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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박완호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5년, 대한민국 충청북도 진천

최근작
2022년 2월 <문득 세상 전부가 되는 누군가처럼>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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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27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생의 지도는 스스로 갈증이 되어 갈증을 견디는 낙타의 발자국들로 어지럽다. 시는 견딜 수 없는 것을 견디는 자들이 내뱉는 한숨이다. “외롭고, 높고, 쓸쓸한”(백석) 정신에게 세계는 그 자체 ‘견딜 수 없는 것들’의 목록이다. 세계는 용납할 수 없는 것들로 가득 차있으며, 세계로부터 자신에게로 눈을 돌릴 때 주체는 자신의 내부 역시 용납할 수 없는 것들로 가득 차있음을 본다. 그러므로 지각知覺이란, 견딜 수 없는 주체가 견딜 수 없는 세계를 바라보는 것이다. 낙타에게 세계는 출구가 없는 사막이다. 낙타는 길 없는 사막을 그저 인내하고 걸을 뿐이다. 사막의 한가운데에서 낙타가 갈증의 ‘끝’에 도달했을 때, 낙타는 자신에게 주어진 인내의 목록들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낙타는 그것들이 ‘당연한(natural)’ 것이 아니라 ‘구성된(constructed)’ 것임을 비로소 알게 된다. 낙타는 인내의 사전에 각인된 목록들이 (사막의) 권력이 ‘만들어낸’ 담론들, 즉 공리公理와 규범들임을 눈치챈다. 그것들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먼 과거로부터 누군가 인위적으로 만들어 강제해 온 것임을 깨닫는 순간, 낙타는 사자로 변한다. 정신이 이렇게 낙타의 인내를 버리고 사자의 자유를 선택할 때, 규범과 공리의 감옥들이 무너지는 굉음이 들린다. 시는 이런 점에서 (모든 형태의) 규범과 공리를 의심하고 그것에 도전하며 ‘자유’를 꿈꾸는 사자의 언어이다. 사자의 정신은 오로지 세계의 복잡성을 인내하며 그것과 고통스레 분투한 존재에게만 주어진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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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이성목의 사랑시는 귓가에 머물지 않고 가슴속을 그대로 파고든다. 서로에게 들어가지 않으려고 “바깥에서/ 안을 살피”는 머뭇거림은 역설적으로 ‘당신’ 깊숙이 스며드는 뼈아픈 몸짓이 되고, 마침내 당신과 나는 혼자서는 버려질 수 없는 “켤레”가 되기에 이른다. 그의 시는 내 살을 파내고 새겨 넣은 ‘당신’의 흔적들이며, 마음 어느 구석에도 빛이 없는 길을 외로이 걸어가는 이들에게 한 삶이 다른 삶을 온전히 끌어안은 연리목처럼 눈부신 ‘진경眞境’을 펼쳐 보임으로써 이곳을 아름답고 살 만한 세계로 바꿔놓는다. ‘몸’과 ‘마음’이 하나인 사랑의 정수가 담긴 그의 시들은 말로는 다할 수 없는 ‘사랑의 방언’들로, 하나뿐인 “당신을 불러낼 문장” 속으로 독자들을 끌어당기는 힘을 지녔다. “세상에 없는 당신”을 꿈꾸며 기다리는 이성목 시인의 언어는 혼자만 읽기에는 너무 아까운 ‘진짜배기’들이다. 마음이 벼랑 같은 날이면 어느 시장 골목 허름한 밥집 “캄캄한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정강이뼈 쓸어안아” 가며 “몸을 다하여 그대 만나려 하는 뼈의 몸짓”처럼 아프고도 반짝이는 그의 시를 떠올리며 눈물 섞인 술잔을 기울이는 ‘나’를 마주치게 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믿고 읽을 만한 시인’ 하나를 더 갖게 되었다.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27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서이령의『오래된 맑음』에는 거대한 것들 속에서 생겨나는 사소하면서도 의미심장한 사건들로 가득 차 있다. 장미의 가시를 제거하는 순간, 꽃의 아름다움이 사라지는 것을 본 시인은“누군가를 만지면서 조심을 앞세우는 일도/사랑의 한 방편”(「가시 없는 장미가 있다고요?」)임을 깨닫는다. 그렇게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조심을 앞세우며 연민 가득한 눈으로 주변의 사물과 세계를 대하는 태도야말로 그의 시가 지닌 가장 빛나는 덕목일 것이다. 죽어가는 나방의 모습을 통해 “소멸의 고통을 담아내는 떨림”(「유리창의 습작」)을 읽어내는 시인의 섬세하고도 따뜻한 시선은 삶 속에서 마주치는 작고 보잘 것 없는 것들을 특별한 존재로 탈바꿈시키며, 그들의 상처와 아픔 속에 스며 있는 ‘아름다움’을 자기의 언어로 형상화한다. 잡념 가득한 일상 속에서도 ‘몰입’을 꿈꿔가며 시 쓰기에 매달린 시인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죽어서도 영원히 잠들지 못할 결기’를 가슴 깊이 품은 채 자기만의 시 쓰기에 몰입하는 시인이 앞으로 펼쳐 보일 시세계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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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울퉁불퉁 못 생긴, 그래서 더 신나고 예쁜 동심의 노래들! 『엄마는 외계인』은 서안나 시인만이 들려줄 수 있는 ‘알록달록하고 톡톡 튀는 개성의 언어’가 넘쳐나는 즐거운 시집이다. 땅꼬마처럼 몰랑몰랑한 감성을 지닌 이 시인은 “너는 목욕을 언제 했니?/왜 이렇게/때가 많이 나오니”(「지우개」)나 “엄마/그런데요/멸치가/자꾸/나를/째려봐요”(「멸치」)에서처럼 때 묻지 않은 천진난만한 목소리를 들려준다. 독특하고 매력적인 시들만큼이나 재미있는 그림들이 한데 어우러져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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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시인은 온도가 다른 두 개의 시선을 가졌다. 차가운 눈길이 가 닿는 곳에는 모순투성이의 현실, 특히 가치를 잃고 몰락한 교육 현실이 존재한다. “도화지에 학교를/그릴 때면, 제발//추상화로 그리진/말아” 달라며, 우회하기보다는 빠른 길을 택한 그는 직설적으로 환부에 메스를 들이댄다. 반면 “꿈의 성장점을 다친” 채로 “악마도”에 갇혀 “지겹도록 길고 긴/탈옥의 꿈을” 꾸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연민으로 가득 차 있다. 기계처럼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인형의 삶을 살아가면서도 “나만이 갖고 있는/비밀이 가득한 창고”에 자물쇠를 채우며, 진정한 “사람”이 되기를 소원하는 아이의 모습은 우리를 끝없는 부끄러움과 반성으로 이끈다.
시집의 시들은, 악마도 속에 살면서도 여기가 악마도인 줄 모르는, 우리 사회의 낡아빠진 카스트 제도를 앞 다투어 비판하면서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카스트 제도를/목마르게 열망”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부여한다. 불행한 현실 속에서 끝없이 절망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줄기차게 ‘교실이데아’를 꿈꾸는 시인의 목소리는 그것만으로도 이미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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