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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문학일반

이름:박인기

출생:1950년

최근작
2024년 4월 <짐작>

언어적 인간 인간적 언어

언어와 인간의 상호작용을 인간의 자리에서 살펴본다. 언어 없이 살 수 없는 인간, 그 언어의 굴레를 이해하면서, 비로소 ‘언어적 인간’을 발견한다. 인간은 고등정신 능력을 지닌 존재이다. 인간은 무엇으로 정신적 자아를 드러내는가. 언어의 수행 없이는 불가능하다. 듣고, 말하고, 읽고, 쓰고, 이런 활동 없이, 어떻게 내 안에 있는 정신을 밖으로 표상할 수 있겠는가. 자아를 드러내는 활동이 최소한의 언어 활동이라면, 타자와 관계를 맺고, 공동체와 함께 상관하며 수행하는 언어 활동에서는 끝없이 확장되어가는 언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중략) 밖으로 발화된 것만이 언어가 아니다. 언어는 인간 사고의 내용과 방법으로 마음 안에서도 존재한다. 이렇듯 내적인 언어도 언어이다. 밖으로 터져 나오지 못하고 심정 안에 머물면서 무르익는 감정도 ‘내적인 언어’로 존재하는 것이다. 언어의 영토는 넓다. 사람의 마음이 살아가는 모든 영토에 언어도 같이 산다. 언어의 역동성이 이러하다. 이는 모두 인간이라는 존재를 중심에 놓고 언어의 작용을 살필 때 얻을 수 있는 통찰이다. 이 통찰이 우리에게 어떤 실천을 요청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인간적 언어’이다. (중략) 이 책은 그러한 ‘언어적 인간’에 대해서 이런저런 통찰과 숙고를 해보도록 하였다. 동시에 ‘인간적 언어’에 대한 지향을 품도록 하였다. 이는 ‘말살이의 경험’을 유기적으로, 또 자기 주도적으로 확장하여 ‘말살이의 지혜’로 나아가도록 하는 의욕을 담아보려 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말살이와 관련된 체험의 요소들을 구체적 사태의 구체적 이야기(narrative)로 접해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단순히 구어의 체험만을 강조하는 데에 머물지 않았다. 읽기와 글쓰기의 체험, 그리고 문학이 ‘체험적 말살이’의 구체적 장면에서 독자들과 만나기를 기대하였다. 독자들의 말살이 체험도 이 책의 어디에서나 상륙하여 의미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책머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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