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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신불당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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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시선 411권. 신용목 시집. 2000년 「작가세계」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후 감각적 사유와 탁월한 언어 감각으로 서정시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며 끊임없는 자기갱신을 지속해온 신용목 시인의 네번째 시집.
"서정시의 혁신"(박상수)이라는 호평을 받았던 <아무 날의 도시>(문학과지성사 2012)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이 시집에서 시인은 당대 사회 현실을 자신의 삶 속에 끌어들여 존재와 시대에 대한 사유의 폭과 감각의 깊이가 더욱 확장된 시세계를 선보인다. 삶에 드리워진 슬픔과 상처를 연민에 찬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섬세한 비유와 세련된 이미지, 탄탄한 시적 구성이 돋보이는 견고한 시편들로 짜인 "아름답고 참혹한 시집"(허수경, 추천사)이다. 2017년 현대시작품상 수상작 '공동체'(외 9편)를 포함하여 모두 70편의 시를 부 가름 없이 실었다.
: 어떤 시집은 그 시집의 시간을 독자들에게도 그대로 살게 한다. 신용목의 이번 시집은 그런 시집이었다. 나는 해가 천천히 지는 여름 동안 그의 시집을 읽었다. 읽는 동안 나는 이 시집이 씌어지던 시인의 시간을 살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시인의 시간을 사는 동안 시인의 시들은 내 내면에서 다시 씌어졌으며, 내 눈 앞에는 아름답고 참혹한 시집의 순간들이 나타나서는 오랜 벗인 듯 허물없이 머물렀다. 나도 물론 보내지 않았다. 이런 시적인 시간은 흔하지 않기도 하지만 아름다운 모든 것이 그러하듯 보내버리면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7년 7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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