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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국내저자 >

이름:유희경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80년, 대한민국 서울

직업:시인

기타: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한국예술종합학교 극작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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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겨울밤 토끼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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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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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굳게 닫힌 감각의 문을 열어 주는 언어. 그리하여 만나는 세계. 그것이 사랑이다. 저 위대한 재능 조이스마저도 사랑 앞에서는 무구의 아이. 벌이 되고 나비가 되고 오월 바람이 되어 흥겨운 푸른 숲을 노닐고 별빛 아래서 몸을 떤다. 그럴 때, 그대의 한숨마저 음악이 되고―오시라고, 아니, 가겠노라고 사랑에 빠진 자는 맹세를 하고 마는 것이다. 더는 쓸 것이 남아 있지 않을 때까지. 가장 단순하게, 그리하여 무한하게. 이것이 제임스 조이스의 사랑. 영원히 유효한 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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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케테 콜비츠는, 미술 작업을 포함한 그의 삶 전체는, 우리가 반복해서 들여다보아야 하는 거울이지 않은가. 그것이 비추는 우리의 삶은 외롭고 슬프지. 그리고 아름답다. 잊고 있었으며 되찾아야 할 모습이 어려 있기 때문이다. 케테의 진면목을 가감 없이 드러내준 이 책을 정말로 아꼈다. 절판되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믿을 수 없었고, 이제야 안심한다. 돌아갈 곳을 돌려받은 기분이다.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9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신화적 은유로서든 과학적 사실로서든, ‘별’은 참으로 오래 아득히 먼 곳에서 고고孤高하고 고고高古하게 우리를 관찰하고 있었으리라. 그들의 시선과 힘을 빌려 인간의 삶을 이해하며 짚어보려는 노력, 어스트롤로지. 이에 매료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다. 별자리를 통해 길을 찾았던 옛 뱃사람들의 간절함으로 이 책 속 글자들을 더듬다가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어두운 눈에도 반짝이는 것들이 보였다.
4.
신화적 은유로서든 과학적 사실로서든, ‘별’은 참으로 오래 아득히 먼 곳에서 고고孤高하고 고고高古하게 우리를 관찰하고 있었으리라. 그들의 시선과 힘을 빌려 인간의 삶을 이해하며 짚어보려는 노력, 어스트롤로지. 이에 매료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다. 별자리를 통해 길을 찾았던 옛 뱃사람들의 간절함으로 이 책 속 글자들을 더듬다가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어두운 눈에도 반짝이는 것들이 보였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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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그러나 그 어떤 사랑도 똑같이 되풀이되지 않는다.” 사랑에 대한 피츠제럴드의 고백 앞에서 나는 아득해지고 만다. 사랑. 단 한 번의 사건. 온전히 그들만의 이야기. 단숨에 우리를 사로잡았다가 불현듯 떠나가며 아련한 흔적으로 남는 사정들로 이 책은 빼곡하다. 때로는 간절한 사연으로 때로는 웃지 못할 촌극으로, 시작하면 그치지 못하는 사랑의 속성과 꼭 닮은 열일곱 단편들. 펼치는 순간 나는 “내 행복이 이미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7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모든 아름다운 것엔 균열이 있으니 언제나 김소연은 그늘을 찾아 빛의 자리를 밝혀낼 줄 아는 사람. 그녀의 진솔한 언어. 거기, 고요한 소리 들린다. 정직한 마음의 결이 살아난다. 당신과 내가 서로의 온기를 쥔다. 빛 쏟아져, 그녀의 가늘고 긴 손가락들이 고른 단어들 위로 닿아 몸이 환하다. 그러니 당신, 그녀가 시옷의 형태로 벌려놓은 생의 속살을 훔쳐보라. 그리고 힘껏 사랑하라.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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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엔딩 크레디트를 닮은 책. 좀 이상하지만, 다른 표현을 찾지 못했다. 열 명의 필자가 풀어내는 열 개의 첫 영화 기억은, 어김없이 나의 기억과 포개져 매번 나를 어떤 시절 어떤 날로 데려가 그날의 사람과 일들을 만나게 했기 때문이다. 그러면 나는 멋진 영화를 보고 막 극장 문을 나서게 된 사람처럼 먹먹해지고 마는 것이었다. 생각할수록 근사한 질문이다. “당신의 첫 영화는 무엇입니까.”
