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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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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별사탕 8권. 60년대 이후 산업화 시대의 우리네 생활모습을 배경으로, 나와 가족, 우리 이웃의 삶과 이야기를 담은, 부모와 함께 읽고 소통하는 생활문화 그림책 시리즈이다. 내가 살던 우리 동네 골목, 각각의 집에서 있었던, 또는 있었을 법한 이야기를 통해 이웃의 모습을 돌아보고 추억을 기록하고자 한다. <연탄집>은 연탄의 온기와 이웃 사랑으로 추위를 이겨 냈던 이야기를 들려 준다. 대보름날 연탄불에 고기와 생선을 굽는 소박한 잔치는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풍경이 된다.

김서정 (KBBY 회장, 동화작가, 평론가)
: 삶의 환경이 달라지는 속도가 무시무시하다. 아차 하는 사이에 익숙했던 조건들은 뒤로 물러가고 새로운 문명의 이기에 손발을 맞춰야 한다. 하지만 새롭고 편리한 것 사이에서 뭔가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을 때가 많다. 그럴 때 우리는 옛것을 불러와서 거기서 추억과 위안을 찾으려 한다. 그 대표적인 대상이 아마 연탄일 것이다. 연탄 때는 게 어찌 불편하지 않았으랴. 연탄 캐는 일이 어찌 위험하고 힘겹지 않았으랴. 그러나 그 불편함과 위험과 힘겨움 속에 서민적인 것, 따뜻한 것, 협동과 나눔 같은 덕목이 오롯이 들어 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도무지 알 수 없는 그 연탄의 힘을 어른 세대가 들고 나왔다. 제목도 정겨운 <연탄집>이다. 오래 전 역사도 아니고 작가가 어린 시절을 살았던 가까운 과거의 일화를 끌어오는 일은 자칫하면 ‘옛날이 좋았다, 힘들었지만 인간적이었다’는 타령 같은 회고록이 되기 십상이지만, 이 글 작가와 그림 작가는 그 함정을 가뿐히 피해간다. 엄마 아빠의 합동결혼식, 탄광사고, 연탄배달 봉사 같은 굵직하고 의미심장한 에피소드들이 감상에 빠지지 않도록 글은 간결하고 탄력 있다. 연탄에 대한 작가의 복합적인 감상은 “나는 연탄도 동생처럼 돌보아야 했다.”라는 짧은 한마디에 함축되어 있다. 그걸로 충분하다. 우리 골목의 정겨운 모습을 그린 <담>이라는 책으로 볼로냐라가치 상을 받은 그림 작가의 일러스트는, 글 작가가 말하지 않은 감상을 은근히 드러내준다. 지금 아이들과는 아무 상관없는 어른들의 옛이야기에 그치지 않도록 인물들을 모두 아이처럼 표현해낸 것이다. 특히 그 조그만 발! 딸을 안고 가는 광부아버지의 장화 신은 발이 아이의 주먹 정도로 조그맣게 그려진 대목은 어른들에게 어쩐지 짠한 감동을, 아이들에게는 따뜻한 친근감을 줄 수 있을 듯하다. 이런 책들 덕분에 연탄은 아마도 어떤 시대의 환경, 어떤 세대의 정서를 대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보편적인 삶의 조건과 감성을 투영하는 오브제로 끊임없이 새롭게 조명받을 수 있지 않을까.

영순이네 가족은 탄광촌 사택 단지에 산다. 아빠는 땅속 깊은 갱도에서 탄을 캐는 광부다. 가난 때문에 엄마와 아빠는 탄광사업소에서 치러주는 합동 결혼식으로 늦은 결혼식을 올리지만 순이네 가족은 단란하고 행복하다. 하지만 갱도가 무너지는 사고로 순이네 가족의 소박한 행복은 위기를 맞지만 다행히 아빠는 살아 돌아온다. 사고 후 순이네 가족은 서울 달동네로 이사를 온다. 그리고 막내 동생 명순이가 태어난다. 산동네에서 아빠는 연탄집을 운영한다. 바쁜 아빠와 엄마를 도와 영순이는 동생도 돌보고 연탄불도 꺼지지 않게 돌본다. 엄마가 자리를 비울 때면 아빠를 도와 연탄 배달도 나선다. 산동네 연탄 배달은 여간 어렵지 않다. 가난한 사람들이지만 이웃 간의 사랑은 연탄불처럼 따뜻하기만 하다.

최근작 :<호야의 바닷속 산책>,<2023 크레용하우스 필독서 세트 : 초등 1-2학년 - 전5권>,<연극이오, 연극 1> … 총 154종 (모두보기)
소개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국문과를 졸업했습니다. 1988년 계몽아동문학상으로 등단해 2013년 『바우덕이』로 한국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그 외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나보다 작은 형』 『내 친구 까까머리』 『겁쟁이 늑대 칸』 『땅끝마을 구름이 버스』 『지붕 낮은 집』 『호야의 숲속 산책』 『채식 흡혈귀 딩동』 등 그림책, 동화책, 청소년 소설 등 130여 권을 출간했습니다. 유튜브에서 어린이들에게 동화를 읽어주고 있습니다.
최근작 :<30번 곰>,<[빅북] 담>,<담> … 총 12종 (모두보기)
소개 :엄마의 쉼 없는 노동으로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이렇게 잘 자랐습니다. 누군가의 일이 사랑하는 이를 위한 행위라는 것에 깊이 공감합니다. 그래서 그 일들이 서로에게 존중되고 가치 있게 여겨지길 바랍니다. 이 책에 그림 그리는 일을 했으며 지은 책으로 《담》, 《30번 곰》 등이 있습니다. 좋은 작가가 되고 싶다는 희망과 나를 믿고 응원해 주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림책을 만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