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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의 힘 ㅣ 지혜사랑 포켓북 3
반칠환 (지은이) | 지혜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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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는 전통적으로 유가적 세계관으로 인해서 내용편중주의 또는 엄숙주의에 지배돼 온 감이 없지 않지요. 충·효·열과 같이 무거운 주제중심주의나 도덕·윤리적인 편향성이 강했다는 말씀입니다. 더구나 일제강점기 죽임의 시대에 적대논리가 확대되고, 분단시대 어려운 찢김의 시대를 살아오면서 투쟁논리가 심화돼 온 것도 그러한 현상을 부채질해 온 것이 사실일 겁니다. 그래선지 가끔 이런 재미있는 시를 만나면 왠지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고 긴장이 풀려 마음이 흥그러워지곤 합니다. 이 시의 핵심은 호도과자와 남성의 성기를 비유적으로 연결한데서 착상이 신선한 느낌을 줍니다. ”쭈글쭈글 탱글탱글/ 한 손에 두 개가 다 잡히네?/ 수줍은 새댁이 양볼에 불을 지핀다/ 호도과자는 정말 호도를 빼닮았다/ 호도나무 가로수 下 칠십년 기찻길/ 칙칙폭폭, 덜렁덜렁/ 호도과자 먹다보면 먼 길도 가까웁다“라는 구절들을 통해 性을 해학적으로 암유하면서 인생살이를 포괄해냄으로써 시 읽는 재미를 불러일으키는 것입니다. 칙칙폭폭처럼 기차 달리는 소리와 덜렁덜렁이라는 남성 성기가 출렁이는 모습의 대비를 통해 삶의 고단함을 해학과 여유로써 싱그럽게 표현해낸 까닭입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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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ㅣ 황금알 시인선 151
유자효 (지은이) | 황금알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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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서소문로 89-31)

유자효의 시세계는 ‘생명 탐구와 희망의 시론’으로 압축할 수 있다. 그의 시에서 우리는 유한한 삶 가운데서 영원을 꿈꾸고 변전하는 시대정신 속에서 정신의 일관성을 지켜 나아가고자 하는 시인으로서의 정신적 지향성을 읽어낼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영원주의에 대한 갈망과 지향은 그것이 단지 관념적인 것이 아니라 오늘의 삶에 뿌리박고 있다는 점에서 건강성과 설득력을 지닌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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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를 위한 세레나데 ㅣ 서정시학 시인선 101
김용화 (지은이) | 서정시학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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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화 시인의 시를 읽노라면 언제나 고향의 산길 굽어들어 옛 마을 잃어버린 시간, 그리운 사람들과 다시 정가로이 만나는 넉넉함이 여울져온다. 세련된 도회풍 모던한 감각이 아니라 오래 묵어 다정하고 마음 편한 그런 서정이 오히려 이 시대에는 신선한 느낌을 준다. 사람도 약고 빤질한 그런 얼치기 서정시인이 아니라 한참 찾다보면 어디선가 불쑥, 나타나 반가이 손잡고 마음 풀어 놓을 만한 사람 그런 순정시인, 생각해보면 구한말 저 목천 시골이나 예산, 홍성, 삽다리 소시장 어디쯤선가 만나도 보고지운 그런 사람……

5.

웃음의 힘 - 개정판 ㅣ 지혜사랑 시인선 69
반칠환 (지은이) | 지혜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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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우리 시는 전통적으로 유가적 세계관으로 인해서 내용편중주의 또는 엄숙주의에 지배돼 온 감이 없지 않지요. 충·효·열과 같이 무거운 주제중심주의나 도덕·윤리적인 편향성이 강했다는 말씀입니다. 더구나 일제강점기 죽임의 시대에 적대논리가 확대되고, 분단시대 어려운 찢김의 시대를 살아오면서 투쟁논리가 심화돼 온 것도 그러한 현상을 부채질해 온 것이 사실일 겁니다. 그래선지 가끔 이런 재미있는 시를 만나면 왠지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고 긴장이 풀려 마음이 흥그러워지곤 합니다. 이 시의 핵심은 호도과자와 남성의 성기를 비유적으로 연결한데서 착상이 신선한 느낌을 줍니다. 「쭈글쭈글 탱글탱글/한 손에 두 개가 다 잡히네?/수줍은 새댁이 양볼에 불을 지핀다/호도과자는 정말 호도를 빼닮았다/호도나무 가로수 下 칠십년 기찻길/칙칙폭폭, 덜렁덜렁/호도과자 먹다보면 먼 길도 가까웁다」라는 구절들을 통해 性을 해학적으로 암유하면서 인생살이를 포괄해냄으로써 시 읽는 재미를 불러일으키는 것입니다. 칙칙폭폭처럼 기차 달리는 소리와 덜렁덜렁이라는 남성 성기가 출렁이는 모습의 대비를 통해 삶의 고단함을 해학과 여유로써 싱그럽게 표현해낸 까닭입니다.

