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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국내저자 > 문학일반

이름:김종회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 대한민국 경상남도 고성

직업:대학교수

최근작
2023년 7월 <윤동주를 다시 만나다>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4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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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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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이번의 시집 『밀회, 그 사랑의 품으로』는, 지금까지 쌓아온 시인으로서의 역량을 다하여 자신만의 가열(苛烈)차고 곡진(曲盡)한 어조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신앙의 고백이요, 그 실상의 기록이다. ‘아버지 집으로’ 간다는 것은 매일같이 그가 걷고 있는 신앙생활의 경과를 말하는 것이요, 더 멀리 내다 보기로는 언젠가 돌아갈 하나님 나라 본향의 그 집으로 간다는 의미다. 그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곧 성모 마리아가 십자가에 매달려 죽은 예수의 시체를 무릎에 안고 슬퍼하는, 그 광경을 표현하는 마음으로 이 시집을 썼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같은 심경이면 육신과 영혼, 세상살이와 영적 피안을 아울러서 자신이 붙들고 있는 믿음보다 더 귀한 것이 없다는 선언의 표현과 다르지 않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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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안이숲의 첫 시집 『요즘 입술』을 읽으면서, 필자는 여러 번 놀랐다. 저 남쪽의 한 지역에서 오랜 습작으로 시를 쓰고, 마침내 시집 한 권을 묶는 신인의 시가 이렇게 웅숭깊은 의미망을 형성할 수 있단 말인가. 신인의 단계에서 흔히 보이는 미숙함이나 어설픈 치기가 없을뿐더러 각기의 시가 진솔하고 질박하여 은연중에 시 읽는 기쁨을 누리게 하지 않는가. 시인의 시에는 지적 유희나 이미지의 과장과 같은 생경한 제스처가 없다.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3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어제 나는 죽었다 이번 시집에 나타난 이창희의 시 세계는 모두 3부로 구분된 단락의 의미를 따라가 볼 때 대체로 다음과 같은 윤곽으로 드러난다. 제1부에서는 삶과 죽음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환기하면서 지워짐과 그림자, 재생과 부활의 개념을 겹쳐서 전제한다. 제2부에서는 세상살이의 여러 면모를 시의 대상으로 상정하고, 그 가운데서 시를 불러오는 끈기 있는 인식 방법을 확립한다. 이 두 가지의 시적 태도는 전자를 수직적, 후자를 수평적 사고의 발현으로 호명하여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그런가 하면 제3부는 인간의 생애가 당착할 수 있는 여러 극한상황을 뒷 그림으로 매설 하고, 그 질곡을 넘어설 수 있는 겸손과 나눔과 섬김의 발현에까지 시의 범주를 확장한다. 이 모든 상황을 통할해 살펴보면, 이 시집이 사뭇 입체적이고 웅숭깊은 의미망을 포괄하고 있는 것으로 수긍되는 터이다.
4.
운명의 덫, 또는 이념의 압제와 사랑의 완성 소설의 책장을 넘기면서 다시금 감각하는 것은, 이 작가가 태생적으로 이야기의 달인이라는 사실이다. 그 주제를 요약하면 한두 줄의 문장으로 그치고, 서사를 나열하더라도 몇 장이면 될 이야기의 재료로, 이토록 장대한 소설의 얼개와 콘텐츠를 만들었으니 말이다. 당대 사회의 정치적 억압과 군문(軍門)의 부조리한 제도들, 여전히 서슬 푸르게 잔존하는 이념의 허상들을 헤치고, 인간이란 무엇이며 왜 가치 있게 존중받아야 하는가를 이보다 더 적나라하며 실감 있게 서술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인간성의 근본과 삶의 심연, 그 바닥을 두드려보는 소설적 행위를 정확하면서도 유연하게 그려낸 것이 바로 이 소설이다. 작가는 현재와 과거를 병렬하기도 하고 전복하기도 하면서, 그 시간의 동선을 매우 자유롭게 활용한다. 한편으로는 미궁의 사건을 확인해 가는 추리적 기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구성상의 형식은 사건에 긴장감을 더하고 재미를 유발하며, 독자로 하여금 마침내 작품을 통독하고서야 그 얽힘으로부터 자유롭게 한다. 이처럼 잘 짜인 이야기 방식을 통해 절망의 나락에서 희망의 언덕으로 거슬러 오르는 운명애, 환경의 속박을 넘어선 인간 의지의 개가(凱歌)가 제시된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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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바람의 도시 시카고에서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신호철 선생이 시화집을 냈다. 칠십 편의 시와 오십 장의 그림 편지가 실려 있다. 시카고를 찾아가서 만난 그는 남다르게 순후한 성품이었고, 특히 새로운 문예 장르 디카시의 영역을 개척하는 데도 열정적이었다. 