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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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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 시인선 506권. 황혜경의 두번째 시집. 첫 시집 <느낌 氏가 오고 있다> 이후 5년간 쓰고 고친 63편의 시가 고스란히 담겼다. 시인은 2010년 문학과사회 신인상으로 등단한 당시부터 "2000년대 등장한 젊은 시인들의 단점과 아쉬움을 한 단계 극복하면서 그만의 정수"를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으며 독자적인 문법을 구축해왔다.

첫 시집에서 자발적으로 격리된 일인칭시점과 그것을 서서히 흩뜨리는 방식으로 성장과 소통의 기미를 보였던 황혜경은 이번 시집에서 좀더 극적으로 내향적이면서 동시에 외향적인 발화를 드러낸다. 시인 특유의 수동성을 벗어던지기보다는 그것을 위태롭지만 적극적으로 수용함으로써, 끊임없이 과거를 향해 다가서는 방식으로써 오히려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시인의 말

I Shining과 dark 사이에
따로 만든 응접실 /동사動詞를 그리라고 하는 이웃집 아이 /생각보다 큰 토끼 /수월한 창백 /Shining과 dark 사이에 /에계 /기氣가 죽은 아이 /곧 사라질 서랍 /어려운 예감 /싫 /도트Dot /빗속의 사람 /H의 불안 /나의 철제 책상에 앉은 것은 누구인가 /팽팽한 공포 /거울 /핵심 /미로 8

II 맹盟
서로 /맴돈다 /상극相剋 /끼리끼리 /말단末端 /소녀를 버리는 효과적 소년 /맹盟 /베란다 B /목도目睹 /두루두루 /누군가 /다음의 바탕 /깨끗한 총각 /다루어지는 수태受胎

III 구구함과 연연함을 이기려는 두번째 욕조
갱생更生 /제라늄처럼 /버려질 나는 아름답다 /기원祈願의 형태 /주장하는 사람보다는 /돌보는 부류 /배경음악 /궤도軌道 /의지의 광경 /구구함과 연연함을 이기려는 두번째 욕조 /Born again /그 나무의 형용사 /지워지는 인칭 /명징明澄 /휴지休止와 하다 /A2 블록에서는 /꽃과 춤

IV 지금 블라인드
되새김 /읍소泣訴 /반성 /파산破産 /배제하다 /이해되지 못할 것이라는 걸 알고는 있다 /혐의 /비켜서다 /이후의 서술敍述 /검은 외투를 하나 갖는 일 /말 못 할 겹겹의 흉부에 대해 말을 하려 할 때 /지금 블라인드 /예령豫鈴 /나는 적극적으로 과거가 된다

해설
쓰다, 또는 망각 이후에 오는 언어 - 박혜경

: 황혜경은 쓴다. ‘쓰다’의 자의식은 아마도 황혜경의 시들을 떠받치는 가장 큰 동력일 것이다. 이러한 자의식을 통해 시인은 나의 삶과 언어를 동일자로 환원시키려는 질서 정연한 언어의 사슬을 헤치고 힘겹게 더듬더듬 시인의 내면에 깃든 개별자의 언어들을 향해 나아가려 한다. 시인은 소통이 아닌 독백에, 맥락이 아닌 오차에, 단 하나의 언어가 아닌 모두가 주인공인 나의 몸들, 그 불완전하고 가변적인 언어들 위에 위태롭게 서 있으려 한다. 기억이라는 이름으로 씌어지고 씌어지고 또 씌어진 언어들이 인간의 삶과 의식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 아마도 황혜경의 시들은 이러한 자각을 전경화하는 지점에서 출발하고 있는 듯하다.

수상 :2010년 문학과 사회 신인문학상
최근작 :<겨를의 미들>,<어느 푸른 저녁>,<나는 적극적으로 과거가 된다> … 총 7종 (모두보기)
소개 :시인 황혜경은 2010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에 「모호한 가방」 외 4편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느낌 氏가 오고 있다』 『나는 적극적으로 과거가 된다』 가 있다.

황혜경 (지은이)의 말
지나간 확실한 것을 믿는 마음으로
확실하게 지나간 것에 기댄다.

지금 보이지 않아도 분명히 있는 것.

그걸로 나는 됐다.
그러면 나는 된다.

2018년 2월

문학과지성사   
최근작 :<개구리 남자>,<우리, 함께 걸을까?>,<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등 총 1,920종
대표분야 :한국시 1위 (브랜드 지수 1,815,537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6위 (브랜드 지수 969,097점), 철학 일반 10위 (브랜드 지수 80,631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