8.
무엇이, 지친 우리를 이보다 더 위로할 수 있을까요. 읽는 내내 한 사람의 선한 의지를 생각했습니다. 다정하면서도 결곡한 목소리로 쓰인 글들의 강력한 힘에 대해서도요.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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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사랑이라는 아름다운 말썽의 이야기 입김 날리는 겨울 한밤. 고양이가 애옹애옹 울 때 주위를 두리번거리게 되는 착한 마음. 추울 텐데 배가 고프진 않을까 걱정하는 그것은 사람의 본심. 나는 가끔 고양이가 세상에 있는 까닭이 우리 안의 착함을 깨닫게 하려는, 우리 본심을 잊지 않게 하려는 데에 있다고 생각하곤 한다. 그래서 고양이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가끔 이런 것이 궁금해지기도 한다. 나의 질문은 생물학적인 것이 아니고 문학적인 것도 아니다. 이 우아한 생명체는 살금살금 다가와 동그랗게 몸을 말고 잔다. 우리의 곁에서. 어떤 것에도 관심을 두지 않다가 팔랑거리는, 이를 테면 나비 같은 무용한 것을 뒤쫓는 데에 한껏 시간을 사용하면서. 그러곤 소리 내지 않고 곁을 떠나는 것이다. 고양이의 이런 면은 어쩔 수 없이 시인과 닮아 있지. 나는 결국, 시인과 함께 사는 고양이는 어떤 기분일까 싶어지는 것이다. 열여덟 명의 시인. 그들과 함께 사는 고양이. 매사 유심한 시인들과 매번 무심한 고양이들의 사이 아찔아찔한 균형의 삶이 담겨 있는 이 시집을 붙들고서 내가 넘겨간 것은 사랑이라는 아름다운 말썽의 이야기. 사진도 짧은 산문도 이들의 시도 "까슬까슬한 봄 햇살" 같아서 마음을 이리저리 뒤흔들어놓다가 기어코 포근해지고 마는 거였다. 이런 사랑. 아이코, 결국은 사랑. 그것이 아닐 수 없었다. 헌사에 적힌 마흔넷 이름들로부터 도착한 우리 마음을 살펴 읽어볼 것. “머나먼 거기서” 우리를 위해 찾아온 그들의 생을 성심껏 보살필 것. 그리하여 마음껏 사랑할 것. 『그대 고양이는 다정할게요』를 두고 그대 독자들에게 당부할 것은 이것뿐이다. 나의 고양이 책을 소중히 맡아주었으면 좋겠다. 믿어 의심치 않는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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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도서정가제를 지켜주십시오 저자가 안정적인 환경에서 집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출판사가 다양하고 의미 있는 책을 정성껏 만들어낼 수 있도록, 작은 책방들이 독자들의 더 나은 독서 환경을 만드는 데 고심할 수 있도록 제대로 들여다봐 주십시오. 책은 우리 자신입니다. 우리는 우리를 할인하지 않습니다.