그의 시는 그가 살아온 세월의 연륜과 더불어 깊이 있는 사유(思惟)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으며, 그의 그림은 대체로 온화하고 따뜻하면서 선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작(秀作)들이다. 8만 리 태평양을 건너 다시 돌아온 그와 시화가, 우리 가슴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는 것이 미덥고 감동적이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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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일상적인 나와 본래적인 나의 단절을 해소하려는 시도에서부터, 나와 타인의 불통을 넘어서려는 고투에 이르기까지 그 상관관계의 모양은 사뭇 여러 가지다. 자신이 살아가는 삶의 현장을 깊이 있게 탐색하고, 그로부터 새로운 소통의 가능성을 발굴하며, 마침내 그 언덕을 넘어 유암柳暗하고 화명花明한 경계를 지향하는 시인이 이둘임 이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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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그는 소설은 서사적 이야기로 구성되어야 하고 그 이야기는 뜻이 깊거나 재미있어야 하며 그로써 문학의 본분을 지킨다는 생각을 확고하게 반영한다. 동시에 그의 소설에는, 아니 그를 면대해보면 자연히 느껴지는 바이지만, 인간으로서 또는 문인으로서의 향기가 있다. 미세한 부분에 까다롭지 않으며 직관적이고 종합적으로 사람을 응대하는 기질이 있다. 필자는 이를 그가 가진 ‘천생(天生)의 작가’로서의 품성이라 이해했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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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저자는 내과, 신경과, 정신과의 임상경험에 소설가로서 오랜동안 갈무리 해온 창작경험을 결부하여 하나의 융합 연구로서 "뇌과학과 문학에 관한 결정판을 저술했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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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한국 문단의 중견 시인 김왕노는 한시도 쉬지 않는 사람이다. 시력詩歷 30년에 여러 시집과 여러 문학상 수상을 자랑하는 한편, 문단의 선후배들도 따뜻하게 아우르는 가슴이 넓은 시인이다. 그런가 하면 새 문예 장르 디카시의 창작에 있어서도 가장 전방 지점에 서 있다. 그는 범위가 넓은 시각의 소유자이며, 한 주제에 머물지 않고 세상을 향한 창을 호방하게 열어 둔다. 동시에 예민한 감성의 촉수를 가지고 있으며, 그를 통해 각기의 시에 의미화의 초점을 매설한다. 이 양자를 모두 포괄하는 데 김왕노 시의 남다른 특장特長이 있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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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이 가을에 박재홍이 다시 시집을 낸다. 이미 여러 권의 시집을 상재하여 그 시력(詩歷)과 작품세계가 잘 알려져 있고, 필자 또한 그에 시에 대한 평설을 두어 차례 쓴 적이 있다. 그는 지금 대전에서 전문예술단체 〈장애인인식개선오늘〉의 대표로 있으면서, 장애인을 돌보고 권익을 신장하는 여러 유형의 일에 몰두하고 있다. 출판이 어려운 시기에 문예지 《문학마당》을 통권 54호에 이르도록 꾸준히 발간하고 있다. 그러기에 그를 볼 때마다 필자는 늘 경외감을 느낀다. 휠체어에 의지하여 생활하면서 비장애인의 국량(局量)으로서도 도무지 감당할 수 없는 많은 선한 사업을 견인한다. 우리가 함께 존경할만한 인물이 꼭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1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2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18,000원 전자책 보기
전반적인 독후 감상으로는, 이 작가의 내부에 다양다기하고 백화난만한 이야기의 화원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마치 실타래를 풀듯이 하나하나의 담화들이 소설의 표면 위로 떠오르기도 하고 행간에 숨죽이고 있기도 하다. 이 숱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가가 되지 않았다면, 그의 내면은 견디기 어려운 갈등을 잉태했을지도 모른다. 그런가 하면 이 작가는 이야기를 편안하고 재미있게 수용자에게 전달하거나, 때로는 독자로 하여금 청신과 후감과 소설에 의지한 소망을 갖도록 하는 일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 사건의 서술과 극적인 전개 또는 순조로운 마무리가 그의 관심 사항이 아니라는 뜻이다. 대신에 한 인물이나 사건의 경과 과정에 주의를 집중하여, 이를 섬세하고 구체적으로 묘사함으로써 전후 문맥을 값있게 하는 데 익숙하고 또 그 역량이 수발(秀拔)하다. 당연히 이 묘사 중심의 문체는 단단하고 매끄럽다. 소설적 이야기의 결말이 불명확하거나, 사건의 원인 행위에 대한 서술이 불친절한 것은 어쩔 수 없는 반대급부일 수도 있다. 우리 작가 가운데 오정희의 문장이, 서구의 소설 창작 방식 가운데 누보로망의 창작 유형이 그의 소설에 겹쳐져 보이는 이유다. 이찬옥은 그와 같은 소설적 접근법을 통해 이미 단단한 자기 세계를 구축했다. 그것은 어쩌면 견고한 성채와 같아서 수정하기가 힘들지도 모르고, 또 그것 자체로서 충분히 소설 미학적 가치가 있다.
