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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문학일반

이름:백지연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0년, 대한민국 서울

기타:경희대 국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최근작
2021년 9월 <램프를 켜고 거울을 보다>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23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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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어둠과 폭력의 세계 속에 상처 입은 존재들을 섬세하게 그려온 한강의 소설이 5월 광주의 시공간에서 벌어진 잔혹한 학살의 참상과 정면으로 마주한다. 증언하는 자의 소명의식과 듣는 자의 상상력이 치열하게 어우러지는 간절한 고백의 서사는 잊을 수 없는 ‘그 도시의 열흘’을 고통스럽게 되살린다. 물방울이 내쏘는 햇빛의 파편에도 눈이 시린 순결한 ‘어린 새’의 흔적을 쫓는 이 소설은 우리가 ‘붙들어야 할’ 역사적 기억이 무엇인지를 절실하게 환기하고 있다.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9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문명의 재앙과 그것이 파괴한 삶의 참혹한 양태를 엄정한 눈길로 주시하는 강영숙의 소설은 도시 속에 스며 있는 개인들의 실존적인 불안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골목 모퉁이에서 벌어지는 우연적 만남들, 사소한 눈빛의 나눔까지 들여다보는 작가의 시선은 도시공간의 새로운 면면들을 세심하게 조명한다. 그의 소설에서 변주되는 도시의 황막한 풍경들은 장소적인 정체성을 갖지 못한 채 떠도는 현대인들의 고만한 일상을 숨김없이 담아내고 있다. 현대인의 실존을 둘러싼 불안에 대한 깊은 공감의 힘은 강영숙의 소설이 단단히 뿌리박고 있는 현실의 지반을 환기시켜준다. 이 은성한 도시의 불빛 속에 가려진 폐허와 쇠락의 징후들, 단조로운 일상에 숨겨진 악몽들을 천천히 통과한 그의 소설은 오랜 배회의 여정 끝에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라는 깨달음에 다다른다. 그것은 소외된 삶의 환부를 들여다보는 끈질기고 애정 어린 시선만이 성취할 수 있는 소설적 상상력의 귀중한 덕목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9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깊은 밤 찾아온 가장 달콤한 꿈속에서 가장 참혹한 폭력의 심연이 열린다. 기준영의 소설은 삶이라는 이름으로 통과해야만 하는 무한한 어둠을 우리 앞에 가져다놓는다. 친밀한 관계에 깃든 상처와 환멸을 주시하는 그의 소설에서 집과 가족, 연인과 친구는 떠나온 후에야 온전히 마주 볼 수 있는 대상이 된다. 소설의 인물들은 힘겨운 결별과 우연한 만남 앞에서 삶의 예측 불가능성을 절감한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파국에 대한 불안 속에서도 ‘어제와 다른 오늘’을 열망한다는 점이다. 소설은 모든 감각기관을 열어, 오랜 기억의 지층을 딛고 새로운 현재를 살려는 존재들의 몸짓을 낱낱이 포착한다. 눈빛과 침묵, 한숨과 속삭임, 미소와 눈물 등 그 어떤 기척과 신호도 사소하지 않다. 슬픔과 고통 속에서도 서로 눈을 맞추고 미소를 보내는 순간을 포기하지 않는 이 고독한 소설의 분투는 우리에게 깊은 공감과 위안을 선사한다.
4.
  • 사나사나 
  • 주지영 (지은이) | | 2019년 2월
  • 14,000원 → 12,600 (10%할인), 마일리지 700원 (5% 적립)
  • 세일즈포인트 : 2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30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주지영의 소설에는 가부장적 현실에 상처 입고 그에 맞서는 여성의 치열한 분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소설은 일상에 잠긴 차별적인 관습과 제도의 위력을 실감하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분노와 정열을 전달한다. 여성 인물들이 꿈꾸는 예술적 혼과 글쓰기의 욕망 역시 안간힘을 다해 불합리한 생을 사는 그 순간들에서 만들어진다. 그녀들은 더 이상의 타협도, 도피도 허락하지 않는 생의 본질을 또렷이 마주보고 있다. 온몸의 감각을 열어 사랑에 몰입하던 여성들은 결국 상처투성이의 현실로 돌아오지만 체념하지 않고 삶의 벼랑 끝에 다시 선다. 이 정직하고 뜨거운 목소리는 타자를 진정으로 이해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쉼 없이 되묻는다.
