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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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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에 등장한 이후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사물의 물성에 통달한 듯한 섬세하고 농밀한 언어"(수전 손택)로 독자들에게 경이로움을 선사했던 작가이자, 평론가들과 연구가들로부터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목소리"로 손꼽혀온 W. G. 제발트. 그가 1988년에 발표한 최초의 문학작품인 산문시집 <자연을 따라. 기초시>가 소설가이자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배수아의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작품 발표 후 30여 년, 작가 사후 16년 만의 한국어판 출간이다. 이 작품은 이후 탄생하게 될 그의 산문픽션 <현기증. 감정들> <이민자들> <토성의 고리. 영국 순례> <아우스터리츠> 등을 예비하는 하나의 스케치이자, 저자 자신이 평생에 걸쳐 천착하게 될 주제인 파괴의 자연사, 즉 자연과 인간 사회의 오래된 불화, 자연의 끝 모르는 파괴 충동, 폭력과 무력에 쓰러져간 인간들을 시의 언어로 담아낸 첫 결실이다.

형식상 세 편의 긴 이야기시로 구성된 이 작품에는 인간과 자연 사이에 지속되어온 갈등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예민하면서도 고통스럽게 느꼈던 (실제로 존재했던) 세 인물이 등장한다. 저자는 겉으로는 서로 무관하게 존재하는 듯 보이는 인물들과 그 생애를 감싼 '동일한 기운의 영향'을 암시하며 신중한 태도로 독자를 이끌어간다.

다른 한편 제발트의 고유한 문장 감각은 이 작품이 의도한 짧은 호흡 속에서 유독 정제된 빛을 발하여, 이후 산문픽션에서의 긴 호흡을 미리 조율하여 선취한 듯한 인상을 준다. 더불어 작품 곳곳에 숨겨진 암시와 이미지, 조각 같은 일화들은 제발트의 다른 작품들을 기억하는 독자들에게 작가와 비밀을 공유하는 듯한 은밀한 기쁨을 전해줄 것이다. 인문 서가에 꽂힌 작가들, W. G. 제발트 선집 2권.

알프스의 눈과 같이
그리고 내가 바다 끝에 가서 머물지라도
어두운 밤이 전진한다
옮긴이의 말 | 황무지 위로 퍼지는 광기의 속삭임
W. G. 제발트 연보

디 차이트 (독일 시사 주간지)
: 가장 볕이 잘 드는 순간에도 지하무덤의 서느런 공기가 스쳐지나가고, 가장 싸늘한 순간에도 어디선가 빛이 새어오는 문장들, 이야기들. 이 책 덕분에 우리는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또다른 제발트를 발견한다.
: 이 작은 책은 얼마나 강력한 마약인가. 그 마약을 흡입한다는 건 제발트가 이끄는 행렬을 따른다는 뜻이다. 책을 읽다보니 그런 충동에 휩싸였다. 그가 쓴 글을 소유하고 싶다는 욕망.
J. M. 쿳시 (소설가, 200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 진지함 속에서 위대한 힘을 발휘하는 작품.
노이에 취리허 차이퉁
: 첫번째 이야기를 다 읽기도 전에 기이한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게 하는, 유類가 다른 작품.
수전 손택 (『타인의 고통』 저자)
: 섬세하고 농밀할 뿐만 아니라 사물의 물성에 통달한 듯한 제발트의 언어는 한마디로 경이로움 그 자체다.
뉴욕 타임스 북 리뷰
: 제발트는 그 어떤 문학적 계보로도 섣불리 분류할 수 없는 독창적인 작가다. 우리는 그를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목소리로 기억할 것이다.

최근작 :<기억의 유령>,<전원에 머문 날들>,<토성의 고리> … 총 18종 (모두보기)
소개 :
최근작 :<작별들 순간들>,<밀레나, 밀레나, 황홀한>,<에세이스트의 책상> … 총 153종 (모두보기)
소개 :

배수아 (옮긴이)의 말
책을 읽는 사람들은 이미 늙었고, 페이지를 넘기는 손가락에는 주름이 졌다. 독자는 늙어가고, 작가는 죽는다. 독자는 죽고, 작가는 잊힌다. 문학은 누구의 영혼일까.

문학동네   
최근작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온갖 열망이 온갖 실수가>,<나르치스와 골드문트>등 총 4,272종
대표분야 :일본소설 1위 (브랜드 지수 1,450,157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1위 (브랜드 지수 4,251,480점), 에세이 1위 (브랜드 지수 2,153,029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