1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2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영원한 달빛 신사임당... 영원한 순수의 소녀 안 영! 「가을, 그리고 산사(山寺)」로 시작되는, 소설가 안 영의 ‘나의 영적 교유(交遊) 이야기’를 원고 상태에서 읽었다. 요즘과 같이 물질문명의 위력이 넘치고 전자 매체의 편의가 삶을 지배하는 시대에, 이토록 맑고 아름다운 정신적 사랑의 이야기를 만나는 것은 하나의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이 자전적 소설은 젊은 시절에 산사에서 우연히 만난 인물, 수도승이자 가톨릭교인, 그리고 훗날 개신교 목사로 살다간 민지환과의 교유 및 대화를 담았다. 화자는 작가 자신인 안 실비아. 민 씨 가족의 이름은 가명이지만, 그 외에는 모두 실명이어서 작가의 정신과 내면세계를 그대로 보여 준다. 어떤 경우보다도 열정적이지만, 어떤 경우보다도 순결한 영혼의 만남. 팔순 노령에 되돌아보는 생애의 행적이지만 그 처연한 정감을 감싸 안고도 남는, 온화한 염결성이 작품의 행간에 숨어 있다. 이 소설에서 나는 문득, 성장기 이후의 일생을 살아낸 황순원 「소나기」의 소년과 소녀를 목격했다. - 김종회(문학평론가, 전 경희대 교수)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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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항공기 승무원과 비행, 그리고 그 일에 결부된 개인사 및 가족사의 동통(疼痛)을 그리는 지병림의 작품들은 이러한 새로운 소설 유형으로 한국 문학에 하나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1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2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15,840원 전자책 보기
참으로 오랜만에 정좌(正坐)하고 읽어야 하는 소설을 만났다. 일반적인 의미에서 옷깃을 여미고 자세를 바로잡는, 대상에 대한 존중의 뜻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범상한 글 읽기의 태도나 각오로서는 그 깊은 바닥을 두드려 보기 어려운, 실로 만만찮은 작품과 대면하게 되었다는 의미다. 아직 그렇게 귀에 익지 않은 이름의 이우연이라는 작가가 ‘악착같은 장미들’이란 표제를 붙여 쓴 장편소설이다. 제본된 원고의 첫 장을 열고 다음 장으로 넘어갈 수가 없었다. 딱히 문장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읽기 어려운 비문(非文)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쉽사리 눈길을 옮겨 책장을 넘길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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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7,500원 전자책 보기
박지영의 시는 세월의 갈피 속에서 아프고 슬픈 삶의 흔적들을 되살리고, 이를 글의 문면으로 이끌어 낸다. 그의 시는 착한 척하고 고상한 척하는 허위의 너울을 모두 벗어 던졌다. 그런데 그 자리에는 깊은 상처에 새살처럼 돋아오는 감동이 있다. ‘돼지고물상 집 큰딸’이라는 시집의 표제도 그러하거니와, 고물상 · 넝마주이 · 장물 ·전과자 등이 임립(林立)한 척박한 현실 가운데 가난을 이기고 희망을 일구는 문학 본래의 힘이 잠복해 있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아버지 · 어머니의 궁벽한 가족사, 다양 다기한 주변 풍경, 따뜻한 친인(親人)들의 기억 등이 ‘날것’의 삶으로 퍼덕이는 세상살이 현장의 언어를 도출한다. 가장 극한에 이른 생활 밀착의 시, 가장 강렬한 공감의 반응을 불러오는 시의 비밀이 그의 이 시집에 편만하다. -김종회(문학평론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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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정이향의 시는 단단하고 깔끔하다. 그의 이번 두 번째 시집에는 그 전반에 꽃의 이미지가 편만해 있다. 시인에게 있어 눈으로 보이는 꽃은 곧 마음으로 품고 있는 꽃의 의미를 대행한다. 시인은 때로 화려하고 때로 후박한 꽃의 이미지로 세상사를 바라본다. 그런가 하면 어느 결에 자신의 삶에 밀착해 있는 일상의 여러 모습을 조화롭게 그린다. 가족 구성원들과 함께 하는 온갖 희로애락을 묘사하는가 하면, 병상의 아픔에 잠겨있는 이들과 그 생의 무게를 가늠한다. 이윽고 향리 고성의 공간 환경과 사람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데 이르면, 우리는 문득 그의 시와 친숙해져 있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다. 좋은 시집을 만난 기쁨이 여기에 있다. - 김종회 (문학평론가, 전 경희대교수)
