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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국내저자 >

이름:김신용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45년, 부산 (양자리)

직업:시인 소설가

최근작
2023년 12월 <진흙쿠키를 굽는 시간>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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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9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김이담 시인은 생활의 시인이다. 일을 하면서 시를 쓰는 시인이다. 고단한 노동의 시간에도 틈만 나면 책을 읽고 시를 쓰는 시인이다. 그의 시는 소박하다. 어질고 착한 심성을 가진 그의 조용한 인품만큼이나 그의 시들도 정갈한 소반에 차려진 소찬 같다. 그런 그의 시를 읽고 있노라면 입 안 가득 풀향이 고인다. 살아온 지난한 시간들, 한 생을 이어져 온 고단한 삶 가운데서도 그의 시는 결코 현실에 무릎 꿇지 않는 꼿꼿함과 따뜻함을 잃지 않는다. 가난한 가계사와 삶의 시간들이 매 시편마다 슬픔처럼 배어 있으면서도, 결코 멈추지 않고 아픔과 고난의 시간들을 견뎌온 사람들의 서사가 ‘발묵’처럼 번져 있다. 그의 맑은 심성에서 번져 나오는 이미지들은 읽는 이들의 마음까지 씻어준다. 도저히 첫 시집 같지 않은 그의 언어 감성은 다시 먼길을 걸어가야 하는 사람들의 위로가 되어준다. 아마 아무리 걸어가야 할 길이 멀고 고달프더라도 그의 시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으리라. 빼어난 언어감각으로 차려진 정갈한 소찬을 앞에 두고 나는 먼저 찬물에 두 손을 씻는다. 그의 꼿꼿하고 어진 심성의 눈매가 떠올린 시안(詩眼) 앞에 박수를 보낸다.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8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네가 앉은 지구-생명나무를 문명의 톱으로 잘라 자본의 화덕에 연료로 던지려 하는구나”(「사피엔스」). 김백겸 시인은 ‘환상성’을 ‘사실(리얼)’로 만드는 데 천부적인 기질을 지닌 시인이다. 그의 시편들은 첫 장부터 현재의 인류는 양자 컴퓨터가 슈퍼 계산력으로 만든 매트릭스라는 이름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존재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인류 문명사를 진단하고 기계문명에 갇힌 인류의 미래를 우울히 예견한다. 그러면서 ‘죽음이 없으므로 사랑도 고통도 없는 바이러스’인 ‘탐욕으로 오염된 인간의 자본’으로 만들어진 세계를 벗어나는 꿈을 꾼다(「율도국」). 그리고 그는 러시아 수학자의 말을 빌려 “인생의 부는 ‘단위 시간당 경험의 질 곱하기 시간’이라고” 단언하고 있다(「플루토의 선물」). 지금 이 꿈을 꾸고 있는 시인은 스스로를 ‘은퇴 백수’라고 지칭한다. 동서고금을 통한 지적 편력으로 “인간 기호”를 탐색하는 자다(「지질 시간」). 그는 끊임없이 자기 복제를 이루고 있는 우주적 ‘밈’의 세계에서, 그러니까 보르헤스의 ‘끝없이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에서, 이제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산책자로 자신을 규정하며, 동서고금을 막론한 우주과학적인 상상력과 철학과 종교와 신화와 인류 문화사에서 길어 온 독서 편력으로 오늘의 현실을 진단하고 있다(「은퇴 백수」). 그런 그는 죽림칠현의 페르소나가 되어 인류 속세의 지식을 사랑하는 딜레탕트가 되고 싶어 한다. 그것은 우주 변환 리듬인 율려(律呂)이기도 하다(「탱고 사설」). 이 율려의 리듬 같은 눈부신 지적 편력으로 이루어진 시편들을 보며, 시인의 아름다운 ‘압화’ 같은 우주적 상상력의 깊은 사유가 빚어내는, 독보적인 시의 세계에 찬사를 보내며 독자들의 동참이 있기를 권유해 본다.