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9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견고한 현실의 장벽에 대응하여 환상의 공간을 한껏 확장시키는 모험의 서사를 선택한 윤이형 소설은 ‘마법사와 전사와 사제와 도적’을 소설의 세계로 불러들이며 우주의 시공간을 가르는 거침없는 시간여행을 시도한다. 비관적 현실을 응시하는 이 매혹적이고도 신비스러운 로드무비의 세계는 미래시대의 소설이 향해 가는 상상력의 경계를 우리에게 진지하게 되묻는 듯하다. 기술문명이 열어 보이는 신세계 속에서도 예술적 가치에 대한 낭만적인 신뢰를 거두지 않는 타자들에 주목하는 그의 소설은 세계의 끝에서 다시 시작되는 이야기의 모험을 기대하게 한다. 장르서사의 자유로운 변형을 통해 상상력의 영역을 넓혀가면서, 글쓰기의 존재조건에 대한 자의식을 놓지 않는 이 예민하고 섬세한 작가의 활약을 앞으로도 계속 기대하고 싶다.
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9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견고한 현실의 장벽에 대응하여 환상의 공간을 한껏 확장시키는 모험의 서사를 선택한 윤이형 소설은 ‘마법사와 전사와 사제와 도적’을 소설의 세계로 불러들이며 우주의 시공간을 가르는 거침없는 시간여행을 시도한다. 비관적 현실을 응시하는 이 매혹적이고도 신비스러운 로드무비의 세계는 미래시대의 소설이 향해 가는 상상력의 경계를 우리에게 진지하게 되묻는 듯하다. 기술문명이 열어 보이는 신세계 속에서도 예술적 가치에 대한 낭만적인 신뢰를 거두지 않는 타자들에 주목하는 그의 소설은 세계의 끝에서 다시 시작되는 이야기의 모험을 기대하게 한다. 장르서사의 자유로운 변형을 통해 상상력의 영역을 넓혀가면서, 글쓰기의 존재조건에 대한 자의식을 놓지 않는 이 예민하고 섬세한 작가의 활약을 앞으로도 계속 기대하고 싶다.
7.
  • 양탄자배송
    4월 29일 (월)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중구 서소문로 89-31)
어둠과 폭력의 세계 속에 상처 입은 존재들을 섬세하게 그려온 한강의 소설이 5월 광주의 시공간에서 벌어진 잔혹한 학살의 참상과 정면으로 마주한다. 증언하는 자의 소명의식과 듣는 자의 상상력이 치열하게 어우러지는 간절한 고백의 서사는 잊을 수 없는 ‘그 도시의 열흘’을 고통스럽게 되살린다. 물방울이 내쏘는 햇빛의 파편에도 눈이 시린 순결한 ‘어린 새’의 흔적을 쫓는 이 소설은 우리가 ‘붙들어야 할’ 역사적 기억이 무엇인지를 절실하게 환기하고 있다.
8.
  • 양탄자배송
    4월 29일 (월)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중구 서소문로 89-31)
어둠과 폭력의 세계 속에 상처 입은 존재들을 섬세하게 그려온 한강의 소설이 5월 광주의 시공간에서 벌어진 잔혹한 학살의 참상과 정면으로 마주한다. 증언하는 자의 소명의식과 듣는 자의 상상력이 치열하게 어우러지는 간절한 고백의 서사는 잊을 수 없는 ‘그 도시의 열흘’을 고통스럽게 되살린다. 물방울이 내쏘는 햇빛의 파편에도 눈이 시린 순결한 ‘어린 새’의 흔적을 쫓는 이 소설은 우리가 ‘붙들어야 할’ 역사적 기억이 무엇인지를 절실하게 환기하고 있다.
