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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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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로 활동중인 저자가 호남과 제주 지역의 민간인 학살 사건 생존자와 희생자 유가족을 만나 60여 년 전 벌어진 민간인 학살사를 엮은 것이다. 호남·제주, 영남, 강원, 충청, 서울·경기를 아우르는 프로젝트 중 첫 번째 기획으로, 영암·구례·화순·함평·순창·남원·임실·제주 등 호남과 제주 지역 여덟 곳에 골골이 밴 학살의 기록을 담았다. 그 속에는 불에 태워 죽이고 창으로 찔러 죽이고 일본도로 목을 쳐 죽인 폭력의 역사와 함께, 그럼에도 여전히 화해를 갈구하는 희생자들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희생자들은 지나간 폭력의 시간을 ‘그런 시상’이었노라고 담담히 눌러 삼키고 있다. 희생자들은 화해의 손을 내밀고 있지만 정작 가해자인 국가는 외면하고 있다. 2005년 발족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에 의해 적지 않은 미규명 피해 사례가 진실로 규명됐지만, ‘진실규명 결정통지서’를 받은 후 3년 이내에 소송을 통해 배상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을 몰라 신청 기간을 넘긴 수많은 희생자가 어떠한 배상도 받지 못하고 있다. 반쪽짜리 화해다.

본문에서 다룬 민간인 학살 사건을 현대사의 주요 사건과 함께 시간의 흐름대로 살펴볼 수 있도록 연표로 정리해 책 말미에 덧붙였다. 각 지역의 학살 사건과 관련한 주요 공간을 독자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장마다 지도를 그려 넣는 한편, 책 맨 뒤에는 취재에 응해준 피해 유가족 및 학살 생존자들의 명단을 출생연도·거주지와 함께 정리했다.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평화박물관 상임이사)
: 역사(歷史)의 ‘사(史)’는 역사를 뜻하기 이전에 일어난 일을 기록하는 사람, 즉 기사자(記事者)를 의미했다. 과거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시대상까지 담아내는 자가 사관(史官)이다. 그날의 학살을, 지금의 피해자를 빗대 문제의식을 던져주고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 정찬대 기자는 그런 점에서 분명 ‘기사자’이다. 누군가에게 책을 추천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나에게 좋은 책이 다른 이에게 좋으리란 법도 없다. 또 꼭 그럴 필요도 없다. 그럼에도 나는 정찬대가 말하고자 하는 ‘학살’에 많은 이들이 주목해주길 바란다. 그것은 우리의 역사이며, 아픔이자, 상처이며, 치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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