11.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를 사로잡은 것은 뒷모습. 본 적 없는 사람의 것이다. 그는 "하루의 끄트머리에서 세계를 등지고 앉아" 쓴다. 매일을, 매일의 일들을. 그 쓰기는 독자와 무관하다. 완전한 혼자가 된 그의 손끝에서 지나가 버린 일들이 다시 태어나고 있다. 오늘과 안전하게 작별하기 위해. 내일을 다시 살아가기 위해. 오랜만에 살아 있는, 생생한 글을 만난 기분이다. 혜은. 나는 그가, 그의 뒷모습이 진심으로 부럽다. 그래서 내일은 일기장을 사려 한다. 아마 당신도 그렇게 될 것이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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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정지된 이미지는 우리를 꿈꾸게 한다. 그 순간의 앞과 뒤에 머물던 일에 대해서. 그 순간을 목격한 한 사람에 대해서. 그이가 일부를 통해 드러내려 한 세계에 대해서.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소리 없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고, 그때마다 눈의 결정체 같은 작고 아스라한 감정이 안에 맺히곤 했다. 나는 그것을 이훤이라고 생각했다. 그래. 작고 조용한, 그 순수한 의지가 네가 좇고 있는 시로구나. 고개를 주억거리면서, 천천히 젖어갔다. 이 책은 우리가 ‘사랑’이라고 부르는, 사람의 일을 은유하고 있다. 마음을 다해 찍고, 애써 쓰고 있는 시인의 웅크린 등, 아름다운 정면의 배후가 자꾸 눈앞에 선하다. 본 적 없는 뒷모습이.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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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당신의 귀갓길에 상점 하나가 불을 밝히고 있다면 그곳이 서점이길 바란다. 거기서 지친 손길로 어루만진 바로 그 책이 당신 인생을 다독여주었으면 좋겠다. 다행히 서점은 어디에나 있고, 당신은 당신만의 서점을 가지고 있으니, 두 눈을 감고 그곳을 떠올려보길. 고요에 둘러싸인 채 삶의 각주처럼 빈틈을 채워주는 책들의 집은 어떤 선 어떤 색으로 그려지는가. 아름답거나 그림 같지 않아도 좋다. 당신을 오롯한 혼자로 남겨두는 곳이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 서점에는 사람이, 사람의 삶이, 사람의 이야기가 빼곡할 테니. 이 책의 일흔다섯 곳 서점들은 바로 그런 장소다. 그저 묵묵히 듣고 들어주는 곳이다. 이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만나는 서점들은, 그 서점들에서 일어난 일들은 모두 당신의 이야기이다. 일흔여섯 번째는 당신의 차례다. 당신의 서점으로 그려지길 바란다.
14.
“나는 이들이 말하는 시에서 사람을,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을 읽었다.” 펼쳐 읽자마자 웃음을 터뜨렸다. 서문의 한 부분 때문이다. 이렇게 적혀 있다. “다른 이들과 시 얘기를 하다 보면 곧잘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 ‘아, 학교 다닐 때는 좀 읽었지요. 끄적거리기도 하고요. 하지만 요즘에는 그럴 시간이 없네요.’ 그러고는, ‘시인들이 보기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요즘 나오는 시들은 무슨 말인지 당최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이 이어진다.” 토씨 하나 틀리지 않게 같은 이야기를 나도 가끔 듣고 있다. 한마디로 “도대체 시를 왜 읽는 거야?”일 것이다. 사실 나도 가끔 스스로에게 묻는다. 너는 대체 왜 시를 쓰느냐고. “당최 이해할 수 없다”는 말까지 들으면서. 그건 말이지, 누군가 시를 읽기 때문이다. 그들은 왜 시를 읽는가. 도대체 그들은 누구인가. 시집서점을 운영하면서 나는 정말 놀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시를 찾고 읽는 모습과 마주한다. 책을 고르고 묵독하다가 마침내 자신을 위한 시집을 한 손에 쥐어드는 모습은 보물을 찾고 찾아낸 모험가의 모습과 닮아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모험에 대한 기록이다. 의사, 경제학자, 철공노동자, 음악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오십 명의 시 독자가 적어놓은 ‘시에 끌리는 이유’를 읽으며 나는 사람을,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을 읽었다. 가수이자 작곡가인 니코 케이스는 말한다. 우리에겐 “시를 할 권리가 있다”고. 그렇다. 우리에겐 ‘시’를 ‘함’으로써 더 나은 지금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이를 위해 인간에 대해, 함께 살아가는 더 나은 모습에 대해 묻고 또 물어야 한다. 누가 시를 읽는가. 질문하는, 살아 있는 존재가 읽는다. 살아 있겠다고 선언하는 존재들이 읽는다. 만약 당신이 어떤 방식으로든 물어보고 답을 추구했다면, 그게 바로 시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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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술과 시는 참 닮았다. 감정을 발견하게 만들고, 그로 인해 기쁘거나 슬퍼지게 한다. 오롯이 혼자 대해도 좋고 여럿이 함께 나누어도 좋은 것이다. 무엇보다 취하게 한다. 어질어질, 세상의 어떤 것은 커 보이고 어떤 것은 너무 작아 보여서 괜찮네, 아직 살 만하네 중얼거리게 만들지 않는가. 그래, 술이든 시든 취(取)하면 취(醉)한다. 일상의 소소함과 반짝이는 생각들 안주 삼아 술 한 잔, 시 한 편. 주거니 받거니 하다 보면 지금을 당장을 “더 있는 힘을 다해, 만끽”할 힘을 얻게 되니까. 풍문 씨, 능청 씨. 내가 당신들에 ‘취했으니까 하는 말인데’ 이 책 참말로 위로가 되네요.
