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

이름:박혜진

출생:1986년, 대한민국 대구

최근작
2022년 2월 <서경식 다시 읽기>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26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옵션 설정
25개
1.
만남은 우리 삶의 통로이자 출구다. 여기 수록된 소설들을 읽으며 나는 만남의 의미와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믿음을 갖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만남의 예술이자 만남의 철학, 그에 앞서 이야기로서의 만남을 주관하는 임선우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놓고 있는 이 수많은 연결이 우리 삶의 새로운 통로이자 출구가 되어줄 거라는 믿음 또한 갖게 되었다.
2.
  • 편집 후기 - 결국 책을 사랑하는 일 
  • 오경철 (지은이) | 교유서가 | 2023년 6월
  • 16,500원 → 14,850 (10%할인), 마일리지 820원 (5% 적립)
  • (14) | 세일즈포인트 : 1,754
실패를 경험하지 않는 편집자는 없다. 이 책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아무도 발 벗고 들려주지 않았던 실패의 시간들 속에서, 그럼에도 사라지지 않았던 책을 향한 열정의 파편들을 우리 손 위에 올려놓는다. 불어도 날아가지 않는 이 사금파리들이 책 만드는 일의 기쁨과 환희다. 편집자들의 일에 관한 이 책이 편집자들을 위한 책만은 아닌 이유도 여기에 있다. (…) 누군가에게 『편집 후기』를 소개할 때 나도 그렇게 말할 것이다. 이 책은 가만히, 혼자서, 책 만드는 사람에 대해 생각하기 좋은 책이라고. 정말이지, 가장 좋은 책이라고.
3.
임솔아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얼굴에서 우리는 앞서 읽은 네 편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얼굴을 다시 조우하게 된다. 1940년대에 쓰인 얼굴들에 비하면 훨씬 복잡한 맥락과 그럴듯한 명분이 있지만 맥락과 명분 아래에는 80년 동안 더 교묘해진 얼굴이 숨겨져 있다. (…) 사랑 없는 이념은 공허하고 이념 없는 사랑은 부박하다. 쉽게 공허해지고 그보다 쉽게 부박해지는 것이 인간의 삶일진대, 사랑이 동반된 이념을 실천하고 이념을 잊지 않은 채 사랑하기 위해 지하련은 우리에게 “가장 독립한 인간”이 될 것을 요청한다. 그에게 가장 독립한 인간이란 스스로가 허락하지 않으면 결코 타협하지 않는 인간이었다. 사랑에 있어서도, 사람에 있어서도._박혜진 「가장 깊은 사랑, 가장 깊은 사람」(해설)에서
4.
‘무게 바꾸기’가 본격화되며 점차 놀이로서의 양상을 띠어 갈 때, 우리는 일종의 희열마저 느끼게 된다. 놀이에 가까워질수록 인식론적 가벼움은 존재론적 가벼움으로 진화해 가기 때문인데, 이 과정에서 조해주가 사용하는 생략과 증폭은 새로운 무표정을 만들어 내는 독특한 미감으로 이어진다. 가령 “가까운 거리는 택시를 이용한다”(「가까운 거리」)는 표현은 가까운 거리는 걸어간다는 통념에근거한 표현을 전복하며 새로운 가벼움을 만들어 낸다. “굳이/ 말은 먼 길을 빙 돌아가고 있다”는 표현 역시 가까운 길을 빙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배반하면서 ‘거리감’에 대한 기존의 의미를 무화시킨다. 조해주의 이런 시들은 거리감을 비롯해 우리의 감각을 구성하고 있는 상식들을 해체함으로써 기존에 통용되는 의미의 그물망을 하나하나 풀어 간다. 최소한의 언어로 최대치의 전복을 이루어 내는 것이다. 이것은 시적으로 세상의 논리를 뒤집는 조해주 시의 가장 빛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5.
