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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입구역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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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 3권. 저자 하원준이 오랜 기간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여행에 대한 근본적인 의미와 생각, 그리고 홀로 여행이 가져다준 소중한 가치들에 대한 보고서이다. 한편으로는 여행의 시작과 끝을 향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느끼고 생각한 저자의 삶에 대한 보고서이며 여행을 통해 인생의 지혜를 터득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또한, 여행을 꿈꾸는 자들과 함께 여행을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소비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작업이기도 하다.

저자는 여행을 꿈꾸고 계획을 세워 준비하고 떠나는 과정에서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제시하며 나아가 길을 걸으며 만나는 세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할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한다. 또한 여행이란 무엇이며 또 여행으로 얻은 것은 무엇인지, 나아가 여행을 통해 깨닫게 되는 '어떻게 인생을 살 것인가'에 대한 단순하면서도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간다.

최근작 :<길 떠나는 자에게 세상이 보인다>,<행복이 하루를 스치다>,<그곳에 사람이 산다> … 총 3종 (모두보기)
소개 :

하원준 (지은이)의 말
세상 어디나 길이 있고, 길이 있는 곳에 사람이 산다. 우리는 여행이란 이름으로 사람 사는 세상을 걷는다. 세상 어디나 사람이 살고, 그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나도 이 세상을 사는 한 사람이며, 그들과 함께 이 세상을 만들어 간다.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른 문화 속에서, 다른 음식을 먹고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 잠시 생소한 이질감도 느낄 수 있겠지만, 어느 순간 사람 사는 모습은 모두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이야 어디나 조금씩 같고, 조금씩 다르고 그렇게 결국은 근본적인 인간의 삶은 매한가지다. 그런 사람 사는 세상에 잠시 나를 던져두고 그들과 더불어 하루를 살아 보는 것이 바로 여행이다.
찬란한 인류의 유산이라고 하는 멋진 유적지나 대단한 보물 같은 진기한 것들을 보는 것도 좋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각기 다른 환경 속에서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 인간의 삶과 살아 있는 세상을 느낀다. 그리고 그들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기도 한다.

나의 여행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사명을 미개봉의 상태로 떠나는 것처럼 운명처럼 시작되었다. 한동안 세상 속에 나를 던져두고 하늘을 벗 삼아 세상을 걸었다. 세상은 참으로 다양하고도 재미있는 곳이다. 지나고 나니 세상살이가 여행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다. 결국, 우리의 삶이 여행이다.
우리가 인생을 살듯 여행은 꿈을 꾸고, 계획을 세우고, 준비 과정을 거쳐 마침내 때가 되면 새로운 세상으로 첫발을 내디딘다. 처음 보는 사람들을 만나고 익숙지 않은 길을 걷는다. 생소한 길을 걸으니 걱정도 되고 두렵기도 하겠지만, 우리의 인생이 그러하듯이 또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다. 모르는 미래를 향해 시간 위를 걷는 것이 우리네 인생 아닌가. 그 길이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든 그것은 자신이 결정하고 책임져야 할 자신의 길이다.
그렇게 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집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온다. 언제나 지나온 길은 아쉬움을 남기기 마련이다. 후회 없이 미련 없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뿐이다. 길고도 짧은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었다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여행도 세상을 사는 것이다. 여행을 통해 야생의 세상 속에서 사람들과 더불어 하루를 사는 자신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다. 여행은 세상 속에서도 세상과 단절되어 철저히 홀로 살 수도 있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삶도 살 수 있다. 혼자의 외로움도, 함께하는 행복도 자신의 선택이다. 어떤 방식을 택하든 자신의 모습이 드러날 것이고 그 속에서 조금은 객관적인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여행은 세상을 배우고 자신을 알아가는 교육의 장이 되기도 한다. 세상을 보고, 느끼며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을 수도 있고, 궁금하고 알고 싶은 것이 생기기도 한다. 때로는 세상 사람들을 보며 인간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익숙한 것으로부터 철저히 떨어져서 오롯이 자신의 의지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행하며 세상의 한 점이 되어 살아 보는 것이 여행이다. 비록 짧은 잠시의 시간일지라도 다르지 않다. 의도된 삶에서 잠시 벗어난다는 것만으로도 자유를 느낄 것이다.
경이로운 자연과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인간의 조화는 신비하고 아름답다. 여전히 알 수 없는 세상에 대한 궁금증은 더해 가지만, 세상에 감사하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해준 여행이 고맙다.

이 책은 길을 걸으며 보고 느낀 나의 여행 이야기를 담은 총 세 권의 ‘길을 걷다’ 시리즈 중 세 번째 이야기이다. 여행에 대한 근본적인 나의 생각과 여행의 의미를 생각하며 이 글을 썼다. 홀로 여행이 가져다주는 소중한 가치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여행을 사랑하고 여행을 꿈꾸는 사람은 물론이고, 새로운 인생을 꿈꾸는 사람들이나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듯 세상에 첫발을 내디디는 청춘들에게 내 글이 읽혀서 조금이나마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작은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 ‘길을 걷다’ 시리즈를 읽을 때는 무엇인가 알아야 한다는 강박관념보다는 그저 편안하게 나의 생각과 독자들의 생각이 잘 어우러져 순간을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17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