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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강화길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86년, 대한민국 전라북도 전주

직업: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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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풀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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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사랑을 해, 세상은 말한다. 사랑은 널 온전하게 만들어줄 거야. ‘나’ 역시 그 말을 따라 당신이 있는 바르셀로나로 향하지만, 도시는 나를 계속 밀어낸다. 선을 긋고 넘어오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나는 건너가야만 한다. 발을 내디딜 때마다 몸이 쪼그라들고, 비틀려서 광채를 잃는다 해도, 너머에 당신이 있으니까. 사랑이란 그런 것이니까. 하지만 정말 그럴까? 이것이 사랑일까? 제시카 앤드루스는 삶에 의문이 피어나는 순간을 차분하고 섬세하게 그려낸다. 마른 몸이 아름답다는 통념, 거리에서 무심코 당하는 폭력, 아버지와 어머니를 향한 죄책감에 대하여. 놀랍게도, 그 의문들을 품고서야, 나는 마침내 도시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된다. 그곳에는 당신이 있을까? 아니, 내가 있을까?
2.
여기 공주와 기사의 이야기가 있다. 마녀와 악마의 이야기도 있다. 마법의 세계. 저주의 비밀. 이 환상적인 동화는 엄청나게 재미있다!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고 페이지를 계속 넘기게 만들고…… 모든 기대를 배반한다. 원치 않는 결혼과 출산의 굴레에 갇힌 소녀이자 책 먹는 공주 데번. 공주는 그 저주받은 핏줄로부터 달아나고자 한다. 그리고 정말 그렇게 한다. 증명한다. 자신을 구원할 수 있는 건 오직 자기 자신뿐이라는 것을. 그것이야말로 가장 고귀한 결말이라는 것을. 우리의 공주 데번. 책을 먹는 건장한 여인. 이 사랑스러운 존재의 이야기가 더 많이 퍼져나가기를.
3.
여기 공주와 기사의 이야기가 있다. 마녀와 악마의 이야기도 있다. 마법의 세계. 저주의 비밀. 이 환상적인 동화는 엄청나게 재미있다!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고 페이지를 계속 넘기게 만들고…… 모든 기대를 배반한다. 원치 않는 결혼과 출산의 굴레에 갇힌 소녀이자 책 먹는 공주 데번. 공주는 그 저주받은 핏줄로부터 달아나고자 한다. 그리고 정말 그렇게 한다. 증명한다. 자신을 구원할 수 있는 건 오직 자기 자신뿐이라는 것을. 그것이야말로 가장 고귀한 결말이라는 것을. 우리의 공주 데번. 책을 먹는 건장한 여인. 이 사랑스러운 존재의 이야기가 더 많이 퍼져나가기를.
4.
“세라 폴리, 그녀의 이야기가 다시 찾아왔다. 방치되었던 아역배우 시절, 뜨거웠던 운동권 시절, 오랫동안 침묵해야 했던 성폭력 경험, 여성의 몸으로 경험한 병, 엄마의 삶, 딸의 삶, 배우, 영화감독, 작가. 그리고 독자로서의 삶! (그녀는 정말로 성실하고 치열한 독서가다.) 그녀는 집요하고 솔직한 언어로 그 삶을 서슴없이 이야기한다. 동시에 놀라울 정도로 냉철하게 거리를 유지한다. 그래서 알 수 있다. 세라 폴리는 평생, 위험을 향해 기꺼이 달렸다. 일상을 쟁취하기 위해, 삶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자기 자신으로 살기 위해. 세라 폴리는 결코 스포트라이트를 원하지 않지만, 그의 언어는 너무도 정직하고 강력해서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나는 그의 모든 문장 앞에서 가슴이 두근거렸고, 기쁨과 고통을 깊이 느꼈다. 그는 우리가 삶에서 지켜내야 하는 것, 싸워야 하는 것, 끝까지 포기해서는 안 되는 것을 기억하게 만들고, 힘차게 독려한다. 힘을 내! 위험을 향해 달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역시나 세라 폴리의 특별하고 뛰어난 또 하나의 ‘작품’이다.”
5.
루가 곰에게 느끼는 성적 욕망, 대담한 행위, 사랑에 대한 갈구, 믿음, 머리를 뜯어내달라고 외치는 자기 파괴적인 충동. 원초적이고 신화적인 관계가 선사하는 놀라움. 놀라운 삽화들이 끌어내는 카타르시스. 그 충격의 중심에는 엥겔의 정확한 문장이 있다. 작가는 묻는다. 이것이 사랑이 아니라면 무엇인가. 이것이 사랑이 아니라면, 우리는 무엇을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단 말인가. 엥겔의 모든 문장을 신뢰한다. 계속 읽고 싶다. 읽을 것이다.
