순간 중 제일 크게 웃게 되는 건 아이와 대화할 때다. 아이의 기발한 말들과 편견 없는 말랑말랑한 시선에 매번 놀라워한다.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 속에 바쁘다는 이유로, 이미 다 알고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해 조금은 시시하게 여기며 무심코 지나쳐왔던 아이들의 말이었다. 그에 반해 아이들은 일상을 하나하나 곱씹으며 느린 시간을 겪는다. 그 시간 속에서 자주 반성하고 다짐하며, 노력으로 달라지는 세계를 진심으로 믿으며 자신들을 둘러싼 세상을 대한다. 그리고 이건 우리 안에도 한때 머물던 마음이었다. 그때 우리는 어떤 어른이 되기를 꿈꿨던가. 아이들이 말하고 쓴 이야기를 수집해온 작가의 이 책은 우리를 푸릇한 잔디밭에 앉아 잠시 쉬어가도록 이끈다. 여유 없는 하루에도 최소한 책을 읽는 동안에는 오랜만에 시간이 천천히 흐를 것이다.
4.
  • 양탄자배송
    내일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중구 서소문로 89-31)
책을 읽으며 그간 내게 영감이 된 미친 여자들을 떠올렸다. 조선에서 여자로 태어난 것이 한이라고 말했던 허난설헌, 여성에게만 정조를 요구하지 말고 모성애를 강요하지도 말라고 주장한 나혜석…. 욕먹는 여자들은 알려주었다. 자기됨을 포기하지 않는 일은 소문과 불화와 고독을 감당해야 하는 일이라고. 미친 세상에선 미치지 않고 살 수 없어서 원치 않아도 영웅이 된 여자들이 있다. 그리고 주변에는 차라리 미쳐버리고 싶었다고 말하는 여자들이 있다. 이들은 대부분 겉보기에 멀쩡하고 부지런하다. 책임감이 많고 친절하며 자주 웃어 보인다. 칭찬에 익숙하지 않으며 자기 검열이 심하고 스스로를 어정쩡하다고 생각하는 여자들이 대개 그러하다. 미쳐버리기엔 너무나 착한 여자들이다. <나를 키운 여자들>의 저자 또한 고백한다. 보여지는 나와 진짜 나를 구분하며 살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나조차 나를 잘 모르겠는 순간이 찾아왔다고. 그럴 때마다 작가는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욕망하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유심히 찾아본다. 모두 이해할 수 없지만 미워할 수도 없는 여자들을 보다가 스스로에게도 손거울을 가져다 대는 과정이 뭉클하게 읽혔다. 닮아 보이는 손을 포개어도 보고 공감할 수 없는 욕망에 화들짝 놀라기도 하다 보면 책에 등장하는 이상한 여자들이 너무나 사랑스럽게 느껴질 것이다. 어떤 이야기에서든 주인공 캐릭터는 모순적이거나 결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위해 죽을 고생을 하다 강해지니까. 한계를 품은 채 정확하게 욕망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일의 가치를 다시금 이 책에서 본다. 우리에게는 참고할 만한 미친 여자가 더 많이 필요하다.
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7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10,500원 전자책 보기
사는 게 피곤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자꾸만 다짐하는 특징이 있다. 다음에는 이렇게 하지 말아야지, 내일은 이렇게 말해봐야지, 라고. 마음을 자꾸 가다듬는다는 건 실수를 곱씹는단 뜻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픈 사람만이 습관적으로 후회하니까. 이들은 타인의 장점은 쉽게 찾아내면서 자신에겐 엄격하기 때문에 스스로를 초라하다고 느끼기 쉽다.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은데도. 이 책은 스스로를 소심하고 줏대 없다고 평가하는 저자가 그런 자신과 잘 지낼 수 있는 삶의 방식들을 찾아본 결과다. 서재경 작가가 이어가는 이런저런 다짐들은 잘 살고 싶은 마음에 오늘은 피곤했으니, 내일은 좋아질 거라는 다독임으로도 읽힌다. 작심삼일이 취미고 실망하는 게 특기이며 스스로를 애매하다고 생각하는 이에게 특히 추천한다.
6.
  • 탈서울 지망생입니다 - ‘나만의 온탕’ 같은 안락한 소도시를 선택한 새내기 지방러 14명의 조언 
  • 김미향 (지은이) | 한겨레출판 | 2022년 5월
  • 15,500원 → 13,950 (10%할인), 마일리지 770원 (5% 적립)
  • (24) | 세일즈포인트 : 39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7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12,400원 전자책 보기
이 책은 서울에 살고 있는 지방 출신 여성이 다른 삶의 가능성을 찾아보는 이야기다. 십대엔 간절히 서울로 가길 꿈꿨고 이십대엔 서울에서 버텨냈고 삼십대엔 다시 서울 바깥을 두리번거리는 과정에서 품었던 고민들과 함께. 서울에 사는 건 너무 많은 비용이 드는 일이라서 사람을 자꾸 쩨쩨하게 만드니까. 나 또한 지방에서 ‘올라왔기에’ 서울의 일자리와 지방의 여유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현실 속 결국 주저앉는 마음을 안다. 김미향 작가는 이처럼 둘 중 하나를 택해야만 하는 밸런스 게임 같은 질문이 애초에 잘못되었다고 느낀다. 서울을 떠나고 싶지만 용기가 나지 않는 사람들, 이상주의자도 못되지만 냉철한 현실주의자도 아니라서 ‘어어’ 하는 사이 자꾸만 밀려나는 기분이 드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7.
