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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저자 > 인문/사회과학

이름:서동욱

성별:남성

출생:1969년, 서울

최근작
2024년 1월 <철학은 날씨를 바꾼다>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1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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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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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삶과 이야기가 만나는 단 하나의 십자로 갑자기 이런 일이 벌어진다. 자기를 원두로 생각하는 시가 커피 가는 기계 속으로 훌쩍 뛰어들어 흔적 없이 사라진다. 우리는 깜짝 놀란다. 만화 속에서 어느새 한 잔의 마법 같은 커피향이 태어나고 있으니까 말이다. 이런 깜짝쇼를 위해서라면 반드시 이 책을 펼쳐 들 필요가 있다. 이 책에는 시와 만화의 즐거운 숨바꼭질이 있다. 만화는 시를 만화로 그려 주려는 고리타분한 짓을 하지 않는다. 시는 만화의 의미를 한 마디로 정리해 주는 지루한 교육자처럼 행세하지 않는다. 양자는 오직 각자의 이야기에 몰두할 뿐이다. 각자 완벽하니까. 그리고 마지막에 가장 필연적인 한 지점에서 만난다. 지구를 여행할 땐 동(東)으로 출발하자는 이도 있고, 서(西)로 출발하자는 이도 있으나, 이 둘의 고집이 여행의 종국에 한 지점에서 만나 화해하는 것처럼. 서로 다른 산책길을 다 돌고 나면 단 하나의 멋진 정원이 있었던 것처럼. 이렇게 이 책은, 삶은 다른 이야기들이 만나 만드는 단 하나의 필연적인 십자로라고 말하는 듯하다.
2.
얼음의 밑바닥을 흘러가는 물결처럼 적막하고 견고한 시 세계를 전편에 걸쳐 유지하고 있다. 사념적인 요소 역시 날 것으로 엉뚱하게 등장하여 시 세계를 망쳐 놓지 않고 낱말 하나하나의 내부로 스며든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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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오랜만에 지성과 감성적 재치를 높은 단계에서 조화시킬 줄 아는 시인을 만나 기쁘다.
4.
이 책의 매력은 두 개의 불빛으로부터 쏟아져 나온다. 하나는 근현대 철학에서 너무도 중요한, 그러나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던, 베르그손, 깡길렘, 시몽동, 들뢰즈라는 철학사적 계보를 세우는 일. 그리고 두 번째 것이 더욱 흥미로워 보이는데, 그것은 철학이 어떻게 생명의 비밀에 다가서는가를 추적하는 일이다. 우리에게 너무도 중요한 생명, 그것에 대해 우리는 과연 무엇을 알고 있는가? 이 책은 철학적 개념들로 탄탄한 계단을 쌓아올리며 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5.
병원에서 병을 고쳐 나가는 사람이 있고 장례식장으로 가는 사람이 있다. 어쩌면 그 외에 또 다른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병원을 벗어나지 못하고 병원의 엘리베이터와 복도와 방들을 허깨비처럼 평생 떠도는 사람 말이다. 병과 병원의 세계에 침잠하고 있는 성동혁의 시는 이 세 번째 사람에게서 흘러내린 그림자 같은 느낌이다. 더 이상의 생경한 고통도 없고 방문해 줄 새로운 손님도 놀라움도 없는 그런 세계는, 추락하지도 궤도를 이탈하지도 못하고 똑같은 길을 수없이 오가는 폐기된 인공위성의 몸짓으로 단어들과 행들을 움직여 나간다. 올해 신인상은 병실의 난간에서 천천히 건조해져 가는 수건 같은 이 고통의 세계를 선택했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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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산문집, 독서와 공부, 시타르 연주, 시작 강의, 그리고 무엇보다도 네 권의 시집. 간소화되고 가능한 한 범위가 축소되었으며, 오로지 창작이라는 생산물이 있고서야 빛을 발하는 조용한 세계. 이것이 연호다. 그는 오로지 그의 작품일 뿐이다. 그리고 여기 우리는 이 다섯 번째 시집을 펼쳐 두고 있다. 조연호에게 평소 문예지를 통해 발표하는 시들은 시집을 위한 재료 정도의 역할을 하는데, 그는 발표된 시들을 해체해 시집 한 권 단위의 한 작품으로 만든다. 그것은 개개의 시를 작성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노동이며, 그 노역의 마지막 소산과 더불어 몇 년간의 집념은 비로소 멈추어 선다. 그 한 권의 시집이 의미의 통일체인지, 정서의 통일체인지, 작법의 통일체인지, 아니면 경험의 통일체인지는 전적으로 독자의 독서를 향해 열려 있는 문제다. 