9.
  • 이상한 정열 
  • 기준영 (지은이) | 창비 | 2016년 12월
  • 12,000원 → 10,800 (10%할인), 마일리지 600원 (5% 적립)
  • (4) | 세일즈포인트 : 312
깊은 밤 찾아온 가장 달콤한 꿈속에서 가장 참혹한 폭력의 심연이 열린다. 기준영의 소설은 삶이라는 이름으로 통과해야만 하는 무한한 어둠을 우리 앞에 가져다놓는다. 친밀한 관계에 깃든 상처와 환멸을 주시하는 그의 소설에서 집과 가족, 연인과 친구는 떠나온 후에야 온전히 마주 볼 수 있는 대상이 된다. 소설의 인물들은 힘겨운 결별과 우연한 만남 앞에서 삶의 예측 불가능성을 절감한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파국에 대한 불안 속에서도 ‘어제와 다른 오늘’을 열망한다는 점이다. 소설은 모든 감각기관을 열어, 오랜 기억의 지층을 딛고 새로운 현재를 살려는 존재들의 몸짓을 낱낱이 포착한다. 눈빛과 침묵, 한숨과 속삭임, 미소와 눈물 등 그 어떤 기척과 신호도 사소하지 않다. 슬픔과 고통 속에서도 서로 눈을 맞추고 미소를 보내는 순간을 포기하지 않는 이 고독한 소설의 분투는 우리에게 깊은 공감과 위안을 선사한다.
10.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소설의 변화를 이끌어내려 한 지점이 감지된다. 주인공인 나와 편의점 사장의 관계를 통해 다 같이 얽혀 있는 뒤틀린 사회의 단상을 보여준다. - 최저임금의 결정 _ 이장욱
11.
  • 소년이 온다  choice
  • 한강 (지은이) | 창비 | 2014년 5월
  • 15,000원 → 13,500 (10%할인), 마일리지 750원 (5% 적립)
  • (723) | 세일즈포인트 : 80,399
어둠과 폭력의 세계 속에 상처 입은 존재들을 섬세하게 그려온 한강의 소설이 5월 광주의 시공간에서 벌어진 잔혹한 학살의 참상과 정면으로 마주한다. 증언하는 자의 소명의식과 듣는 자의 상상력이 치열하게 어우러지는 간절한 고백의 서사는 잊을 수 없는 ‘그 도시의 열흘’을 고통스럽게 되살린다. 물방울이 내쏘는 햇빛의 파편에도 눈이 시린 순결한 ‘어린 새’의 흔적을 쫓는 이 소설은 우리가 ‘붙들어야 할’ 역사적 기억이 무엇인지를 절실하게 환기하고 있다.
12.
『개밥바라기별』이 그리는 자아의 탐구는 작가 황석영의 문학연대기를 생생한 체험으로서 담고 있지만, 그것은 어느 한 개인의 특정한 기억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우리가 이 소설을 읽으며 작가와 함께 ‘그 시절’을 돌아보는 것은 고통스러웠던 각자의 청년 시절을 돌아보면서 동시에 그 시절을 얼마나 사랑했는가를 깨닫는 과정이기도 하다. 생의 첫 기억들로 충만한 이 서정적인 기록들은 ‘궤도에서 이탈한 소행성’이 가 닿는 아득한 모험의 심연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1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9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8,400원 전자책 보기
이번 소설집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간결해진 서사와, 기억의 응축된 상징들이다. 심미적 체험을 함축적인 문장으로 아름답게 포착하는 산문적인 특성은 이전의 조경란 소설에서도 드러나는 것이지만, 최근 소설들에서는 일상적 소재를 통한 공백과 응축의 미학이 유독 두드러져 보인다. 줄거리로 쉽게 흡수되지 않는 돌발적이고도 우연한 시적 이미지들을 자주 드러냈던 조경란의 소설을 돌이켜보면, 최근 소설들이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는 가지런한 서사의 배열과 공간의 섬세한 조형은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다. 고립된 개인의 내면에 대한 섬세한 응시와 존재의 실존적 탐구라는 주제를 천착해온 조경란의 소설은 집과 가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여 관계와 소통의 질문을 새롭게 열어왔다. 운명적인 혈연 공동체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가족을 고독한 개별자의 세계로 바라보는 성숙한 시선은 응축과 여백의 이야기들 속에서 또다른 서사의 모험을 시작하고자 한다. 달에 가서 바다코끼리를 보는 환상의 여행은 현실에 묵직한 추를 드리운 간결하고 아름다운 서사를 통하여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는 듯하다. 그런 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이 소설의 마지막 문장은 몇번이고 되새기고 싶은 깊은 여운으로 남는다. “그동안 허공을 날고 있었던 게 아니라 이 세계에서 자꾸만 미끄러지고 있었던 것일까요. 아무려나 지금은 집으로 갑니다.”
