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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국내저자 > 문학일반

이름:공광규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0년, 대한민국 서울시 돈암동

최근작
2024년 2월 <주리 작가 그림책 세트 - 전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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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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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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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이번에 쓴 책 ≪구름≫은 수천 년 전부터 우리 민족이 시간을 가리키는 데 사용해온 열두 가지 동물을 구름이 순서대로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또 우리 민족은 지금도 사람이 태어난 순서를 열두 띠로 정하고 있는데, 사람은 누구나 별이 반짝이는 아름다운 하늘을 배경으로 열두 동물의 구름 모양처럼 모였다가 흩어진다는 깊은 뜻을 담으려고 했습니다. 고대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동물을 사랑해왔으며, 열두 동물들 이야기에 우리 민족의 정신을 담아왔습니다. 또 이 동물들은 우리 민족이 사용하는 덕담의 자료가 되었고, 많은 속담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열두 띠에 나타난 열두 짐승은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몽골과 멀리 인도와 티베트 사람들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고대 사회부터 본래 인간은 동물에서 진화한 것으로 동물의 속성이 남아 있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열두 마리 동물을 하나로 묶어 놓으면 바로 사람의 심성이 적나라하게 나타난다는 것이지요. 사람에게는 무섭기도 하고 귀엽기도 한 동물의 속성이 있고, 이들 동물을 재미있는 이야기와 그림과 글과 조각으로 남겼지요. 불경에는 이들 동물에게 구원을 청하는 주문이 들어 있고, 경주의 괘릉과 김유신묘 둘레에는 열두 동물 조각이 묘를 지키고 있습니다. 또 시간을 세는데 열두 동물을 배치하기도 했습니다. 쥐는 23~01시, 소는 01~03시, 호랑이는 이른 03~05시, 토끼는 05~07, 용은 07~09시, 말은 1~13시, 양은 13~15시, 원숭이는 15~17시, 닭은 17~19시, 개는 19~21시, 돼지는 21~23시에 배치했습니다. 우리는 태어난 해와 시를 가지고 그 사람의 기질을 살피기도 합니다. 이를 테면 쥐해와 쥐시에 태어난 사람은 쥐의 속성과 같이 부지런하고 아이를 많이 낳고 부자가 된다는 것이지요. 소해에 태어난 사람은 소처럼 끈기가 있고, 원숭이해에 태어난 사람은 재주가 많다는 식의 이야기입니다. 이들 열두 동물의 특성과 사람의 특성을 비교하고 상상하면서 이 책을 엄마와 같이 읽어가는 기쁨을 느끼기 바랍니다.

서사시 금강산

2004년 7월에 금강산 외금강과 해금강을 한 번 다녀왔다. 일부러 맨발로 걸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여행 기억이 많이 감퇴하였다. 그간 비무장지대 평화 손잡기 행사와 철책을 따라서 걷는 통일 걷기에 참가해 보고, 파주는 물론 금강산과 가까운 고성 일대를 둘러보았다. 금강산과 지척인 건봉사와 철원에 가보고, 남북 노동자 축구 대회 응원을 가보고, 서울 평양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서 뛰어보았다. 금강산 관광 재개를 촉구하는 토론회에 참석하고, 남북한 시에서 어휘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토론회 발제를 하였다. 나름 통일에 대한 관심과 실천 행위였다. 이 시집의 집필과 출판 의도는 남북, 북남 대중들의 정서와 정신의 근원이 같음을 금강산을 통해 확인하려는 것이다. 민족 화해와 평화 통일을 기원하며 정서 통일을 시작으로 정치 경제의 통일 시기를 조금이라도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루어졌다. 시집 구성은 1부 금강산에 가며, 2부 내금강, 3부 외금강, 4부 해금강, 5부 금강산을 나오며로 구성하였다. 남북, 북남 간에 아무런 제약 없이 금강산 여행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다린다. 시집을 내면서 홍용희, 권성훈 평론가, 정원도, 김경식, 김윤환, 채상근, 서미숙 시인의 크고 작은 훈수가 있었다. 2019년 12월 강원도 고성에서