17.
  • 한국디카시학 - 디카시의 정석, 2021 창간호  정가제 FREE
  • 이어산 (지은이) | 실천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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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순간 포착의 영상과 촌철살인의 시어디카시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길《한국디카시학》의 창간을 축하합니다.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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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지금까지 살펴본바 10편에 이르는 김현삼의 소설은, 모두 이렇게 크게 욕심내지 않고 인간사의 소소하며 곡진한 문법들을 이야기의 표면으로 밀어 올리는 힘을 가졌고, 묶어서 보는 순간 사회가 병들었다고 울부짖는 표효가 들린다. 그의 소설에서는 대체로 아버지와 어머니는 베이비붐 세대이고 그 주인공들은 한결같이 MZ 세대로 구성되어 각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범박해 보이는 글쓰기의 기량은, 오래 그리고 깊이 세상을 통찰하는 눈을 기르지 않고서는 확보하기 어려울 터이다. 이는 소설의 창작자와 수용자가 만나는 접점이면서 작품의 성과를 함께 나눌 수 있는 미덕의 소재이기도 하다. 동시에 그것은 우리가 이 작가의 다음 작품을 새 기대 가운데 기다려 보려는 연유이기도 한 것이다. 세상의 문리를 익히고 자기 세계를 형성한 다음 새롭게 출발한 소설 창작이 무엇보다도 작가 자신에게 축복이 되길 바라마지 않는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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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왕노의 시는 한결같이 곧고 치열하고 의미심장하다. 여러 권의 시집을 내고 여러 차례의 문학상을 수상한 중견 시인으로서, 또 하나 그의 시집은 스스로의 세계를 두텁게 하는 동시에 우리 문학의 값있는 성과를 적층한다. 그에게는 남다른 순시殉詩의 열정이 잠복해 있다. 그 비등沸騰하는 저력으로 자기 성찰의 열린 관점, 활달한 상상력의 시현, 생명의 비밀에 대한 경외, 세상살이의 곡절과 자신의 가족사에 대한 엄정하고 애절한 인식을 시의 문면에 함축한다. 어쩌면 하인리히 하이네의 「선언」처럼 망설이거나 뒤돌아보는 법이 없다. 이와 같은 시적 과단果斷과 염결廉潔이 김왕노의 시를 찬연粲然히 빛나게 한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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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이상옥의 시는 맑고 단단하고 힘차다. 이러한 시의 결은 그가 주창한 디카시의 창작 문법과도 소통된다. 어느새 그는 복잡하고 난해한 시, 작위적인 포즈나 과장된 에스프리의 시를 멀리하는 자기세계에 들어서 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두드리면 청명한 반사음이 들릴 듯하고 지그시 누르면 아득한 문향文香이 배어나올 듯하다. 특히 이번 시집은 그의 가슴 저변에 잠복한 기독교 신앙의 고백을 많이 담았다. 자신의 모태母胎를 묻은 땅 고성, 퇴임 후의 교직으로 가 있던 중국의 풍광을 되살리기도 했다. 이와 같은 대상에 대한 심경과 그 음영陰影을 담은 다기한 그림들이 이 시집을 부양浮揚한다. 새로운 문학적 실과實果를 축하하며, 더 큰 승급의 날을 기대해마지 않는다.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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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이경의 시는 숨은 삶의 진면목에 방점을 두는, 자기 점검의 의지력으로 충일하다. 