14.
  • 신성한 봄 
  • 강석경 (지은이) | 민음사 | 2012년 12월
  • 12,000원 → 10,800 (10%할인), 마일리지 600원 (5% 적립)
  • (3) | 세일즈포인트 : 269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신성한 봄』은 그동안 강석경 소설이 지속적으로 탐구해 왔던 다양한 문학적 주제들을 골고루 녹여 놓고 있다. 제도적 관습과 금기를 돌파하려는 존재의 내면 갈등, 예술과 구원의 문제, 영원의 시간에 대한 갈망과 탐색 등 강석경 소설에서 오랫동안 꾸준히 다루어져 왔던 주제들이 이 소설의 지층에 스며 있다. 문학적 사색과 인물의 고백을 교차하는 독특한 서술 방식을 통하여 『신성한 봄』은 예술의 본질을 탐구하고 구원을 갈망하는 또 하나의 기록을 펼쳐 놓게 되었다. 이 소설은 한 여성이 기록하는 스스로의 성장사인 동시에 문학적인 기행문이기도 하다. 소설의 주인공은 평생을 잊지 못할 뜨거웠던 사랑의 기억을 넘어서고 삶의 여정에서 만났던 숱한 인연들을 통과하여 결국은 자기 내면으로 회귀하게 된다. 삶의 비극이 출발하는 기원을 더듬기 위해 여행을 떠났던 고독한 방랑자는 그토록 떠나고자 했던 자기만의 방으로 되돌아온다. 그 방은 처음부터 천공을 향해 열려 있는 방이었을지도 모른다.
15.
  • 아령 하는 밤 
  • 강영숙 (지은이) | 창비 | 2011년 10월
  • 11,000원 → 9,900 (10%할인), 마일리지 550원 (5% 적립)
  • (3) | 세일즈포인트 : 17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9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7,700원 전자책 보기
문명의 재앙과 그것이 파괴한 삶의 참혹한 양태를 엄정한 눈길로 주시하는 강영숙의 소설은 도시 속에 스며 있는 개인들의 실존적인 불안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골목 모퉁이에서 벌어지는 우연적 만남들, 사소한 눈빛의 나눔까지 들여다보는 작가의 시선은 도시공간의 새로운 면면들을 세심하게 조명한다. 그의 소설에서 변주되는 도시의 황막한 풍경들은 장소적인 정체성을 갖지 못한 채 떠도는 현대인들의 고만한 일상을 숨김없이 담아내고 있다. 현대인의 실존을 둘러싼 불안에 대한 깊은 공감의 힘은 강영숙의 소설이 단단히 뿌리박고 있는 현실의 지반을 환기시켜준다. 이 은성한 도시의 불빛 속에 가려진 폐허와 쇠락의 징후들, 단조로운 일상에 숨겨진 악몽들을 천천히 통과한 그의 소설은 오랜 배회의 여정 끝에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라는 깨달음에 다다른다. 그것은 소외된 삶의 환부를 들여다보는 끈질기고 애정 어린 시선만이 성취할 수 있는 소설적 상상력의 귀중한 덕목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16.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권여선 「은반지」 권여선의 소설은 그 어떤 인물에게도 도덕적 우월성이나 윤리적 자부심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소통과 공감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상상을 지녔던 인물들은 불안한 관계들의 본질을 자각하고 자신의 내면에 잠복한 속물 의식을 돌아보는 순간까지 나아가게 된다. 