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온 날 아침이면 동네 모든 아이들이 설렜습니다.
학교 갈 생각은 하지 않고 놀이터에서 눈싸움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죠.
교실이 온통 더럽혀졌지만 누구도 개의치 않았습니다.
눈이 온 날이었으니까요. 그런 기억 때문일까요?
《눈 속에서 춤을》을 읽는 내내 흐뭇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어린 시절의 하루를 떠올렸기 때문이겠죠.
그 설렘을 떠올리며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을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춤추기를, 또 마음껏 설레기를 바랍니다.
돌아오는 겨울이 기다려지는 오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