두 부류의 작가가 있다. 물건을 만드는 작가와 재료를 만드는 작가. 물건 대신 재료를 만드는 민병훈은 만들어진 세계가 아니라 만들어질 세계를 완성한다. 익숙한 세계의 작가이기를 거부한 그가 치러야 할 대가는 외롭고 쓸쓸한 길 위에서의 정주일 것이나 민병훈을 아직 명명되지 않은 세계의 유일한 작가로 위치시키는 것 역시 그가 선택한 쓸쓸한 길이다. 이 글은 민병훈만이 작가로 존재하는, 아직 불리지 않은 세계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6.
  •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중구 서소문로 89-31)
지구 면적의 10분의 1 이상이 사막이라는 중립적 문장이 이 책에서만큼 은 각별한 의미를 띤 진술로 읽힌다. “허무에 깊이 바랜” 황폐한 1할을 품지 않은 인생은 어디에도 없고, 그 1할의 면적을 “검은 희망”이라 부를 수 있다면 이응준의 무정한 짐승들이 품고 있는 진실한 어둠을 부르는 이름도 검은 희망이어야 한다. 빛의 이명(異名)이자 사실상의 본명(本名)인 검은 희망. 매일같이 우리를 죽게 하고 또 살게 하는 검은 희망이 말한다. “넘어졌으니, 일어나라. 일어나라!” 여전히 이 황량한 길 위에 서 있는 작가 이응준이 일찍이 같은 길 위에 서 있었다는 사실이 새삼스레 “땅에 발붙이지 못”하는 상처적 존재들에 대한 그의 오랜 미적, 지적 탐구의 역사를 증명한다. “넘어졌으니, 일어나라. 일어나라!”
7.
“이제 우리는 강정의 시를 가리켜 무채의 언어라 할 수 있으며 무채가 그의 계통이라 말할 수도 있겠다. 어둠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있는 것처럼 무채를 통해서만 볼 수 있는 색이 있다. 너무 많은 색깔을 인식하기 위해 색채는 무채를 필요로 한다. 흰색을 잊고 흰색을 말하는 이 시집을, 흰색에 대해 말하지 않으며 흰색에 대해 말하는 이 시집을, 우리는 차라리 하양의 자서전이라 불러야 하지 않을까. 존재했다는 ‘사실’이 아니라 살아갔다는 ‘이야기’라는 의미에서 자서전이며, 다른 모든 색과 모순적으로 공존하며 사라지는 동시에 나타나는 무질서와 교란의 현장이라는 점에서 또한 자서전이다. 오랜 시간 동안 언어의 지층을 맡아 왔던 흰색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해방시켜 주었다는 점에서도 자서전이다. 자서전은 세상의 나를 나의 세상으로 전환하는 글쓰기다. “총합의 유령”을 장악하는 신비로운 힘이자 “모든 색의 결합”을 바라보는 너머의 시선. 우리는 『커다란 하양으로』를 가리켜 어떤 색도 빠져 나가지 못하는 철의 그물망을 들고 세상을 관찰하는 한 무채론자가 색채에 대고 이루어 낸 전복적인 색상환이자 성공한 반란이라 불러도 좋을 것이다.”
8.
  • 빛의 시간 
  • 정빛그림 (지은이) | | 2021년 8월
  • 14,000원 → 12,600 (10%할인), 마일리지 700원 (5% 적립)
  • (3) | 세일즈포인트 : 109
  •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중구 서소문로 89-31)
“의혹으로 가득 찬 환상적인 순간”을 기록하는 이 신예 작가는 이른바 실패라고 분류되는 일련의 사건들, 불가해하거나 아직 의미를 다 파악할 수 있는 불완전한 단면에서 순간에 내포된 다양한 시간성을 인식한다. (……) 쿤데라 식으로 말하면 순간이라는 개념을 정의하는 데 있어 소설가 정빛그림은 어느 철학자보다 앞서 있다고 할 수 있다. 그의 문학을 통과한 우리는 이제 ‘순간’이라는 말에서 찰나를 넘어서는 유장한 시간을, 숙명을 넘어서는 인간의 의지를 먼저 떠올리게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9.