인물에 대한 그로테스크한 풍자가 빛을 발하는 이 소설에서, 치밀한 잇속의 세계와 속물적 욕망들은 가족과 친구 사이에서 그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소설의 주인공인 오여사는 계산적인 모녀관계에 회의를 느끼며 외딴 요양소에 있는 친구 심여사를 찾아가지만 자신을 반기지 않는 심여사의 싸늘한 모습에 놀란다. 심여사는 오여사가 서로 믿고 의지하는 징표로 선물한 ‘은반지’마저 내팽개치며 그들이 함께했던 시간이 ‘구렁텅이’이자 ‘개골창’에 불과했던 기만적인 일상이었음을 거침없이 폭로한다. 오여사가 느끼는 놀라움은 동정과 연민으로 포장된 오여사 자신의 이기심을 확인하는 당혹스러운 감정으로 연결된다. 소설에서 인물의 내면을 뒤흔드는 이 서늘한 각성의 순간은 ‘매일매일’ 잠복해 있던 진실이 ‘어느 날 갑자기’ 다가오면서 맞게 되는 고통스러운 자기 성찰의 시작을 알려주는 것이기도 하다.
17.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권여선 「은반지」 권여선의 소설은 그 어떤 인물에게도 도덕적 우월성이나 윤리적 자부심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소통과 공감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상상을 지녔던 인물들은 불안한 관계들의 본질을 자각하고 자신의 내면에 잠복한 속물 의식을 돌아보는 순간까지 나아가게 된다. 인물에 대한 그로테스크한 풍자가 빛을 발하는 이 소설에서, 치밀한 잇속의 세계와 속물적 욕망들은 가족과 친구 사이에서 그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소설의 주인공인 오여사는 계산적인 모녀관계에 회의를 느끼며 외딴 요양소에 있는 친구 심여사를 찾아가지만 자신을 반기지 않는 심여사의 싸늘한 모습에 놀란다. 심여사는 오여사가 서로 믿고 의지하는 징표로 선물한 ‘은반지’마저 내팽개치며 그들이 함께했던 시간이 ‘구렁텅이’이자 ‘개골창’에 불과했던 기만적인 일상이었음을 거침없이 폭로한다. 오여사가 느끼는 놀라움은 동정과 연민으로 포장된 오여사 자신의 이기심을 확인하는 당혹스러운 감정으로 연결된다. 소설에서 인물의 내면을 뒤흔드는 이 서늘한 각성의 순간은 ‘매일매일’ 잠복해 있던 진실이 ‘어느 날 갑자기’ 다가오면서 맞게 되는 고통스러운 자기 성찰의 시작을 알려주는 것이기도 하다.
18.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30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자유로운 삶에 대한 욕망과 그들만의 ‘꼭꼭 숨겨진 방’ 퇴폐적인 우울과 떠돌이 의식을 어떠한 죄책감도 없이 천진하게 표출한다는 점에서 신이현의 소설은 독특한 향취를 지닌다. 유희적 성과 개인적 욕망에 탐닉하며 사회적 환경에 본질적인 관심을 두지 않은 그의 소설 주인공들은 허무주의적인 개인의 유형을 보여준다. 신이현의 소설이 품고 있는 ‘방’은 길 위에서 서성거리며 어디론가 달아나기를 꿈꾸는 낭만적 개인이 발견하는 일시적인 공간이다. 아무도 발견할 수 없는 ‘꼭꼭 숨겨진 방’에서 지금도 젊은이들은 사랑을 속삭이고 권태로움에 몸을 떤다. 그리고 어느 날 아무런 기약 없이 먼 길을 떠난다. 미지의 곳을 향한 동경과 정열을 동반하는 끊임없는 탈주의 행보야말로 신이현의 소설을 영원히 푸르르게 하는 근원적인 동력이다.
