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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신불당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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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동물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인정받는 이와고 미츠아키는 사실 일본 내에서는 '고양이 사진가'로 더욱 유명하다. 특히 촬영할 때 최대한 자세를 낮춰 고양이와 시선을 맞추고 그들의 시간을 방해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사진가의 마음을 알아채기라도 하듯 카메라에 포착된 그들은 꾸밈없는 모습 그 자체로서 늘 빛난다. 바라보기만 해도 위안이 되는 존재이자 약간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서로에게 응원과 행복을 전하는 사이, 이 책에는 그렇게 따뜻한 고양이와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와고 미츠아키가 지난 40여 년이란 긴 시간 동안 촬영해온 수많은 사진 중에서 베스트 컷만 뽑아 수록한 책이다. 제목마저 '고양이' 그 자체인 궁극의 사진집인 이 책에는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 모로코 등 세계의 고양이는 물론, 주민의 수보다 고양이 수가 더 많아 고양이 섬으로 불리는 일본 미야기현의 다시로지마에 사는 고양이와 사람들의 모습도 담겨 있다. 또한 이와고 미츠아키와 함께 산 운명의 고양이 '카이'의 이야기는 '고양이와 사람의 좋은 관계란 무엇일까'라는 깊이 있는 고민과 고양이를 통해 배우게 되는 삶의 의미에 대해 울림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Chapter1 : 고양이 작가의 롤 모델을 묻는다면, 이와고 미츠아키를 꼽는다. 고양이 전문 출판사를 차리면 그의 사진집을 꼭 내고 싶을 정도였다. 세계적인 동물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알려졌지만, 그의 작품 중 백미는 단연 고양이 사진이다. 정말 사랑해서 고양이를 찍는 마음이 절절히 묻어나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세계 대도시와 시골 마을, 섬 지역까지 두루 여행하며 만난 고양이의 삶은 물론, 작가와 함께 산 고양이 카이의 이야기도 실려 있어 뜻깊다. 그가 포착한 고양이들의 매혹적인 세계를 소개하는 책을 한국어로 볼 수 있다니 감개무량하다. 그 이름만으로 믿음이 가고 다음 책을 기대하게 되는 고양이 작가, 내겐 이와고 미츠아키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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