3.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나를 파괴하라! 장미여"라는 시는, 시인 특유의 유장한 호흡과 남성적인 발화(發話)로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획득하고 있다. 요즘 보기 드문 이 남성적인 긴 호흡과 언어의 리듬은 아마 시인의 타고 난 기질에서 연유되는 것으로 보인다. '장미'라고 호명된 시적 대상은 나는 '사랑'으로 파악했다. 그 시적 주체가 시인 특유의 은유와 직설적 화법을 통해 숨 가쁘게 변화하고 충돌하고 화해하고 싸우며 때로는 요설에 가까운 시행도 만들어 내지만, 그 호흡과 긴 리듬은 마치 폭포처럼 흘러내려 읽는 이을 압도한다. 또 그 화법은, 장미로 명명된 사랑, 혹은 사랑의 상처에 자신이 불타고 재가 되어 해체되어도 좋다는, 일종의 피학성까지 드러내며 사랑의 숭고함을 노래하고 있다. 요즘은 보기 드문 이 남성적인 목소리가 어쩌면 이 시와 마지막으로 경합을 했던 "석류"를 제치고 당선작이 된 이유인 듯하다.
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8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웹진 『시인광장』의 “올해의 좋은 시상” 제도가 “시인광장 문학상”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그러나 선정 방식은 기존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왜냐하면, 이것은 시인들이 뽑는 우정의 상이기 때문이다. 많은 시인들이 참여하여 그 해에 발표된 시 중에서 한 편을 골라내는 것이니 어렵고 번거롭기도 하겠지만, 시인들의 애정 어린 시선들이 모인 것이니 그만큼 각별한 의미도 있기 때문이다. 선정 방법은 기존의 방식대로 선자 한 사람이 4편씩 골라오는 것이었다. 예심을 거쳐 최종심에 올라온 시는 모두 열편이었다. 이 10편에는 편편 모두 이름이 지워져 있었다. 이것은 시인의 이름에 따라붙는 편견이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오직 시 한 편 한 편마다 실려 있는 무게로 올해의 좋은 시 한 편을 골라내는 방식이기 때문이었다. 이 블라인드 효과가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만큼 선정 방식의 염결성에 무게를 두는 것이니 한 편 한 편 대하기가 조심스러웠다. . 윤의섭 심사위원장과 나는 최종 결선에 오른 위의 네 편의 시들 가운데 “죽은 새를 위한 메모” 를 최종 선정했고, 참고인으로 참여한 우원호 발행인을 포함하여 이령 편집장 모두 이견 없이 만장일치로 “죽은 새를 위한 메모” 를 각각 추천하여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8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읽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시-. 슬픈 영혼을 위로하고 아픈 삶의 시간들을 위무하는 시-. 그래, 살아가는 이들 중에 누군들 상처가 없으랴만, 상처 없는 생이 어디 있으랴만, 상처를 상처로 받아들이지 않고, 상처로 상처를 치유하려는 마음들이 시를 쓰는 것 같은 시편들을 오늘, 만난다. 김진희 시인은 “찬바람 부는 망망대해/하얗게 잘린 꿈들이 떠돌고 있”(「유빙」)는 것을 보면서도, 아픈 가족사가 트라우마처럼 의식 속에 똬리를 틀고 있을 때도 “마른 젖꼭지를 단 어미 개”(「낮은음자리표」)의 눈빛으로 자신이 걸어온 길을 바라보고 있다. 지나온 유년과 가난했던 청춘의 한때를 관통해온 아픈 시간들을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낡은 상징들”(「새그물 장수」)이라는 놀라운 감성의 사유로 직조해낸다. 그리고 이 시인은 말한다. “마른 몸으로 견디는 일만 남았다/허물로 다시 돌아오는 생은/긴 명(命)을 자랑하지 않는다”(「건초」)고. 김진희의 시편들은 짧다. 마치“삶이 영혼이 되는 순간”(「직방」)처럼. 많은 사변의 말을 추리고 난 뒤, 촌철살인의 이미지로 그냥 가슴에 꽂혀온다. 그 짧은 시 한 편 한 편이, “나를 잠재워주던/사람은가고/끝내 전하지 못한 말만 남아/아득한 깊이로 누워 있”(「돌」)는 것을 본다. 짧지만 아득한 깊이 속에 여문 시편들을 보며, 나 또한 오늘 아득한 깊이로 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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