북에서 온 박지현과 남에서 온 채세린. 두 사람의 공통점은 ‘한국어’를 쓴다는 것과 ‘여성’이라는 점이다. 한국어와 여성이라는 공통어는 그들이 매개자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조건이 되어 준다. 두 사람의 대화가 우정과 연대를 지닌 하나의 생명체가 될 수 있었던 이유다. 이 책은 한 여성의 가려진 삶을 또 한 여성이 자신의 삶과 교차하며 완성해 낸 기록이다. 우리가 이 책을 읽음으로써 두 사람의 기록에 동참할 때, 이들이 도모한 기록은 또 다른 여정을 시작할 것이다. 역사적 기록이라는 궁극의 여정을.
10.
  • 언맨드 - 제17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 채기성 (지은이) | 나무옆의자 | 2021년 5월
  • 14,000원 → 12,600 (10%할인), 마일리지 700원 (5% 적립)
  • (11) | 세일즈포인트 : 268
인간이 로봇을 바꿀 수 있다면 로봇도 인간을 바꿀 수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은 수많은 편의를 얻는 동시에 숱한 편의 위에서 재구축된 새로운 인간성을 규정해야 하는 불편과 혼란에 직면할 것이다. 이 혼란은 미래의 인간이 피할 수 없는 딜레마이자 현재의 인간에게 주어진 시급한 과제다. 누구도 절박하거나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사이 이름뿐인 숙제가 되어버렸지만. 『언맨드』를 읽기 전까지 나도 이 골치 아픈 숙제 앞에서 늑장 부렸다는 사실을 고백해야겠다. 미룰 수 있을 때까지 외면하고 싶었다. 더는 그럴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언맨드』의 가치는 충분하다. 로봇의 가능성과 인간의 불가능성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폭발하는 철학적 질문들은 로봇이라는 다른 존재뿐만 아니라 다른 존재로서의 인간을 적시하고 있다. 『언맨드』는 아직도 숙제를 시작하지 않은 우리에게 도착한 최후의 데드라인이다.
11.
끝내 미완성으로 남겨질 수밖에 없는 궁핍한 말들의 시대에서 은모든 소설의 수다는 예외적이고 희소한 방식으로 제 가치를 드러낸다. 출발한 이야기가 어김없이 도착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은모든은 이례적으로 도착에 집중한다. 관찰하고 개입하고 해석하는 화자가 아니라 들어주고 끄덕여주는 화자의 존재를 통해 소설의 주인공은 그들 사이에서 오가는 이야기 그 자체가 된다.
12.
소설을 읽은 뒤 그와 대화하면 결과는 늘 내 쪽이 의문의 1패다. 읽기는 내가 더 성실히 읽은 것 같은데 대화의 승기는 항상 그가 잡고 있는 식이다. 질투를 넘어선 궁금증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다 읽고 확실히 알았다. 나는 기술에서 밀렸다. 인물부터 파악하는 자는 배경 먼저 파악하는 자보다 작품을 즐길 수 없다. 나는 소설 속 이야기를 읽지만 박재영은 소설의 시공간을 경험한다. 언제나 관광객 모드를 장착하고 있는 이 탁월한 능력이야말로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인생 준비의 기술이 아닐까.
1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8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7,000원 전자책 보기
김지녀의 시는 난파선 속에서 잔해 그 자체를 찾아내듯 가라앉는 침묵의 한가운데에서 떠오르려 하는 말들을 낚아 올린다. 시는 새를 묘사하지 않는다. 새가 떠난 자리에 가장 늦게까지 남아 새가 남기고 간 것들, 그러니까 새의 잔해를, 그 보물을 찾을 뿐이다. 그것은 나의 잔해이고 나의 보물이므로 다만 기이하고 기이할 뿐이다. 나는 이 끔찍하게 아름다운 기이함을 우리 마음속 낯선 새소리의 기원이라 부르겠다. 부화를 앞두고 잠수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의 시는 낮고 깊은 곳에서 도래할 것이다.
14.
『잃어버린 이름에게』의 여성들은 각자 고립된 섬이다. 낯선 도시라는 물리적 공간에 고립되어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관계로부터 고립되어 있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경계가 무엇인지 알 수 없으므로 바깥의 존재들과 연결되는 법도 알 수 없다. 그러므로 우울의 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건네는 손으로 노를 저어야 한다. 타인에게 무언가를 건네는 손만이 물길을 낼 수 있다. 작품 속 여성들의 손에서 손으로, 눈에서 눈으로 전달되던 감정을 경험하는 동안 내 손도 몇 번이나 움찔했다.