16.
  • 베를리너 - 힙스터의 도시 베를린에서 만난 삶을 모험하는 몇 가지 방식들 
  • 용선미 (지은이) | 제철소 | 2017년 6월
  • 18,000원 → 16,200 (10%할인), 마일리지 900원 (5% 적립)
  • (2) | 세일즈포인트 :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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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12,000원 전자책 보기
단 한 번 베를린에 가본 적 있다. 겨울이었다. 마른 가지들 위로 슈프레 강이 피어 올리는 아침 안개, 높은 빌딩들과 잘 정리된 구획. 가끔 꿈에도 나오는 그 도시를 나는 잊지 못한다. 그 까닭이 궁금했다. 오래 머물지 않은 도시를 왜 이토록 사랑하는 것일까. 이 책을 읽고 나서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중앙역에서, 트램 정거장에서,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에서 만난, 내게 호의를 베푼 베를린의 젊은이들 때문이었다. 그들은 내가 누구든, 어디서 왔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주었으며, 나의 세계를 함부로 침범하지 않고도 자신을 드러낼 줄 알았으며, 웃음 잃지 않는 진지함과 솔직함을 지니고 있었다. 조금은 쓸쓸하게도 보였던 그들이 만들어가는 베를린의 공기가 나는 참 좋았던 것이다. 여기 그런 ‘베를리너’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있다. 열아홉 더하기 하나가 갓 구워낸 도넛의 뽀얀 속살처럼 싱싱하게 존중과 자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기꺼이 귀 기울여보기를. 그리하여 당신 안의 베를리너를 찾아내기를.
17.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한 스푼의 시간》은 ‘사람다움’의 의미를 찾아가는 소설이다. 더도 덜도 아닌 딱 한 스푼의, 내내 설레고 아름답다가 끝내 먹먹하게 되고 마는 그야말로 구병모다운 소설. 이제, 푸른빛 사연이 당신의 심장을 아름다움으로 물들여놓을 것이다.
18.
