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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박충훈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45년, 대한민국 강원도 영월

최근작
2024년 3월 <시간으로 엮은 말과 글>

르네상스, 그 화려한 부활

현대의 건축·문화예술은 인간의 머리에서 창조된다. 인간이 달나라에 가고, 하루가 멀다 하고 발전하는 AI 역시 인간의 머리에 의해 창조된다. 공포감이 느껴질 정도로 발전하는 인간 머리의 한계는 그 끝을 가늠할 수 없다. 장난 같은 말이지만 가공할 그 머리도 문학을 창조하지는 못한다. 르네상스시대의 그 찬란한 건축·미술·조각예술을 창조한 예술인들도 문학을 창조하지는 못했다. 르네상스예술을 꽃피운 이탈리아 피란체공화국 정치가이며 시인이던 로렌초 데 메디치(1449~1492)의 시가 현대에 전해질 뿐, 인간의 손에 창조되는 예술이 너무 찬란하여 머리로 창조되는 문학은 소외되었을 것이다. 세상이 아무리 발전하고 천지개벽이 되어도 인간의 머리로 창조되는 문학예술은 영원하다. 인간의 머리는 타고난 기질이 다르기 때문이다.

못다 그린 그림 하나

작가는 발로 글을 쓴다고 흔히들 말한다. 따라서 머리로만 쓴 글은 생명력이 없고, 그만큼 감동이 없다는 말도 될 것이다. 작가는 누구나 '나'를 찾아 고단한 걸음걸이를 마다 않고 여행을 계속하는 역마살이 잔뜩 끼인 매우 불행한 사람들이라고,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생각한다. 다만, 자신은 그것이 곧 '행복'이라 믿고 자가당착에 빠져 영원히 찾을 수 없을 지도 모를 '나'를 찾는 고달픈 여행을 계속하고 있을 뿐이다. 그것을 번연히 알면서도, 그 걸음을 멈출 수 없음이 나로 하여금 늘 서글프게 한다.

시간으로 엮은 말과 글

말을 글로 엮지 않으면 흔적 없이 사라진다. 말을 시간으로 엮은 것이 글이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주어진 삶과 그에 따른 시간이 있다. 그 삶과 시간의 길고 짧음이 다를 뿐이다. 시간은 저절로 흘러간다. 문학인이 말을 흐르는 시간으로 잡아 엮은 것이 문학예술이다. 세상에는 말도 많고 글도 많다. 그러나 ‘글 속에도 글 있고, 말 속에도 말 있다’는 속담에 글 엮는 손이 멈칫해짐은 어쩔 수 없다. -시간으로 엮는 말과 글을 엮으며 중에서

어린이와 아이들

나는 소설을 쓰면서 아이들과 어린이에게 관심이 많았다. 하여 아이들과 청소년을 다룬 단편소설을 많이 썼다. 그중에서 몇 편을 골라 단행본으로 엮어 본다. 엮어놓고 보니 바로 현대 우리 시대의 단면들이다. 자라나는 아이와 청소년들의 단면들이 곧 우리 시대의 생활상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아기는 부모 품속에서 자라고, 어린이와 아이는 어른이 사는 세상에서 자라며 배운다. 어린이와 아이들이 어른의 거울이라는 말은 그래서 바뀔 수 없는 진리다.

엄마

소설이 거짓말에 빗대어지며 더럽혀지고 있다. 국어사전에 小說을 이렇게 정의한다. ‘작가가 경험하거나 구상한 사건 속의 진리와 인생의 美를 형상화하여 보여줌으로써 독자를 감동시키는 창조적 문학예술의 형태’라고 했다. 소설은 아무나 쓰지 못한다. 문학은 창작예술이기에 그러하다. 작금에 엉뚱한 사람들이 소설가도 아닌 사람들을 빗대어 ‘삼류 소설을 쓴다’며 소설을 거짓말에 비유한다. 소설은 三流가 없고 따라서 삼류 소설가도 없다. 사람 사는 세상이 어찌 되려는지, 사람을 아무렇지도 않게 살해하고, 인격과 인권을무자비하게 짓밟는 인간이 점점 많아진다. 사람과 인간은 다르다. 사람이 인간이 되는 것은 때때로 순간적이다. 그 원인은 천성적인 거짓말에서 비롯된다. 거짓말에도 색깔이 있다. 누구나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선의의 하얀 거짓말. 천진한 아이들의 고스란히 드러나는 노란 거짓말. 허세에서 오는 파란 거짓말.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하는 새빨간 거짓말. 자신을 속이고 남을 속이는 음흉한 새까만 거짓말이 있다.-머릿글 중에서

이방원

고려가 소멸되고 조선이 생성되는 과정에서 수많은 인물들이 명멸했지만, 정몽주와 이방원을 빼고서는 고려의 멸망과 조선의 건국을 말할 수 없다. 이들 두 사람의 당시 심중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시조 <하여가(何如歌)>와 <단심가(丹心歌)> 두 편의 시조가 있다.

태극기

국가기관이나 개인 단체의 각종 행사나 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한다. 그 첫 순서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기에 대한 예를 표하는 ‘국기에 대한 경례’이다. 현재의 국민의례는 2010년 7월 27일 대통령훈령 제272호에 따라 개정되어 진행된다. 왼쪽 가슴에 손을 얹고 국기에 경의를 표하는 국민들은 국기의 역사를 모른다. 국민이 국기의 역사를 바로 알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외람되이 이 소설을 썼다.

흐르는 강물처럼

어렵다. 말이 어렵고, 뜻이 어렵고, 생각하기 어렵다. 새가 울든 노래하든 그냥 듣고 즐기면 되고, 꽃이 아름다우면 보고 즐기면 된다. 그러나 새가 운다는 말에 나는 뜻을 같이하지 못한다. 사람은 슬퍼서 울고, 기뻐도 울고, 행복해도 울고, 억울해서 울고, 석양이 아름다워도 운다. 새는 절대 그래서 울지 않는다. 또 한 번 어려운 말 한 묶음을 세상에 내놓으며 나는 새처럼 노래한다. 듣는 사람에 따라 까마귀 노래, 종달새 노래도 될 것이다. 또 어떤 이들이 운다고 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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