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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미현

성별:여성

출생:1965년, 대한민국 서울

사망:2023년

최근작
2021년 5월 <문학 그 높고 깊은>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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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란이 그려내는 가족은 ‘움직이는 집’ 속에 산다. 조경란에게는 한곳에 머물러 있기에 발견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움직이고 있기에 찾아다녀야 하는 것이 가족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가족을 만들지 못하면 ‘저곳’에도 가족은 없다. 집에서 행복할 수 없으면 세상 어디를 가도 행복할 수 없다. 이처럼 1차적 혈연집단인 가족조차 힘들여서 노력해야 할 대상이라는 점을 통해 인간들의 고단한 삶을 보여주는 것이 조경란의 소설이다. 그리고 가족의 기득권이 사라진 시대에 가족을 일구는 어려움을 일깨우는 것이 그녀의 소설 『움직 임』이다. (…) 가족을 사랑하면 누구도 사랑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조경란이다.
2.
희망도 괴물이 될 수 있듯이 가족도 종양이 될 수 있다. 아니, 모든 가족은 불행이라는 우성인자를 유전시키거나 상처라는 병균을 전염시키는 몸 그 자체이다. 이 소설은 이런 가족의 아픈 몸을 어루만진다. 크게 울지도 않고, 억울해하지도 않으면서. 때문에 다시 건강한 세포를 생성해내고 있는 이 소설은 90년대의 가족 소설이 이룬 성과의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다.
3.
“은희경은 ‘사랑의 책’에 춤이라는 상형문자를 써넣는 무용가이다. 사랑과 춤은 “가장 가깝게 합해지는 순간 가장 고독하게 분리되는 어떤 부조리한 동반”을 경험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합동인 도형이다. 또한 사람이 직접 움직여야 하는 의지적인 예술이라는 점에서도 사랑과 춤은 통한다. 사랑과 춤은 모두 무조건반사가 아닌 조건반사에 의한 행위이기에 어떤 인간이 주체인가에 따라 그 형질이 결정된다. 무엇보다도 춤은 움직이는 상태에서의 사랑을 보여주기에 사랑의 밀물과 썰물을 가장 가시적으로 표현한다. 사랑은 어떤 형태로도 찾아오기에 사랑의 춤 속에는 어떤 춤도 포함된다. 때문에 은희경이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에서 춘 사랑의 춤 또한 발레처럼 우아하기도 하고, 탱고처럼 정열적이기도 하며, 블루스처럼 육감적이기도 하고, 볼레로처럼 슬프기도 하며, 폴카처럼 경쾌하기도 하다.”
4.
‘대형 신인’이라는 평가에 맞춤한 강지희 평론가의 n번째 같은 첫 평론집 『파토스의 그림자』는 붉은 불꽃보다 더 뜨거운 파란 불꽃으로 문학을 향해 돌진한다. 이 평론집의 글들이 자주 주목하는 텍스트 속 ‘서늘한 장면’의 온도가 서늘하지만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균열, 잉여, 공백 등과 가깝지만 지나치게 가깝지는 않은 ‘파토스’의 이름으로 세월호, 촛불, 미투 등과 연관된 문학적 사건에 오래 머무는 ‘능력’과 거기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려는 ‘의지’를 전방위적으로 보여준다. (…) 다프네 신화부터 드라마 <오징어 게임>까지, 고어(gore) 자본주의부터 포스트휴머니즘까지, 한강부터 김초엽까지 아우르는 이 평론집의 글들이 우울해도 무해하고, 불편해도 충만한 이유이기도 하다. 문학을 살리려고 거창하게 애쓰지 않는데도 문학이 자연스럽게 살아 숨쉬고 있다. 그러니 그 자체로 21세기 문학 속 낙법(落法)의 최고 낙법(樂法)을 보여주는 강지희 평론들로 부터 n번째 영향을 받지 않을 도리가 없다.
5.
“대의를 위해 쓰이는 모든 총이 장미총”이라는 소설 속 문장은 이 소설을 입체적으로 읽게 만든다. ‘장미’에 초점을 맞추면 아름다움에 대한 매혹과 죄의식을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총’에 주목하면 약자들의 무기 혹은 약자들에 대한 무기 사이에서 폭력의 양가성을 환기시켜주기 때문이다. 이런 긴장은 소설을 반전이 아닌 해체에 가깝도록 마무리하게 만든다. 허구와 현실, 과거와 현재, 정의와 폭력의 경계가 모호해지기에 다양한 독법으로 읽을 수 있는 생산적인 소설이다.
6.
‘이미’ 충분한 고통이 ‘아직’ 오지 않은 구원을 어떻게 소환해야 할지 끊임없이 질문하는 것은 이 소설만의 값진 개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이 소설의 통각(痛覺)에 통감(痛感)하면서 심사위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수상을 결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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