다만 중요한 것은 이 한 권의 시집은 해체해서 다시 엮으면 훼손되는 유일무이한 하나의 작품으로 여겨져야 한다는 점이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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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김수영 문학상>은 지난 30여 년간 한국 시가 어떤 문제들과 마주쳐서 어떤 대응을 해 왔으며, 그 가운데 어떤 창조적 변화를 매번 수행해 왔는지 기록하고 있는, 한국 현대 시사의 사초(史草)와도 같다. 한 시인의 이름에서 유래한 문학상이 그런 보편적 사초의 자격을 가질 수 있을까? 아마도 그럴 수 있다면 두 가지 요인 때문일 것이다. 하나는 김수영이 열어 놓은 시적 지평이, 시 장르가 가질 수 있는 가능성 일반 자체와 포개질 정도로 넓기 때문이며, 다른 하나는 김수영이라는 한 선배 시인이 남겨 놓은 시적 화두를 한국 현대 시의 각 국면을 대표하는 이후 시인들이 각자의 창조력 속에서 자신의 독창적인 작품으로 현실화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사실이라면, ‘풀의 시인’은 정당하게도 한국 시 역사의 풀밭〔史草〕을 그 후배들의 무성하고 푸른 시들을 통해 열어 놓은 것이다. (중략) 어떤 사람의 이름은, 문방구에서 처음 구입했을 때는 한 개의 풍선 조각일지도 모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대지에서 물을 빨아올리는 수박처럼 점점 큰 물 풍선이 된다. 물 풍선……초등학교 때 화장실 너머로 던지던 또는 화장실 안에서 얻어맞던 그 조그만 위반적 물건 말이다. 우리는 좋든 싫든, 옳건 그르건 위대한 이름들의 물 풍선이 매달린 거대한 화장실에서 한평생을 보낸다. 김수영의 물 풍선은 그 이름을 받은 수상 시인들의 크기로 더욱 큰 물 풍선이 되어 간다. 김수영의 이름은 이제 또 어느 시인의 머리 위에서 쇼프로의 한 장면처럼 터지며 물벼락이 될 것인가? 언제 또 세례를 주는 정화수처럼 누군가의 정신 위로 흘러내리며 그의 시에 입을 맞출 것인가? 분명한 것은 이 물 풍선이 터질 때 세계는 멈추며 시의 운명은 다시 한번 자신의 고집대로 세계의 새로운 자전축을 정한다는 점이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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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새로운 소재들을 진실하게 시 안에 담아낼 줄 안다. 서사성을 늘어지지 않게 시 안에서 단속하는 절제를 보여 준다.
9.
너무 빨리 시작해서 너무 빨리 끝나는 음악 같은 시의 각 연들은 각각 하나의 인상 깊은 구체성에 도달하고 있다. 이러한 인상적인 조각들이 또 모여 세상 안에 숨겨진 서늘하고 끔찍한 역설을 드러낸다. 그렇다. 무미건조한 신문지 몇 장처럼 간결하고 감정이 실리지 않는 몇 개의 시구가 세계의 거대한 피투성이 머리를 덮고 있다. 그 덮은 모습은 피투성이를 직접 대면하는 것보다 끔찍하다. 이렇게 시어에 마음을 섞는 동안 이미 우리는 이상한 아름다움으로 차 있는 건물에 저도 모르는 사이 들어와 있는 것이다.
10.
사람들은 플라톤이 이데아론을 주장했다는 사실은 알지만, 어느 책에서 어떤 방식으로 이 사상을 하나의 설득력 있는 작품으로 탄생시켰는지는 잘 모른다. 현대 물리학의 저 빛나는 이론들 역시 마찬가지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설명한 책은 발에 채이도록 많지만, 도대체 언제, 어떤 논문을 통해, 어떤 맥락에서, 그리고 어떤 사고 과정을 거쳐 이 이론이 탄생했는지 알게 해 주는 책은 많지 않다. 이 책은 물리학의 기념비적인 이론들이 탄생한 논문의 집필 현장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당대의 천재들이 어떤 사고 과정을 거쳐 걸작을 내놓았는지 3D로 기록된 화면을 보듯 낱낱이 추적하게 된다. 이 체험은 마치 세상의 모든 대륙을 뒤흔든 거대한 지진의 진원지에 직접 서 보는 일만큼 몸과 마음을 전율하게 한다.
11.
들뢰즈의 『씨네마』는 매우 방대한 연구이다. 이 연구의 핵심적 국면을 잘 보여주고 있는 이 책은 들뢰즈 영화론으로 들어서기 위한 좋은 길잡이가 되어준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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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김성대의 시는 잔잔하게 천천히 전진하는 시적 어조 속에서, 단단하나 비밀의 껍질을 두르고 있는 삶의 내면으로 집요하게 침투해 들어간다. 자극적인 언어나 소란스러운 시적 정황을 표면에 내세우지 않으면서 매우 깊이 있고 세련된 언어 구사를 통해 삶의 다채로운 국면을 시 속에 녹여 내고 있다. 마치 고집스럽게 입을 다물고 있는 악기 안에 들어 있는 음악을 서두르지 않고 한 가닥 한 가닥 인내심을 가지고 마지막까지 뽑아내듯 그는 견고한 시를 쓰고 있다. 김성대의 이 진지한 성취는, 진정 〈김수영 문학상〉의 거울에 담겨 사람들을 놀라게 할 우리 젊은 시의 한 모습이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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