15.
  • 은희 
  • 박유리 (지은이) | 한겨레출판 | 2020년 5월
  • 13,800원 → 12,420 (10%할인), 마일리지 690원 (5% 적립)
  • (19) | 세일즈포인트 : 255
《은희》는 과거의 사실을 재구성하지만 결코 지나간 이야기의 복원은 아니다. 이것은 또한 죄악에 비해 한없이 가벼운 벌을 받은 어느 개인을 단죄하기 위한 소설도 아니다. 형제복지원 생존자 미연과 엄마의 삶에 은폐된 진실을 알고자 하는 아들 준이 은희의 죽음을 둘러싼 암흑의 핵심에 다가갈수록 사건에 연루된 자들의 기억은 모아지고 소설은 점차 형제복지원에 대한 거대한 ‘기억의 물질’이 되어간다. “불행은 기억을 가진 자들만의 것으로 남아야 한다”는 생각은 틀렸다. 그것은 기억을 가지지 않은 자들의 것이기도 해야 한다. 《은희》는 우리에게 불행을 선사한다. 그러나 이 불행에 동참함으로써만 우리는 가까스로 30년 전과 다른 존재로 거듭날 수 있다. 《은희》를 읽는 것은 유실된 우리 자신의 기억을 되찾는 일이기도 하다.
16.
출판사를 통해 책을 내고 그 책이 도서관에 보관되는 일은 작가를 꿈꾸는 수많은 사람 중 일부에게만 허락된 좁은 문이다. 따라서 직접 쓰고 그리고 제본하여 만든 희귀본, 즉 세상에 없는 책을 소개하는 이 카탈로그는 현대 출판 시스템이 책이라 부르지 않는 수많은 꿈들의 목록이다. 탈락한 꿈들의 목록은 도서관을 벗어난 지성이고 시스템이 누락한 감성이며 승자보다 빛나는 패자들이다. 이토록 화려한 패자부활전을 관전하지 않는 자, 누구라도 후회의 맛을 보게 될 것이다.
17.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9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9,800원 전자책 보기
작가는 소설에 영웅을 그려넣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읽는 우리는 소설에서 영웅을 본다. 아마도 우리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옆자리의 영웅들. 부조리한 세상 한가운데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버티는 참을성 있는 영웅들. 모두의 영웅이 아니라 어느 누구의 영웅들. 요컨대 눈에 잘 띄지 않는 한 사람의 혁명가들.
18.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9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할머니에게 정말로 60억이 있었기를 바란다. 누명으로 살아온 오욕의 시간이 60억으로나마 보상받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얼마나 다행인가.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살고 싶은 의지만을 좇아 살아온 인생, 자신의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돌아올 용기를 낸 위대한 걸음을 내딛은 인생이라면 그 대가로 60억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그러나 60억만이 할머니를 받아들이는 유일한 세계는 아니기를 바란다. 나에게 60억이 할머니의 잠꼬대에서 시작된 우리 가족이 못다 이야기한 폭력의 역사였듯이 당신에게 60억은 당신 할머니와 할아버지,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야기가 되기를. 지금은 “직구를 던질 타이밍”이다. 할매가 돌아왔다.
19.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8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7,000원 전자책 보기
나와 나의 괴뢰를 구분하기 위해 체를 흔드는 손이 있다. 체가 걸러내는 ‘나’는 누구이고 걸러내지 못하는 ‘나’는 누구인가. 체를 통과하는 ‘나’는 누구이고 남아 있는 ‘나’는 누구인가. 나를 인내하며 내가 되어 가는 역설적이고 기만적인 ‘자아’의 환상이 흔들리는 체 안에서 미분을 거듭하는 사이, 체 바깥에서는 “나는 나를 보지 못하고 타인은 나를 보지 않는” 이중의 소외가 발생하는 중이다. 체를 흔드는 손은 궁극의 ‘나’, 또는 최후의 ‘나’를 만날 수 있을까. 김성대는 이번 시집을 통해 나의 이편과 저편을 구분하는가 하면 서로의 암전이 되어 그 구분을 지운다. 얼굴에 자정이 번지는 시간이라든가, 세수를 하면서 얼굴을 비는 순간이라든가, 매일의 시간 속에서 무구한 ‘자아의 역사’는 다시 또다시 허물어지며 적분된다. 미분과 적분이 교차하며 간신히 존재로운 상태에 이른 나, 그리고 우리. 이 유동하는주체는 다름 아닌 “사람의 슬픔”이다.