19.
  • 큰 늑대 파랑 
  • 윤이형 (지은이) | 창비 | 2011년 1월
  • 14,000원 → 12,600 (10%할인), 마일리지 700원 (5% 적립)
  • (7) | 세일즈포인트 : 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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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견고한 현실의 장벽에 대응하여 환상의 공간을 한껏 확장시키는 모험의 서사를 선택한 윤이형 소설은 ‘마법사와 전사와 사제와 도적’을 소설의 세계로 불러들이며 우주의 시공간을 가르는 거침없는 시간여행을 시도한다. 비관적 현실을 응시하는 이 매혹적이고도 신비스러운 로드무비의 세계는 미래시대의 소설이 향해 가는 상상력의 경계를 우리에게 진지하게 되묻는 듯하다. 기술문명이 열어 보이는 신세계 속에서도 예술적 가치에 대한 낭만적인 신뢰를 거두지 않는 타자들에 주목하는 그의 소설은 세계의 끝에서 다시 시작되는 이야기의 모험을 기대하게 한다. 장르서사의 자유로운 변형을 통해 상상력의 영역을 넓혀가면서, 글쓰기의 존재조건에 대한 자의식을 놓지 않는 이 예민하고 섬세한 작가의 활약을 앞으로도 계속 기대하고 싶다.
20.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산 자와 죽은 자, 현실과 환상, 현재와 과거의 경계를 넘나드는 몽환적이고도 흥미로운 기억의 서사를 보여 준다. 도시 거리의 풍경을 세밀히 담아냈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이다.
21.
슬픔은 역설적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된다. 이 소설에는 영세업소인 춘천옥을 단시일 내에 한국의 대표적인 요식업체로 키운 그 신화 같은 실화를 통해 슬픔이 어떻게 축재의 도구로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려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 있다. - 백지연 (문학평론가)
22.
이상의 데드마스크를 둘러싼 비밀들을 파헤치는 숨가쁜 추적의 기록만으로도 "꾿빠이 이상"은 충분히 흥미롭다. 더불어 이 소설에는 문학적 실존에 대한 '영웅본색세대'의 동경과 열망이 담겨 있다. 이상을 휩쓸고 있던 권태와 광기야말로 우리 시대의 문학이 더이상 가질 수 없는 예술적 염결성의 세계이다. 젊은 날 장정일과 기형도에 심취했던 세대에게 근대문학사의 이상은 고대의 유물처럼 낯설고 신비로운 문학 아이콘으로 다가온다. - 백지연(문학평론가)
23.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윤정모의 소설 세계가 담보한 소재와 기법의 사실성은 그의 문학이 사회 현실과 밀착하는 데 효과적인 기능으로 작용해 왔다. <딴나라 여인>은 그런 의미에서 독자에게 참으로 흥미로운 기록물이 될 법하다. 이번 작품집은 윤정모 문학이 겪은 세월의 풍화를 고스란히 입증한다. 기존의 소설 주제들을 다루면서도 좀더 세밀화된 일상사의 영역으로 작가가 시선을 옮겨간 흔적이 엿보인다. 그동안 윤정모의 소설이 감당해온 역사적 소재의 스케일이나 치열한 사회 의식을 염두에 둔다면 이번 소설집이 보여주는 변화는 어쩌면 매우 미미한 것으로 여겨질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낮은 목소리로 기록된 이 생의 비망록에는 우리가 눈여겨 볼 만한 것들이 담겨 있다. 문학작품 역시 작가의 가치관과 함께 역동적으로 변화해가는 생명체임을 인식한다면, 이번 창작집이야말로 작가의 가슴에 간직된 열꽃의 흔적들을 고스란히 끄집어내 보이는 귀한 기록임에 틀림없다. - 백지연(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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