그의 시가 가진 근원적인 바탕으로서의 원체험은 삶의 불합리를 넘어서 유암柳暗하고 화명花明한 경계를 내다보는 힘이었고, 그것은 다시 단단한 소망의 언어를 시의 문면 위로 밀어 올리는 저력이었다. 모든 삶과 세상사가 제값을 치러야 하는 보응의 세계, 그 깨우침을 공고히 하는 노상路上의 각인, 이 모두를 감싸 안는 내면의 불꽃들이 그의 시에 편만하다.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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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홍 새 시집 『갈참나무 숲에 깃든 열네 살』은 맑고 깊고 은근하다. 지금까지 그의 시들은 오랫동안 가족사의 아픔과 그 강박감을 붙들고 있었고, 그러기에 ‘깨달음과 원융(圓融)의 사모곡 (思母曲)’이나 ‘가족사의 심원(深苑)에 세운 범문(梵文)의 시’와 같은 제목을 달아 그 시 세계를 살펴볼 수밖에 없었다. 한편으로는 자신이 안고 있는 ‘장애’의 불편을 감수하면서 겸손한 마음으로 이를 넘어서는 정신적 개가(凱歌)에 이르기도 했다. 더불어 문학의 일상과 종교적 신성을 하나의 꿰미로 바라보면서 곤고한 시의 행보를 옮기던 그가, 이 시집에 이르러서는 문득 화명(花明)한 경계를 열고 삶의 현장에 부드럽게 밀착한 인식들을 이끌어 낸다. 세월과 연륜의 탓일까, 아니면 새로운 세계관의 개화(開花)일까. 꽃과 나무, 추억과 사랑, 따뜻한 손길과 웅숭깊은 사유 등의 다양 다기한 항목들이 새롭게 그의 시를 채운다. 반갑고 기꺼운 일이다. 이제는 그 시적 전개에 있어 더욱 활달하고 유장한 면모를 기대해 볼 수 있겠다.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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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향의 시는 단단하고 깔끔하다. 그의 이번 두 번째 시집에는 그 전반에 꽃의 이미지가 편만해 있다. 시인에게 있어 눈으로 보이는 꽃은 곧 마음으로 품고 있는 꽃의 의미를 대행한다. 시인은 때로 화려하고 때로 후박한 꽃의 이미지로 세상사를 바라본다. 그런가 하면 어느 결에 자신의 삶에 밀착해 있는 일상의 여러 모습을 조화롭게 그린다. 가족 구성원들과 함께 하는 온갖 희로애락을 묘사하는가 하면, 병상의 아픔에 잠겨있는 이들과 그 생의 무게를 가늠한다. 이윽고 향리 고성의 공간 환경과 사람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데 이르면, 우리는 문득 그의 시와 친숙해져 있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다. 좋은 시집을 만난 기쁨이 여기에 있다.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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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배경이자 이야기의 무대인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는 중국령이다. 중국 북서쪽 중앙아시아에 위치하며, 현실적으로는 중국에 속해 있으나 위구르인들은 그 복속이 타민족에 의한 강압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신장은 ‘새로운 영토’라는 한자어이며, 위구르는 ‘단결과 연합’을 의미하는 터이니 서로의 시각이 매우 다른 편이다. 중국 정부의 탄압 때문에 위축되어 있으나 지속적으로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현실적 감각과 도덕적 자기정체성을 가진 주인공 조진표가 ‘누란의 미녀’에 매혹되는 것은 현실 속에서 그 신비한 전설을 실상으로 만나는, 곧 쟈오서먼의 사랑을 만나는 전조前兆를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들의 사랑이 실현되고 합일을 이루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희생이 지불되어야 했다. 쟈오서먼의 생각과 행적이 점진적으로 밝혀지는 것도 이 암시적이고 상징적인 사랑의 의미를 장중하게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작가는 이야기의 점층적이고 순차적 형성이라는 소설 문법에 매우 능숙한 기량을 가졌다. 