20.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9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10,100원 전자책 보기
할머니에게 정말로 60억이 있었기를 바란다. 누명으로 살아온 오욕의 시간이 60억으로나마 보상받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얼마나 다행인가.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살고 싶은 의지만을 좇아 살아온 인생, 자신의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돌아올 용기를 낸 위대한 걸음을 내딛은 인생이라면 그 대가로 60억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그러나 60억만이 할머니를 받아들이는 유일한 세계는 아니기를 바란다. 나에게 60억이 할머니의 잠꼬대에서 시작된 우리 가족이 못다 이야기한 폭력의 역사였듯이 당신에게 60억은 당신 할머니와 할아버지,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야기가 되기를. 지금은 “직구를 던질 타이밍”이다. 할매가 돌아왔다.
2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8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8,400원 전자책 보기
이미지가 범람하는 소설은 우리에게 다른 읽기를 요구한다. 해안선처럼 소설은 밀려 들어왔다 밀려 나가기를 반복하며 경계를 이동시킨다. 변화하는 해안선 그 자체. 파도를 가장 자연스럽게 즐기는 방법은 흐름에 몸을 맡기는 것이다. 밀려오는 이미지의 흐름에 의식을 맡겨 보는 데서 여성민 읽기는 시작된다.
22.
  • 로야 - 2019년 제15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작 
  • 다이앤 리 (지은이) | 나무옆의자 | 2019년 4월
  • 13,000원 → 11,700 (10%할인), 마일리지 650원 (5% 적립)
  • (20) | 세일즈포인트 : 238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9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9,100원 전자책 보기
『로야』는 은폐된 것들이 점거한 마음에서 비롯된 자기기만의 고백록이자 ‘척’들의 합에 다름 아닌 한 인생의 막다른 진술서다. 일상은 드러난 것과 숨겨진 것의 일시적 균형 상태에 지나지 않는다. 균형은 사소한 사건에도 쉽게 깨진다. 나에겐 이 소설이 바로 그 ‘사소한’ 발단이었다.
2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9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로야』는 은폐된 것들이 점거한 마음에서 비롯된 자기기만의 고백록이자 ‘척’들의 합에 다름 아닌 한 인생의 막다른 진술서다. 일상은 드러난 것과 숨겨진 것의 일시적 균형 상태에 지나지 않는다. 균형은 사소한 사건에도 쉽게 깨진다. 나에겐 이 소설이 바로 그 ‘사소한’ 발단이었다.
24.
  •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중구 서소문로 89-31)
“나는 목포는 몰라도 「목포의 눈물」은 부를 줄 알아.” 할머니를 몰라도 할머니의 눈물을 부를 수 있으면 된다. 그들의 고통을 몰라도 고통을 노래 부를 줄 알면 된다. 어떤 날은 무심코 흥얼거리고 어떤 날은 슬프게 읊조리기도 하면서 기억의 지형은 넓어질 것이다. 노래가 돌고 도는 사이 황무지는 마을이 될 것임을 믿는다. 작가 김숨은 소설에서 최초의 편집자로 존재한다. 이제 소설을 읽은 우리 독자들이 작가가 건네는 이 한 편의 노래를 이어 부를 차례다. 노래는 계속되어야 한다. “군인들이 천사가 될 때까지”
25.
전쟁에 반대했던 트로이아 여성들이 영웅의 허상을 까발리는 정의의 주체가 되었던 것처럼 우리는 지금 문정희를 읽으며 인류사의 가장 은밀하고 오래된 폭력의 실체가 폭로되는 현장에 동참한다. 문정희의 곡시는 여성들의 굴절된 역사에 바치는 유일무이의 레퀴엠이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