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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신불당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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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 수집가의 서재에서 <피터 팬>, <작은 아씨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보물섬> 등 이제는 고전이 된 명작 동화들의 초판본을 만난다. 저자 곽한영은 미국과 유럽의 벼룩시장이나 고서점에서 구한 동화책의 초판본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우리가 알고 있는 동화의 원형이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이야기한다.
축약되거나 생략되었던 스토리와 일러스트가 고스란히 살아 있는 초판본들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려 주는 동시에, 그 빈틈을 훌륭하게 메워 준다. 저자는 단지 동화를 다시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동화와 관련된 이야기들도 찾아 들려준다. 작가의 삶과 사상부터 책의 장정, 당시 책에 삽입된 일러스트, 당대의 출판 환경과 독자들의 반향, 사후 평가까지 폭넓게 소개한다. 프롤로그 : 미운 오리 새끼가 백조로 변하고 빨간 머리 앤과 앨리스가 뛰어 다닌다. 유년 시절의 행복을 만나는 순간, 먹구름이 덮쳐 온다. 동화 작가들의 궁핍한 현실과 마주친다. 동화의 세계와 어른의 세계가 쉴 새 없이 교차하는 책. 다 읽고 나니 긴 장마가 끝난 것 같다. 손이 따뜻하다. : 어쩌면 지금까지 간직해 온 『작은 아씨들』 『피터 팬』 『안데르센 동화집』의 감동에 균열이 생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생의 단맛에만 취하지 않고 쓴맛, 매운맛도 경험하고 싶은 어른이라면 각오 단단히 하고 책장을 넘기시길. 게다가 이 뒷이야기의 매력이라니! 이야기는 늘 재미있다.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라면 더더욱. : 오래된 레코드 숍에서 LP를 고를 때 내 표정은 어떨까? 음악의 원초적인 향기를 맡으며, 작곡가의 인생을 살피며 희열에 차 있을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도 그런 표정으로, 짜릿한 발견의 기쁨을 나누고 싶어 펜을 들었을 것이다. 잊고 살았던 동화가 다시 일상으로 파고들어 온다. 생생하고 흥미진진하게.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2017년 8월 4일자 '새로나온 책' - 동아일보 2017년 8월 12일자 '책의 향기' - 한겨레 신문 2017년 8월 18일자 '문학 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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