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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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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데이>에 인기리에 연재 중인 ‘비주얼 경제사’ 그 두 번째 책. 이 책은 그림을 미술사적 의미로 해석하기보다 시대를 반영하고 기록한 기록물로 인식하고 그림 뒤에 숨겨진 역사적 사실과 해석을 풀어나간다. 역사를 경제사의 관점에서 풀어가며, 그중에서도 특히 세계화에 관련된 사건이 일어난 순간들에 집중한다. 이 녹록치 않은 주제를 거장이 남긴 명화, 필부들의 사진, 삽화, 만화 속에 투영된 이야기로 풀어본다.

책에서 특별히 주목하는 것은 ‘세계화’다. 세계화는 지구 곳곳이 인간의 교역과 교류를 통해 점차 가깝게 연결되는 과정으로, 간단히 말해 세계가 좁아지는 움직임이라고 볼 수 있다. 고대 로마 제국에서 시작해 20세기 중반에 이르는 약 2,000년의 역사 속에서 꼽은 24개의 세계화 사건들을 다루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어느 시대에 세계화가 가속․감속․후퇴했는지, 또 세계화 추세에 변화를 가져온 지리적․기술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정치적 요인들은 무엇이었는지 살펴본다.

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 요즘 한국사 열풍이 뜨겁다. 두어 해 전에 국가권력이 한국사를 수능의 필수 교과로 지정한 점이나 ‘촛불혁명’의 연장선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최근에 폐기한 일 등은 2010년대 한국인의 역사(한국사) 관심이 일반상식 수준을 넘어 국가권력과도 닿아있음을 잘 보여준다. 그런데 한국사를 세계 역사의 큰 맥락에서 이해하도록 안내하기는커녕, 한국의 내부 시각(민족주의)으로만 보려는 태도는 현재 심각한 수준이다. 21세기 들어 누구나 ‘글로벌’을 입에 달고 살면서도, 정작 그 글로벌 역사에 대해서는 놀라울 정도로 무지하다. 실제로, 요즘 고등학교에서는 세계사를 거의 가르치지 않고, 수험생이나 일반 대중 또한 세계사를 아예 기피한다. 한 가족사를 구성할 때도 가족 내부의 시각으로만 접근한다면 매우 우스꽝스러운, 심지어 왜곡에 가까운 무용담만 남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한국의 역사를 공부할 때 국내(민족)의 시각으로만 접근한다면, 그것은 차라리 몰(沒)역사적 행위에 다름 아니다. 현재를 가능케 한 다양한 안팎의 변수들을 종합적으로 살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추천하는 책은 인류의 경제활동에 초점을 맞춰 세계화(국제화, 지구화)를 폭 넓게 다룬 점에서 고무적이다. 특히, 역사현장을 묘사한 다양한 그림·사진을 함께 제공함으로써 어렵기만 하던 글로벌 경제사를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비행기를 타고 세계를 누빈다고 세계화가 저절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다양한 외국인들과 공유할 수 있는 역사 이야기가 있어야 세계화다운 대화가 비로소 가능하다. 다른 말로, 세계사 맥락의 역사 ‘콘텐츠’를 공유해야 다양한 외국인과 수준 높은 대화를 섞을 수 있으며, 21세기 현재 글로벌 경제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한반도를 넘어 세계의 중심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인이라면 꼭 읽어야 할 양질의 교양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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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일보 2017년 5월 27일자 '책꽂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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