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숲 상상바다 시리즈. 이 이야기는 재개발되며 사라져 가는 서울의 도시에 관한 내용이다. 아현동을 배경으로 개발 직전의 동네에 살다 떠나야 했던 사람들에 관한 실제 이야기다. 재개발 뉴타운 바람에 밀려 자기 자리를 허망하게 내 주고 어딘가로 이사해야 했던 사회적 약자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살던 동네에서 떠나야만 했던 그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한때 가까이 살며 웃고 울었던 우리들의 이야기를 고양이의 눈으로 담백하게 바라본다.
작가. 임술년에 갑자로 태어났다. 문예창작학과에서 시와 소설을 전공했다. 유령 작가로 십 년을 쓰며 그늘에서 문장을 닦았다. 어릴 때 이름은 혜경. 남은 날은 강물처럼 유유하게 살고 싶어 유다柔多로 이름을 바꿨다. ‘장전된 총’같은 고양이 탕과 시인, 재개발 이야기를 다룬『햇볕 동네』를 썼다.
경희대학교 미술교육학과와 동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습니다. 화가,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며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선로원》, 《우주 다녀오겠습니다》, 《네 등에 집 지어도 되니?》, 《아프리카 초콜릿》, 《갯벌 전쟁》, 《파도타기》, 《줄을 섭니다》 등이 있고, 그린 책으로는 《임진록》, 《나는 흐른다》, 《최후의 늑대》, 《강을 건너는 아이》 등이 있습니다.
노유다 (지은이)의 말
“《햇볕 동네》는 내가 북아현 223-14번지 옥탑방에서 떠날 때 썼어. 이제 그 집은 사라지고, 먼지만 남은 자리에 공사 가 시작되더니 금세 아파트가 생기더라. 그래서 너는 이 책에서만 햇볕 동네를 볼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인 건 햇볕 동네는 사라져도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거야. 그 냄새, 그 풍경, 그 살뜰한 사랑이 이렇 게 이야기로 그림으로 책으로 남게 됐어. 탕이와 시인은 새로 이사한 동네에서도 기억을 햇볕 삼아 나누며 함께 자 라고 있단다.”
장선환 (그림)의 말
“나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책이나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정작 실제 이웃과의 소통은 미숙하다. 《햇볕 동네》 작업을 하면서 다시 한 번 내 주변 이웃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모습이 항상 아름답고 행복하지만은 않지만, 진짜 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모습에 대 해…….
그리고 이 책 작업을 하면서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산동네들의 풍경을 담백한 스케치로 담아내고 싶었다. 추억에 대 한 아쉬움과 아련함을 기록하듯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