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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권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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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소통하는 십대를 위한 고전 콘서트>

무엇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올해로 17년째, 어김없이 던지는 첫 질문. “철학 하면 뭐가 떠오르나요?” 학생들은 투명하다. 그들의 답변을 듣기까지 1초도 걸리지 않는다. “소크라테스요!” 17년째 같은 대답이다. 1반부터 10반까지, 그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예외가 없다. (…) 바나나 맛 우유에는 바나나가 없다. 그러니 바나나의 영양가도 없다. 이름과 개념만 외우는 철학은 소크라테스향 첨가 음료일 뿐이다. 소크라테스의 고민을 모르는 철학에는 당연히 소크라테스의 지혜가 없다. 생명도 없고 핏기도 없는 철학. 시대의 맥락도, 철학자의 고민에 대한 교감도 없는 철학. 질문은 귀찮고 이유는 따분한 세상에서 우리는 오늘도 2,500년 전 철학자의 이름 다섯 글자를 마신다. (…) ‘나는 왜 이 책을 읽는가, 어떤 사람이 되길 원하나’를 꼭 자문하길 권한다. 남의 생각을 빌려 나를 키우는 고생을 굳이 하는 것은 내가 나의 주인이 되고자 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자랑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 책을 읽고 처세법을 갖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은 세상을 읽는 나만의 눈을 갖는 데 있다. (…) 결국 내 의식의 주인이 되고, 현명한 벗을 사귀며, 세상을 이해하는 길은 하나로 통한다. 옛 사람과 만나 그들의 시대 맥락과 문제의식을 끊임없이 나누고 교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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