음식은 우리에게 시절 풍경으로, 놀라운 첫 맛으로, 사랑을 주고받던 순간으로, 때로는 함께하던 사람으로 남는다. 먹는 게 남는 거라는 말의 진짜 뜻은 그런 게 아닐까. 먹는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먹는 걸로만 끝나지 않는 맛깔스러운 이야기들을 읽노라니, 어떻게 지내느냐는 인사 대신 “요즘 어떤 걸 드세요?”라고 묻고 싶어졌다.
8.
  • 양탄자배송
    내일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중구 서소문로 89-31)
서른일곱, 언제 결혼할 거냐는 재촉을 받다가 자신처럼 억울한 사람들을 위해 독립잡지 <노처녀에게 건네는 농>을 만든 작가는 이제 엄마가 되어 자기처럼 당황스러워하는 사람들에게 말 을 거는 책을 썼다. ‘고난이 많았기에 즐거운 이야기를 쓴다.’책 속에서 언급된 영화 <작은 아씨들>의 프롤로그 문구가 천준아 작가의 기본 정서 같다. 즐거운 일이 많아 해맑은 사람이 아니라 담대하게 씩씩하기를 선택한 사람. 세상에서 기대하는 모습과 나 사이의 괴리, 어울리지 않는 곳에 와 있는 것 같아 숨고 싶은 머쓱함의 기분을 잘 아는 작가는 그런 자신의 이야기를 의도적으로 라디오 사연 톤으로 풀어낸다. 위로하되 슬픔 속에 잠겨 있지 않겠다는 듯이. 육아와 관련된 에세이를 이렇게 내내 웃으며 본 적이 있던가?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엄마가 되기를 선택한 일이지만, 동시에 엄마 이전의 삶을 포기하는 일이기도 하다. 엄마의 눈이 생김으로써 세상을 보는 문이 하나 더 만들어진 것이기도 하지만 이 새로운 문이 다른 입구를 압도해 도리어 드나드는 문의 총합은 줄어드는 일이기도 하다. 영화 전문 방송 작가로 20년간 일한 작가는 육아를 하면서 다시 보이는 장면과 대사 속에서 참고할 만한 자세를 찾아내 이같은 엄마의 레퍼런스도 있다고 제안한다. 여전히 나를 의심하고 또 의심하겠지만 흔들려 가면서도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새로운 차원의 문을 만들어 보일 수 있다고. 꼭 엄마가 아니어도 ‘나를 키우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겠다.
9.
우리에게는 비슷한 구석이 있다. 지방 출신으로 서울에 와서 문화적 콤플렉스에 시달렸다는 점, 구원일 것 같던 서울에서도 내내 외로웠지만 원래도 가족에게 기댄 적 없어 돌아갈 데 없었다는 점, 어딜 가든 나와 어울리지 않는 곳이라 느껴 어색했으며 그걸 감추느라 괜히 더 멀쩡한 척하고 주절거렸다는 점. 어떨 때는 대책 없는 스무 살 같고 가끔은 통달한 할머니 같기도 한 그의 이야기에 나처럼 친근감을 느끼는 이라면, 이 책이 그 어떤 친구와의 대화보다 비밀스럽고 진하게 느껴질 것이다.
10.
아끼느라 노력했으나 결국 쓰레기를 사들였을 뿐인 악순환을 돌이켜보며, 저자는 마음의 용량이 부족했던 것이 아니라 다만 감당할 일이 많았을 뿐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또한 버리고 정리하면서, 미니멀리스트란 필요한 물건과 그렇지 않은 물건을 구분하는 기준을 가진 사람이며, 무엇이 더 중요한지 질문하는 태도는 필연적으로 자신만의 질서를 갖게 한다는 걸 알게 된다. 우선순위를 자주 점검하면서 단순한 일상을 추구하는 나의 라이프스타일과도 닮아, 책 속 모든 문장에 동의하면서 읽었다. 시간과 돈과 공간은 부족한데 물건만 가득한 사람에게 추천한다.
11.
글을 읽으며 두 번 웃었다. 처음엔 너무 기자가 쓴 글 같아서. 다음엔 너무 기자의 글 같지 않아서. 자신의 경험에서 시작하지만 자신의 이야기로만 끝내지 않기 위해 인용에 논리를 더했는데, 단단해 보이지만 자꾸 두리번거리는 이의 고백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89년생 기자로서 ‘요즘 애들은 왜 그래?’ 하는 질문을 수없이 받았을 그녀는 무신경한 사람들이 좋아할 납작한 확언을 쥐어줄 수도 있었지만 쉬운 길을 택하지 않았다. 트렌드 분석과 세대론 앞에서 만난 개인을 당사자의 경험으로 맥락을 제시하며 일견 모순되어 보일 수 있는 행동까지 설명해나가는데 이 같은 시도로 유사 주제의 도서들이 갈 수 없던 곳까지 나아갔다. 세대론에 관한 책이라기엔 복합적이고 밀레니얼 세대의 투쟁기이자 적응기이고 성장담이라고 하기엔 결이 다르며 트렌드 설명서라 하기엔 개인적이나 이 모든 장점을 담아낸 크레이프 에세이다.
12.
부러우면 지는 건데 나는 그들을 알게 될 때마다 졌다. 남해와 부산 등지의 바닷가에서 살며 아내는 그림 그리고 남편은 디자인하는 취향 비슷한 동지. 얼핏 보기엔 팔자 좋은 사람들로만 보이지만 이 그림 에세이엔 아이 같은 마음으로 좋아하는 일을 오래하기 위해서, 해야 하는 일을 어른스럽게 해내는 이의 일상과 실수담이 있다. 키미앤일이가 특별해 보이는 건 보통의 어른은 나이가 들며 ‘하고 싶다’의 마음을 잊어버리지만 이들은 ‘하고잡이’의 마음을 끝내 붙잡는 데 있다. 나와 비슷한 로망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꽤 있으며 그것도 나름 좋은 일이란 용기를 얻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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