6.
볕이 드는 곳과 들지 않는 곳, 보이는 곳과 보이지 않는 곳, 그 모든 장소에서 만들어진 안타까운 마음들. 무슨 일이 있었는가. 무엇을 숨기는가. 어째서, 그들은 진심을 감추지 못하는가. 안보윤은 한국사회의 안전망이 얼마나 어설픈 그물인지 노련하고 섬세하게 이야기한다. 낱낱이 드러내고 힘껏 붙든다. 놓치지 않는다. 이 책을 다 읽은 후 나는 깨달았다. 이런 이야기를 아주 오래도록 기다려왔다는 것을.
7.
이 소설은 어린 시절의 악몽을 다시 불러들인다. 기억하고, 이야기한다. 치치림은 집요하게 자신의 과거를 뒤쫓고, 능란하게 사실관계를 뒤집는다. 이 숲을 헤매는 동안, 나는 어찌할 바 모르는 기분에 여러 번 휩싸였다. 나 역시 어느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시절이 있었고, 여전히 그때의 마음을 버리지 못한 사람이니까. 그리하여 나는 치치림의 목소리에 속수무책으로 이끌렸고, 책장을 덮은 순간 중얼거릴 수밖에 없었다. “굉장하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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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이서수의 인물들은 고민이 많다. 이 시대의 모든 것이 그들을 피곤하게 한다. 집, 연애, 결혼, 회사, 가족, 질병, 그리고 희망. 이들은 손해 보기 싫어서 고민하는 게 아니다. 약삭빠르기 때문에 긴장하는 것이 아니다. 그냥 좋아하는 걸 계속 좋아하고 싶어서, 그저 덜 불안하고 싶어서 고민한다. 그리고 주저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과연 이 선택이 맞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결코 확신할 수 없지만, 포기할 수는 없으니까. 삶과 이 순간을. 그러니까 나와 연결된 세상의 모든 것들을. 이서수의 행진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9.
어떤 소설은 마음에 불씨를 지핀다. 내 경우에는 《탱크》가 그랬다. 인물을 향한 애정 어린 시선, 안정적인 문장과 호흡, 소설을 이끄는 특유의 분위기와 이야기 장악력. 궁금하다. 모든 것이 불타버린 곳에서는 어떤 세계가 태어날 수 있을까. 이전의 사건과 이후의 사건이 있었듯, 이제는 이후의 소설을 기대할 수 있으리라.
10.
한 남자가 DMZ에서 발견되었다. 제이컵. 미국인이지만 한국인. 한국인이지만 미국인. 잔혹한 소문들이 무성하게 피어오른다. 그는 누구인가.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그의 가족들은 속이 타들어간다. 그리고 억울하다. 서럽다. 오래전 한국을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리하여 분명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도, 자꾸만 과거가 되돌아온다. 역사가 발목을 붙잡는다. 그의 조상은 악령인가? 아니면 가련한 원혼인가. 분명한 건, 이 소설은 결코 이민자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들의 지난날은 현재 한국에 살고 있는 우리의 기억이기도 하다. 전쟁, 이별, 미움과 원망, 증오와 사랑. 그리고 믿음.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모든 것. 이 핵가족의 앞날에 행복만이 가득하기를.
11.
이 책을 펼친 순간, 내 시간은 모두 사라졌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저주. 운명의 그물에 포획된 사람들. 발버둥 칠수록 더 깊은 수렁으로 끌려 들어가는 마음. 헤매고 또 헤매는 인생. 아, 인간들이란 어쩌면 이렇게 어리석고 탐욕스러울까. 어떻게 이렇게까지 의연하고 단호할 수 있을까. 정보라의 문장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그런 생각이 든다. 인간의 삶 자체가 한 편의 괴담이 아닐까. 결말을 알 수 없는, 한없이 이어지는 스산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는 소문. 아무래도 한동안 잠을 설칠 것 같다.
12.
이서수의 인물들은 고민이 많다. 이 시대의 모든 것이 그들을 피곤하게 한다. 집, 연애, 결혼, 회사, 가족, 질병, 그리고 희망. 이들은 손해 보기 싫어서 고민하는 게 아니다. 약삭빠르기 때문에 긴장하는 것이 아니다. 그냥 좋아하는 걸 계속 좋아하고 싶어서, 그저 덜 불안하고 싶어서 고민한다. 그리고 주저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과연 이 선택이 맞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결코 확신할 수 없지만, 포기할 수는 없으니까. 삶과 이 순간을. 그러니까 나와 연결된 세상의 모든 것들을. 이서수의 행진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13.