6.

풍경에서 순간으로 ㅣ 현대시세계 시인선 24
신진 (지은이) | 북인 | 2010년 12월
8,000원 → 7,200원 (10%할인), 마일리지 400원 (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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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10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현대적 삶의 여러 이지러진 모습을 비유적으로 드러내면서 역설과 아이러니를 활용하여 주지적 드라마를 펼쳐가고 있는 것이 관심을 환기한다. 오늘날 나날이 인간상실의 시대로 치닫고 있는 현실의 모습에 비춰볼 때 이러한 신진 시인의 서정적이면서도 주지적인 시적 응전은 돋보이는 풍경이 아닐 수 없다.

7.

조광조 별 - 올바른 국가경영을 논하다
지영환 (지은이) | 형설라이프 | 2010년 11월
15,000원 → 13,500원 (10%할인), 마일리지 750원 (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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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서소문로 89-31)

역사소설이란 무엇이던가? 그것은 역사적 사실을 뿌리와 줄기로 하면서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 재창조한 문학의 한 갈래이다 지영환의 ‘조광조 별’은 바로 그러한 대체 역사소설로서의 성격을 지닌다. 조광조, 그는 또 누구이던가? 조선 중종 조, 도덕적 이상 정치를 펼치려다 보수 세력과의 대립과 갈등으로 인해 유배되었다가 끝내 사사되고만 진보적 성격의 성리학자겸 혁명적 정치가가 아니었던가. 지영환의 이 작품은 진행형 인물로서 조광조의 삶과 비극을 통해 역사란 과연 무엇이고, 진실이란 무엇이며 어떤 것이 바람직한 인간의 길이고 가치 있는 삶의 길인가를 묻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작가 자신이 자신의 직업 자체에 충실하면서도 꾸준히 문학의 길, 학문의 길, 새로운 창조의 길로 나아가려 노력하고 있는 진행적, 형성적 인물이라는 점에서 ‘조광조별’은 작가에게 하나의 상징적 멘토일 수 있으리라. 이 점에서 지영환의 ‘조광조 별’은 오늘날과 같은 급변의 시대, 격동하는 전환기에 처한 우리 모두에게 한 역사의 거울이자 현실의 반영이고, 미래를 엿볼 수 있게 하는 시금석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고 하겠다.

8.

중독성 슬픔 ㅣ 미네르바 시선 19
권현형 (지은이) | 연인(연인M&B) | 2010년 5월
8,000원 → 7,200원 (10%할인), 마일리지 400원 (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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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형의 시가 갖고 있는 가장 큰 매력은 그의 시가 소외된 것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 즉 휴머니즘에 기초하고 있다는 점이리라. 그의 시에는 상처받은 인생, 불운한 삶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삶의 중심부에서 밀려나고 잊혀져 있으면서도 조용히 운명을 긍정하며 들꽃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응시와 애정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아직 젊은 나이의 시인으로서 삶의 나아갈 길을, 그 운명의 표정성을 순간적으로 날카롭고 섬세한 직관으로 꿰뚫어 보는 힘을 시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9.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거울 ㅣ 오늘의 서정시 28
이창호 (지은이) | 시학(시와시학)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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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의 시집은 육체·육신으로서 몸의 역할과 의미를 재발견하고 재인식함으로써 정신과 육체의 행복한 조화를 이루어 내면서 바람직한 삶의 길, 가치 있는 삶의 길, 보람 있는 시의 길을 열어 가고자 하는 열린 정신을 반영하는 그 첫 출발로서 의미를 지니는 것이 분명하다. 아울러 드러나는 것과 드러나지 않는 것, 커 보이는 것과 작아 보이는 것, 소문난 것과 숨어 있는 것과 같은 모든 유·무명 여부, 상하귀천을 떠나서 생명 앞에서 모든 존재는 평등하며 또 평등해야 한다는 발견의 시학, 깨침의 시학으로서 앞으로 몸시학의 가능성을 예견케 해 준다는 점에서 우리는 그의 시적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으리라 본다.

10.

노을 씨, 안녕! ㅣ 시학시인선 28
윤범모 (지은이) | 시학(시와시학)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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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윤범모, 그는 외면상 늦깎이 시인이라 할 수 있겠지만 기실은 오래 전부터 시심을 갈고 닦아온 '오래된 미래'의 시인이다. 실상 그는 이미 1988년에 시집 『불법체류자를 간행한 바 있는 저력 있고 과거(?)가 있는 시인이다. 윤범모의 시는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반성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만큼 사색과 명상의 시, 구도와 깨달음의 시로서 인생론적인 성향 또는 존재론적인 지향성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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