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건축·문화예술은 인간의 머리에서 창조된다. 인간이 달나라에 가고, 하루가 멀다 하고 발전하는 AI 역시 인간의 머리에 의해 창조된다. 공포감이 느껴질 정도로 발전하는 인간 머리의 한계는 그 끝을 가늠할 수 없다. 장난 같은 말이지만 가공할 그 머리도 문학을 창조하지는 못한다. 르네상스시대의 그 찬란한 건축·미술·조각예술을 창조한 예술인들도 문학을 창조하지는 못했다. 르네상스예술을 꽃피운 이탈리아 피란체공화국 정치가이며 시인이던 로렌초 데 메디치(1449~1492)의 시가 현대에 전해질 뿐, 인간의 손에 창조되는 예술이 너무 찬란하여 머리로 창조되는 문학은 소외되었을 것이다. 세상이 아무리 발전하고 천지개벽이 되어도 인간의 머리로 창조되는 문학예술은 영원하다. 인간의 머리는 타고난 기질이 다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