버지니아 울프를 읽을 때면 늘 시간이 정지한다. 이번에도 그랬다. 옷에 핀을 꽂는 순간, 교정을 둘러보는 순간, 그리고 누군가의 이름을 떠올리는 순간. 짧지만 강렬한 이 묘사들 앞에서 나는 오래도록 머물렀다. 버지니아 울프를 계속 읽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 이 책은 이미 내게 선물이었다.
14.
이서수, 「젊은 근희의 행진」 이 세상에 가족만큼 가까운 사이는 없지만, 또 가족만큼 서로를 모르는 관계는 없다. 게다가 상대의 새로운 모습, 내가 모르는 훌륭한 모습은 인정하기 싫어한다. 그건 그 사람을 판단해온 나의 오랜 관점을 파괴해야만 가능하니까. 이 소설은 그 파괴에 관한 이야기다.
15.
이서수, 「젊은 근희의 행진」 이 세상에 가족만큼 가까운 사이는 없지만, 또 가족만큼 서로를 모르는 관계는 없다. 게다가 상대의 새로운 모습, 내가 모르는 훌륭한 모습은 인정하기 싫어한다. 그건 그 사람을 판단해온 나의 오랜 관점을 파괴해야만 가능하니까. 이 소설은 그 파괴에 관한 이야기다.
16.
그들은 마땅히 있어야 할 곳에 있었고, 있는 모습 그대로 존재했다. 그런데 그것이 죄가 되었다. 수용소에 가야 하는 이유가 되었다. 스마트폰의 앱과 사진, 동영상, 인터넷 검색 기록. 지극히 평범했던 일상은 잔인한 약점이 되었다. 폭력을 감내해야만 하는 이유가 되었다. 도대체 왜? 책을 읽고 있던 나는, 그리고 이들 중 누구도 “왜 끌려갔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신장 위구르 디스토피아》에는 이 말도 안 되는 현실에 대한 처절한 증언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이 기록은 과거의 것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 위구르인들에게 벌어지고 있는 ‘사건’이다. 충격이 가시지 않는다.
17.
이미상의 소설은 언제나 내 혼을 다 쏙 빼놓는다. 낯부끄러운 인물들 때문에 정신없이 웃다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다. 인간이란 어쩌면 이렇게 우습고 어처구니없는 존재일까. 하지만 냉소는 오래가지 못한다. 어떤 비애가, 견딜 수 없는 고독함이 나를 에워싸기 때문이다. 미움과 사랑은 왜 늘 같이 붙어 있는 것일까. 그 앞에서 사람은 왜 늘 우스꽝스러워질 수밖에 없는 걸까. 역시나, 이미상의 문장 앞에서는 정신을 차리기가 힘들다. ‘하긴,’ 좋은 소설이란 원래 이런 것 아니었던가.
18.
신들은 왜 굳이 판도라에게 항아리를 들려 보냈을까? 인간을 벌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이 얼마든지 있었을 텐데 왜 하필 판도라였을까?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조금 해답을 찾았다. 에우리디케의 원망과 클리타임네스트라의 증오에 대해서도 이해하게 되었다. 나탈리 헤인즈의 꼼꼼한 조사와 넓은 해석 덕분이다. 그녀는 신화에서 늘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처참하게 묵살당했던 이들의 목소리를 집요하게 찾아냈다. 그 울림은 이야기를 더 확장하고, 새로운 질문을 가져온다. 이렇게 코러스는 멈추지 않는다. 신화는 계속된다.
19.
천희란의 소설을 처음 읽었을 때를 기억한다. 화려하고 촘촘한 문장들 사이에 비정한 마음 과 끝없는 외로움이 숨겨져 있었다. 지금, 천희란의 소설을 다시 읽는다. 여전히 찬란하고 선명하며, 애틋하고 섬세하다. 역시나 이번에도 나는 자주 무너져내렸다. 지독하게 쓸쓸한 사람들. 그러나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 죽음을 생각하지만, 끝없이 시도하지만, 결코 끝을 상상하지 않는 사람들. 삶을 포기할 생각이 없는 사람들. 지독하게 묘사된 그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나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어떻게 온전할 수 있을까. 그 슬픔과 기쁨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데 말이다.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너무도 잘 알고 있는데 말이다. 어떻게 위안을 받지 않을 수 있을까. 이제는 안다. 천희란의 유산이 나의 유산이 되었음을. 바로 그것이 여성으로서, 인간으로서, 그리고 한 사람의 작가로서 우리가 함께하는 이유라는 것을. 이제는 악몽이 두렵지 않다. 이 사랑은 모두의 유산이 될 것이다.
