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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덕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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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10만 원밖에 없었지만 후원자들의 도움을 받아 '몸은 혼자지만 마음만은 늘 함께하며' 완성한 1년간의 세계일주 여행기다. 인도를 시작으로 중동과 유럽, 아프리카를 거쳐 남미 그리고 북미에 이르기까지 31개국 123개 도시에서의 크고 작은 에피소드를 빼곡히 담아냈다. 세계일주를 떠난 자만이 만끽할 수 있는 이국의 눈부신 풍광과 이색적인 삶의 모습이 다양한 사진들과 함께 펼쳐진다.

프롤로그
제주도에서 세계일주를 꿈꾸다 12 | 세계일주를 떠나기 위해 필요한 3가지 14 | 세계일주 후원자를 모아보는 것은 어떨까? 16 | 그래… 가족이니까! 19 | 드디어 세계일주, 다음은 없다! 22

인도 INDIA
세계일주 첫 도시, 여기는 인도 델리입니다 26 | 마날리에서 폭풍 설사를 하다 28 | 마날리에서 레까지 하늘 길을 달리다 30 | 인도 같은, 인도 같지 않은 ‘레’ 32 | 하늘 호수 판공초에 가다 34 | 레의 마지막 날, 천국과 지옥을 오가다 35 | 야간기차를 타고 조드뿌르로 이동하라! 37 | 블루시티 조드뿌르 39 | 나마스떼! 푸쉬카르 41 | 금요일에는 타지마할에 들어갈 수 없어요 42 | 오르차에서 버럭하다 43 | 바라나시의 뒷골목을 거닐다 47

네팔 NEPAL
포카라 하늘을 날다 51 | 신들의 놀이터, 히말라야에 가다! ABC 트레킹 52 | 안나푸르나를 바라보며 박영석대장님을 추모하다 54 | 세상에서 가장 큰 만두, 카트만두 60

파키스탄 PAKISTAN
앗살람 알라이쿰! 웰컴 투 파키스탄! 64 | 파키스탄 아차 해 67 | 히말라야의 끝자락, 낭가파르밧 70 | 여행자들의 블랙홀, 훈자 72 | 훈자 사람들에게서 훈훈한 정을 느끼다 74 | 옐로 산타가 되어 훈자를 누비다 76 | 파키스탄의 숨은 보석, 스카르두 79

터키 TURKEY
먹거리 천국, 이스탄불에 빠지다 84 | 고풍스럽고 여유로운 마을 샤프란볼루 87 | 열기구를 타고 카파도키아의 하늘을 날다 90 | 내 마음을 흔들어버린 트라브존 사람들 92 | 카르스의 아니 유적지를 아니? 95 | 아라랏산이 우뚝 서 있는 도우베야짓에 가다 98

이란 IRAN
슬리퍼를 끌며 이스파한을 돌아다니다 101 | 3천 년의 고도, 여기는 야즈드입니다 103

이탈리아 ITALY
본 조르노~ 로마! 107 | 피렌체 두오모에는 첫사랑이 머문다 110 | 어서 와! 베니스는 처음이지? 114

최근작 :<어쩌다 보니 지구 반대편>,<다시, 여행> … 총 3종 (모두보기)
소개 :

오기범(오끼) (지은이)의 말
긴 여행을 하고 나면 후유증이 찾아옵니다. 시차에 따른 피로감이나 여행지에 대한 여운 때문이죠. 하지만 진짜 후유증은 여행자에서 일상인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나타납니다. 세계일주나 여타 장기 여행의 경우 한국에서 하던 일을 정리하고 간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한국으로 돌아오고 나면 붕 떠서 지내는 묘한 상태를 경험하게 됩니다. 여행 후유증이 시작된 것입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1년간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온 것이지만 여행 준비 기간까지 포함한다면 일상인으로서 지냈던 시간은 그보다 훨씬 더 오래전의 일이었으니까요. 여행을 하는 동안 많은 생각을 하곤 합니다.

‘내가 어떻게 살아왔을까?’
‘지금 내가 왜 여행을 하고 있는 것일까?’
‘앞으로는 어떻게 또 무엇을 위해 살아갈까?’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면 답답해집니다. 쉽게 답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게 되니까요. 특히 여행 막바지에 이를수록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이 많아집니다. 이런 후유증을 줄이려면 많은 것을 내려놓고 일상에 다가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여행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도 없고, 그때 가졌던 것을 다 가질 수도 없습니다.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죠. 사회관계도, 인간관계도 많은 것들이 새로워졌으니까요. 자꾸만 예전 것들을 생각하고 머물러 있다면 괴리감 때문에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오히려 다음 여행에 대한 생각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여행의 끝에서 다시 시작을 꿈꾸는 것입니다. 언젠가 다시 떠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계획을 세우고 마음을 다잡으니 오히려 일상에 욕심이 생겼습니다. ‘지금 열심히 살아야 언젠가 다시 떠날 수 있지 않겠어?’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 다시 일상을 사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삼는 겁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좀 편해지고, 다시 심장이 뜁니다. 여행 후유증은 또 다른 여행을 꿈꾸면서,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일상인으로 열심히 살면서 극복하는 것입니다.

제가 결론 내린 삶의 방향은 일상인과 여행자의 모습을 다 가져가는 것입니다. 50 대 50으로 말이죠. 세상을 향한 발걸음, 사람을 향한 발걸음, 꿈을 향한 발걸음을 생각하며 그저 묵묵히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계속 걷고 또 걷는 것이죠. 그 발걸음이 가벼울 때도, 무거울 때도 있을 겁니다. 걸어가는 곳이 원하는 방향이고, 그 길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그걸로 된 것입니다.

여행이 길어지면 일상이 됩니다.
일상을 즐기면 그것이 여행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계획한 인생을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능력자입니다. 잊고 있던, 감추고 있던 그 능력을 꺼내 일상에서 힘을 내서 한 걸음씩 나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