다른 모든 사건들이 소설 속에서 충돌하고 있다 할지라도 누란의 미녀와 쟈오서먼의 내포적 소통과 동일시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이 소설의 서사적 위력이 증폭될 수 없다. 그런데 조진표과 쟈오서먼의 사랑이 사랑 자체의 결실을 도모할 수 있었던 것은, 우선 조진표가 위구르 분리 독립의 투쟁 사상에 동조자로 자기정립을 했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그에 못지않게 주요한 하나의 변곡점이 있다. 기독교 선교사인 조진표가 이슬람으로의 개종을 결심하는 대목이다. 종교적 함의에 있어서 이 개종은 실로 간략하지 않은 의미망을 포괄한다. 기독교나 이슬람교 모두 교리에 있어 ‘절대타당성’을 지향하는, 타협이 불가능한 성향을 지녔다. 불교가 그 ‘보편타당성’의 교리로 토착신앙이나 다른 종교적 사상과 큰 마찰이나 충돌 없이 연대하는 것과는 아주 다르다. 그렇게 보면 소설 말미에 등장하여 마무리 수순에 복무하는 이 개종의 사태는 보다 주밀周密한 고찰을 요하게 된다. 만약 두 종교의 교리가 전면에서 대립하면 이야기의 진척이 불가능하다. 조진표는 한층 대국적인 차원에서 나중의 ‘반드시 또 다른 개종’을 위해 기도하면서 쟈오서먼의 소망에 부응하기로 한다. 이는 어쩌면 교리의 속박을 넘어서는 ‘사랑의 실천’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것이 교리 위반과 어떻게 상충하게 되는지는 그야말로 또 다른 관찰을 예고한다. 동시에 이 두 사람의 사랑이 전설의 담론을 끌어안은 채 너무도 절박하며 나아가 그 다음 삶의 행보를 추동하는 저력이 된다는 사실이다. 그 사랑은 마지막 장면, 유령도시 빠추허에서 낙타를 타고 사막의 모래바람 속으로 피신하는 이들의 소망을 암묵적으로 허용한다. 그렇게 참담한 사막 땅에서 새 희망의 잠재와 운명적인 사랑의 존재를 함께 발굴한 역작이 바로 이 소설이다.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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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문화가 문자문화를 압도하는 뉴미디어 시대를 맞아, 사회 전반에 걸쳐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가장 오랜 문학 장르인 시에 있어서도 그 형식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된다. 2004년 경남 고성을 중심으로 발원하여 삼남 일대를 관류한 다음 이제 한국문학의 중심부에 진입한 ‘디카시 운동’은, 이런 점에서 동시대 문학의 방향성에 대한 하나의 이정표요 존재증명이라 할 수 있다. 2017년 디카시연구소 엮음으로 ‘디카시, 고성에서 한국으로 또 세계로’라는 캐치 프레이즈 아래 78명의 시인이 참여한 『디카시의 매혹 - 78개의 렌즈로 읽는 새로운 시의 선언문』이란 사화집이 나왔다. 이 뿐만 아니라 2017년에는 괄목할 만한 많은 행사들이 있었다. 경남 고성의 국제디카시페스티벌과 함께, 경기도 양평의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에서 제1회 황순원 디카시공모전이 개최되었다. 경남 하동의 이병주국제문학제 및 토지문학제 디카시공모전 또한 우리 문단에 하나의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런가 하면 경남 진주의 형평문학제, 충북 보은의 오장환문학제에서도 디카시 신인문학상 공모전을 진행한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미국·중국 등 해외로 확장되고 있어 디카시 운동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그 흥왕한 흐름을 이어 여기 이렇게 『디카시의 매혹 2 - 디지털 시대, 새로운 시의 발걸음』이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이렇듯 디카시가 매년 괄목할 만한 진보와 발전을 보이는 것은 계간 《디카시》가 그 모체로서 든든히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어느덧 《디카시》는 창간 12주년에 이르렀다. 앞으로도 우리는 한결같이 새로운 시적 담론의 장을 마련하면서, 시가 곧 삶이 되고 삶이 곧 시가 되는 새로운 문학적 경전으로서 디카시의 내일을 구현해 나갈 것이다. 그동안 따뜻한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신 시인과 독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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