20.
“이 다섯 명의 이름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오랫동안 이런 책을 기다려 왔다. 이건 잭 더 리퍼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화이트채플에 숨어 살던 비겁한 살인마의 기록이 아니다. 이 책은 “삶을 제대로 살 기회, 사회가 요구하는 모든 것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잡으려 노력했던 다섯 사람의 이야기이다. 그들에게는 이름이 있었고, 가족이 있었다. 삶이 있었다. 그들이 꿈꾸던 일상은 지금 우리의 시간과 결코 다르지 않았다. 애쓰고, 견디며, 온 힘을 다해 하루하루를 살고, 다음 날을 기대하며 잠드는 밤. 그 밤은 선물이어야만 했다. 그 선물을 꿈꾸던 사람들. 이제 잭 더 리퍼 대신, 이 다섯 명의 이름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그래야만 한다.
21.
첫 장을 펴자마자 순식간에 빨려들었다. 이야기를 지배하고 있는 공포와 분노, 좌절과 혼란에 압도되었다. 나는 책을 읽는 내내 허리를 꼿꼿이 세웠다. 미칠 것 같은 기분. 그래, 바로 그것. 나는 그것을 찾기 위해 그녀와 함께 그림을 그렸다. 그녀는 누구인가. 내가 누구인지 알려는 사람. 불길한 예감 앞에서 끝까지 눈을 똑바로 뜨는 사람. 그러니까 ‘불가능한 꿈을 포기할 능력이 결여된 인간.’ 나는 여전히 그녀와 함께 있다._강화길(소설가)
22.
드디어 이민진의 첫 소설집을 읽는다. 얼마나 기다렸던가. 그새 다가온 청량한 여름. 섬세하고 예민하게 씌어진 문장들을 아껴 읽으며 나는 조심스럽게 숨을 뱉는다. 이민진의 문장은 우리가 남몰래 슬쩍 닦아낸 눈물들이 마른 흔적이다. 날아가버렸다고 생각했지만, 그리하여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몰래 간직하고 있었던 스스로에 대한 후일담. 드디어 이 문장들을 모두 만났다. 부디 이 기쁨의 무게를 계속 느낄 수 있기를.
23.
“유령은 통곡한다. 실비는 유령이다. 벽에 숨어 우는 소녀이다. 그녀는 대체 왜 통곡하는가. 멈추지 못하는가. 알리고 싶기 때문이다. 고대부터 이어져온 학대와 방치, 억압과 고통. 누군가는 그것을 완벽하게 묻었다고 생각했겠지만, 아니다. 실비의 비명을 몰리가 들었다. 그 순간 이 소설은 실비의 통곡을 들은 몰리의 이야기가 된다. 세라 모스는 입장이 다른 이 두 소녀의 이야기를 빈틈없이 촘촘하게 이어나간다. 그녀는 대담한 주술사이며 부러운 이야기꾼이다. 이제는 실비가 울지 않기를, 몰리 역시 유령의 벽 앞을 서성이지 않기를 간절히 빈다.”
24.
처음에는 믿지 못했다. 윌리엄 트레버의 소설을 읽으며 끔찍함을 느낀다는 사실을 말이다. 하지만 진실이었다. 공포스럽고 냉혹하기 짝이 없는 소설. 인간의 바닥을 슬며시 내보이는 소설. 어떻게든 그걸 목도하게 만드는 소설. 하지만 그건 이 소설의 반쪽만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윌리엄 트레버, 그의 묘사를 따라 말하자면, 고개를 살짝 기울여 들여다본 이 소설의 반대편에는 따뜻한 빛이 내리쬐고 있다.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이 소설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실일지도 모르겠다. 여정. 확신. 두려움. 공포. 충격.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삶.
25.
흉포한 세상이다. 매일 끔찍한 이야기가 떠오른다. 우리는 대화한다. 대체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는가. 우리가 놓친 것은 무엇인가. 『피버 드림』은 그 대화에 관한 이야기다. 그러니까, 우리가 지키지 못한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 절대 놓쳐서는 안되었던 ‘구조 거리’를 잃어버린 이야기. 그리하여 가장 무서운 공포에 사로잡힌 이야기. 이 소설은 상상이 아니다. 매일 우리가 잃어버리고 후회하는 ‘구조 거리’에 대한 기록이며, 끝없이 밀려드는 후회와 두려움에 관한 대화의 일부이다. 오늘도 우리는 많은 것을 잃어버리고 있다. 꿈속에서조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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