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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예술

이름:정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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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세트] 돌봄과 작업 1~2 세트 - 전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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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각본

〈박쥐〉는 내가 참여한 다른 어떤 각본 작업보다 감독님이 먼저 시작하고 감독님이 완결하신 작품이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 외적인 결과와 상관없이 감독님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았다. 이 영화에 가장 많은 감독님의 살과 피가 들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그때 했다. 자기 삶의 재료로 작품을 만드는 예술가로서 감독님께 경외심을 느낀 몇 안 되는 순간 중 하나였다. 그 이후로 나는 감독님의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하게 되었는데 아마도 이 영화를 통해 감독님께 독성의 피를 조금 빚진 기분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 ‘작가의 말_정서경’ 중에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각본

싸이보그 칠거지악인 ‘동정심, 슬픔에 잠기는 것, 죄책감, 망설임, 쓸데없는 공상, 설레임, 감사하는 마음’의 금지는 사실상 감독님의 시나리오 창작 원리나 다를 바 없습니다. 유머 없이는 슬픈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 인간의 취약한 감정에 쉽게 사로잡히기를 거부하는 것,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감독님의 싸이보그적인 면입니다. 어쩌면 이것이 그의 영화를 모든 이가 좋아할 수는 없는 이유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바로 이런 점이 감독님 영화를 품위 있게 만드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놀라움 속에 감독님한테 이런 깨달음을 당장 말해주려고 했지만....막상 감독님은 “그걸 인제 알았냐?”고 대수롭지 않다는 듯 대꾸할 것 같아 그만뒀습니다.

아가씨 각본

그래서 이것은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이면서 성장담이다. 한 여자아이가 세상으로 나가기 전에 얼마나 엄마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지, 그리고 다른 여자아이를 발견하고 그녀의 아름다움에 얼마나 감탄하게 되는지, 그런 아름다움의 가능성이 나에게도 있는지 거울을 비춰보게 되고, 다른 여자 아이를 아기처럼 돌보는 일에 얼마나 만족감을 느끼는지, 그렇게 돌봄을 받는 것이 얼마나 감미로운지, 그 아이를 돌보기 위해 얼마나 강인해질 수 있는지, 얼마나 사납게 싸울 수 있는지, 그런 것들을 쓰고 싶었다. - ‘작가의 말_정서경’ 중에서

친절한 금자씨 각본

그런데 놀랍게도 〈친절한 금자씨〉는 아주 많은 열정적인 관객들을 발견해냈다. 아주 많은 관객들이 우리가 제공하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기꺼이 허공을 달려갔다. 그 점을 이해하기 위해 나는 이런저런 생각을 해본다. 〈친절한 금자씨〉는 동시대적인 상업영화 장르의 규칙에는 맞지 않지만 구전되는 민담이나 동화의 형태와 비슷하다든지, 계획 없이 떠난 여행의 체험과 비슷하다든지, 하는 내 멋대로의 추측들을. 그리고 여전히 놀란다. 이렇게 모호한 이야기로 대규모 상업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관객들을 신뢰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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