  • 여백이 - 내 삶의 여백을 채워준 고양이 여백이 이야기 
  • 봉현 (지은이) | 난다 | 2015년 12월
  • 14,000원 → 12,600 (10%할인), 마일리지 700원 (5% 적립)
  • (8) | 세일즈포인트 : 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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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9,800원 전자책 보기
코를 훌쩍이는 그녀에게 무심히, 감기냐고 물었다. 그제야 그녀는 고양이 여백이 얘기를 꺼냈던 것 같다. 털 알레르기라고, 비염이 있는데, 여백이랑 사니까 좀 심해졌다고 그래서 약까지 먹고 있다고. 알고 있었다. 그녀가 얼마 전부터 아기 고양이와 동거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런데 그게 그녀에게 어떤 영향이 될 거라는 생각까지는 미처 하지 못했었다. 헤어지고 나서, 그녀의 SNS에 올라와 있는 여백의 사진을 꼼꼼히 보기 시작했다. 그제야 그 사진들에서, 봉현이, 그녀의 방 구석구석이 보이기 시작했다. 여백이가 오기 전까지 딱딱한, 고체 형태의 쓸쓸함으로 굳어 있었을 빈자리. 그녀는 거기서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혼자이고, 혼자여서 어디론가 떠났을 것이다. 돌아와서는 다시, 떠날 준비를 하며 보냈을 것이다. 그러자 사진 속 그 작고 귀엽던 여백이가 온기를 가진 존재로, 의미로 와 닿기 시작했다. 그 작은 생명체를 찍는 봉현의 마음도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어쩌면 그녀는 알게 되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혼자라는 것은, 외로움이라는 감정은 곁을 나누어주기 위한 준비 단계라는 것을. 봄날의 택시 안에서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래서 좀 웃었던 것 같다. 보기 좋아서. 적당히 시샘이 나서. 그 웃음은 여백이 이야기를 하며 봉현이 흘렸던 웃음과 비슷하지 않았을까.
19.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8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김사람은 ‘선택과 배제에 따른 감정의 절제’라는 시의 기존 문법을 따르지 않는다. 적어도, 그의 언어는 질서와 순순히 타협하지 않는다. 불화를 각오하고, 반목을 거듭한다. 싸움과도 비견될 그의 시 쓰기는, 그러나 격하지 않다. 그러한 시에서 만날 법한 엄청난 속도감이나 수다함이 없다. 대신 진공과 서늘함이 만든 감정이 곳곳에 자리를 틀고 번져간다. 이것은 슬픔이다. 살아 있음에 대한 각성과 살아, 혼자 있음에 대한 각오로부터 비롯된 감정이다. 이 슬픔을 기반으로 은유와 진술이 몸을 섞고, 감각과 이성이 뒤엉킨다. 그런 가운데 드러나는 육체와 통증 그리고 신음은 더없이 거칠지만 한편 지극히 섬세하여 이따금 황홀해지기까지 한다. 한 편 한 편 넘기면서 자꾸 멈칫대다가 나는 홀로 살아남은 자에 대한 상념에 빠져버렸다. 김사람이 중얼거리는 이 연약한 환시幻視의 단단한 몽환夢幻 앞에서 사람은 빈 몸이고 맨몸이고 기어코 사람이 되고 마는 것이니까. 이제야 나는 그의 이름이 이해가 된다. 그래, 여기 사람이 있다.
20.
  • 시옷의 세계 - 조금 다른 시선, 조금 다른 생활 
  • 김소연 (지은이) | 마음산책 | 2012년 11월
  • 15,000원 → 13,500 (10%할인), 마일리지 750원 (5% 적립)
  • (38) | 세일즈포인트 : 3,796
모든 아름다운 것엔 균열이 있으니 언제나 김소연은 그늘을 찾아 빛의 자리를 밝혀낼 줄 아는 사람. 그녀의 진솔한 언어. 거기, 고요한 소리 들린다. 정직한 마음의 결이 살아난다. 당신과 내가 서로의 온기를 쥔다. 빛 쏟아져, 그녀의 가늘고 긴 손가락들이 고른 단어들 위로 닿아 몸이 환하다. 그러니 당신, 그녀가 시옷의 형태로 벌려놓은 생의 속살을 훔쳐보라. 그리고 힘껏 사랑하라.
21.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렌츠의 소설은 지리한 일상의 위기에서 언제나 독자들을 구해 낸다. 인간에 대한 통렬한 문제의식, 명쾌하고 지적인 문장, 시종일관 잃지 않는 유머러스함까지, 모름지기 멋진 이야기라면 가졌을 법한 미덕을 빠짐없이 갖춘 까닭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의 바깥’으로 나가고 싶을 때, 언제나 렌츠를 찾고, 또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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