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매장

미리보기
  • 최저가 : -원 I 최고가 : -원
  • 재고 : 0부
  • - 쇼핑목록에 추가하신 후 목록을 출력하시면 매장에서 간편하게 상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광주충장로점] 서가 단면도
(0)

이념과 지역, 세대와 계층으로 갈라진 세상과 달리, 숲에 모여 편견 없이 하나 되어 친구의 생일을 축하하는 동물들의 어울림을 담은 시 그림책이다. 특유의 생명력과 건강함으로 한국 여성시를 이끌어 온 문정희 시인은, 다양함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친근한 언어로 노래했다. 그 사랑스러운 숲속 세상은 그림책의 대가 한병호 작가의 손끝에서 생생하게 피어났다.

숲속에 사는 곰은 생일을 맞아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모든 친구들을 숲으로 초대한다. 하늘에 사는 친구, 바다에 사는 친구, 땅에 사는 친구, 봄·여름·가을·겨울 나라의 친구, 느린 친구, 빠른 친구…. 초대받은 친구들이 선물을 들고 차례차례 찾아온다. 특별한 날, 친구들은 어떤 선물을 가지고 왔을까? 개성 강한 친구들은 다툼 없이 함께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서로 다른 이들이 함께 모여서 축하해 주고 웃음을 나누는 일이 얼마나 특별한 추억이 되는지 보여준다. 서로 다른 모습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사는 일이 얼마나 따스하고 행복한 일인지 깨닫게 한다.

: 세상은 친구로 가득 차 있다
시 그림책 《숲속의 생일 초대》를 읽고


숲속 사는 곰이 생일을 맞아 친구들을 숲으로 초대합니다. 하늘과 바다와 땅에 사는 친구, 봄 여름 가을 겨울 나라에 사는 친구, 낮과 밤에 움직이는 친구를 모두 초대합니다. 친구들은 곰의 생일 초대에 기뻐하며 저마다 다른 선물을 갖고 찾아옵니다. 이 그림책은 우리에게 생일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는 생일을 자신이 세상에 태어난 날로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작고도 작은 생명의 씨앗이 엄마 배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 드디어 세상에 등장하는 날입니다. 열 달 동안 엄마와 아빠는 아이가 태어나기를 기다리고 기다립니다. 그렇게 태어난 아기는 주변의 사랑을 받으며 쑥쑥 자라는 거지요.
그런데 단지 그뿐일까요? 시인은 우리에게 생일의 또 다른 의미를 생각하게 합니다. 생일은 우리가 지구별의 모든 생명들과 함께 살기 시작한 날이기도 하다는 걸 떠올리게 합니다. 우리는 모두 나 혼자서는 살 수 없습니다. 엄마 아빠는 물론이고, 수많은 생명들과 만나면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숲속 곰은 자기 생일에 이렇게 다양한 친구들을 초대하는 게 아닐까요?
숲속 곰은 하늘과 바다와 땅에 사는 친구들을 모두 초대합니다. 지구별 모든 공간에 사는 생명체가 모두, 곰과 함께 살아가는 친구인 것입니다. 또, 봄 여름 가을 겨울 나라의 친구들, 밤에 움직이는 친구와 낮에 움직이는 친구들을 초대하는데요, 이것은 모든 시간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숲속 곰은 모든 시간과 공간에 존재하는 여러 생명체와 함께 살고 있다는 걸 이렇게 표현하고 있는 거지요.
이 그림책은 생일을 맞은 사람에게만 울림을 주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순간순간이 모두 다른 생명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 세상은 친구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다른 생명체가 우리의 친구라고 여긴다면, 우리는 삶의 태도가 완전히 달라질 것입니다. 다른 생명체들을 단지 우리의 필요를 메꿔주는 대상화된 존재로 여기는 게 아니라, 지구별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친구로 여긴다면, 우리 삶은 좀 더 풍요롭고 아름다워지겠지요. 우리는 친구들이 주는 선물로 살아가는 존재일 테니까요. 어쩌면, 시인은 생일이라는 시간을 통해 이런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요?
우리는 지구별에서 잠시 살다가 사라지는 여행자입니다. 그러나 살아가는 동안에는 모든 생명체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잠시 잠깐 세상에 사는 거지만, 여러 생명체들과 함께 사는 것이기 때문에 영원히 사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또, 우리의 삶은 여러 친구들이 기꺼이 주는 선물로 유지된다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 시인은 생일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우리 삶의 의미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병호 화가는 이러한 세계를 눈부시게 멋진 그림으로 그려내고 있지요. 나무들이 연두색 이파리를 내기 시작하는 봄입니다. 그림책을 펴고 즐겁게 보면서, 삶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수상 :2023년 공초문학상, 2018년 통영시문학상(청마문학상), 2015년 목월문학상, 2013년 육사시문학상, 2005년 현대불교문학상, 2003년 천상병시문학상, 1996년 소월시문학상, 1976년 현대문학상
최근작 :<매일, 시 한 잔>,<매일, 시 한 잔 : 두 번째>,<어른을 위한 바우솔 시 그림책 세트 - 전4권> … 총 90종 (모두보기)
소개 :
최근작 :<누리과정 유아 7세 필독서 세트 - 전10권>,<꼬꼬댁 꼬꼬는 무서워>,<새가 되고 싶어> … 총 133종 (모두보기)
소개 :추계예술대학교에서 동양화를 공부했습니다. 2005년 직접 쓰고 그린 〈새가 되고 싶어〉로 BIB에서 황금사과상을 받았고, 2014년에는 한국 대표 일러스트레이터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새가 되고 싶어》, 《꼬꼬댁 꼬꼬는 무서워!》 등이 있고, 《암탉과 누렁이》, 《우물 안 개구리》, 《길로 길로 가다가》, 《황소와 도깨비》, 《야광귀신》등 수많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