서사시 동해

이 서사시는 매천 황현의 『매천야록』 다음 구절 때문에 시작했다. “8월에 왜놈들이 울릉도를 점거하자 도감 배계주가 왜국으로 가서 담판을 지었다”. 울도군 초대 군수 배계주(1850-1918) 선생은 기울어 가는 대한제국의 군수였다. 울릉도와 독도(당시의 ‘석도’)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 분이다. 배계주 선생에 대한 실증적 자료가 많지 않아 여백을 상상력으로 복원하였다. 한 인물을 중심으로 형상한 이 시집이 동해를, 울릉도와 독도를, 당시 국제 정세 속에서 대한제국의 처지와 역사를 이해하고 현재를 각성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나는 2018년 5월 17-19일 강릉항에서 배를 타고 동해 울릉도와 독도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2020년 9월 28일 배계주 선생의 고향인 서해 소야도에 다녀왔다. 두 곳을 다니면서 많은 메모를 남겼다. 메모의 힘으로 이 시집을 엮는다. 이 서사시를 구상하고 쓰면서 주로 『울릉군지』와 이상태, 권오엽, 유미림 박사님의 저서와 연구 자료와 번역서로 뼈대를 세우고, 배계주 선생의 외증손녀 이유미 선생의 구술로 살을 붙였다. 더하여 강호 제현들의 책자나 신문 기사, 여행자들의 인터넷 자료 등 이곳저곳에 남긴 울릉도와 독도에 관한 짧거나 긴 문장들을 보면서 많은 영감과 도움을 얻었다. 앞선 분들의 저서와 연구서와 여행 기록과 구술과 기록이 없었다면 이 시를 쓰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서사시는 모든 분들의 공동 작업이다. 울릉도와 독도 자료를 찾아 읽고 상상하면서, 동북아 정세를 들여다보면서, 망국으로 인해 다른 민족에게 차별받고 수모당하고 가난한 삶을 꾸려 가는 민중들의 삶에 울었다. 왕실을 정점으로 한 기득권층, 즉 정치권력과 관료와 지식인이 부패하여 백성이 재산을 강탈당하면 백성은 국가를 불신하고 위정자를 외면한다. 불안이 폭발하여 민란을 일으키고, 민란을 진압하려고 왕실과 기득권자들이 외세를 끌어들이면서 망국의 수렁에 빠지게 된다. 이런 역사적 경험과 보편적 진실로부터 배워서 다시는 망국의 비극을 맞지 않길 바라는 게 이 서사시 집필 의도다. 국경을 마주한 이웃 나라와는 경쟁과 대립과 타협을 통해 공존하는 관계다. 때문에 이웃 나라를 잘 알아 서로 독립적이고 자주적이고 열린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웃과 원수로 살면 서로가 손해다.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다. 특히 독도를 두고 양국 국민 감정이 나빠져 한일 관계가 원수로 치닫지 않기를 바란다. 그 끝은 전쟁이고, 그 피해는 전승국이든 패전국이든 민중에게 돌아온다. 우리가 역사에서 경험했듯, 패전하거나 식민 지배하에 놓이게 되면 대부분 지식인이나 기존 관리 등 기득권층은 포섭 대상이어서 처세를 잘만 하면 망국과 상관없이 편히 먹고살 수 있다. 그러나 생산에 투입되는 민중은 지옥 같은 착취와 차별의 대상일 뿐이다. 대한제국 망국기에 울릉도와 독도라는 장소를 통해 여실히 그 실상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이 시집에서는 조선과 대한제국을 혼용하여 쓰고, 왜와 일본을 혼용하여 썼다. 조선과 대한제국이 사용하던 우산국, 무릉도와 우릉도와 울도와 울릉도, 우산도와 삼봉도와 자산도, 돌섬과 독섬과 석도와 독도, 일본이 사용하던 죽도와 송도 등에 대한 지명이 혼란스러우나 시집을 통해 맥락을 따라가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현재 한국과 일본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는, “망국이 남긴 역사의 잔재”인 독도 문제를 이 한 권으로 정리하려고 노력했다. 축적된 역사적 자료나 지리적 위치, 현재 실효적 지배 사실. 그리고 국제법상 독도는 일고의 논란 가치가 없는 대한민국 영토다. 그런데 일본은 초중생 교과서 중심으로 영유권 왜곡 교육 의무화를 실행하고 있다. 일본 고유 영토인 독도를 대한민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다고 가르치고 있다. 한국의 국력이 쇠퇴하여 옛날처럼 섬을 비워 두고 무관심하고 기록과 연구를 소홀히 해서 자료를 축적해 놓지 않는다면, 교육을 소홀히 한다면, 머지않아 국가의 재앙을 맞이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영토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의 국경이고 실효 지배가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이 시집이 오래 살아남아 한국과 일본의 역사 기록 한 겹으로 남길 바란다. 혹시 글을 빌려다 쓰고 인용 표시를 안 한 곳이 있으면 다음 쇄에 수정할 것을 약속드린다. 이 시집을 쓰는 동안 저서와 편지로 정성껏 자문해 주신 세종시에 사시는 권오엽 박사님, 독도 옛 지도 선집을 건네주시고 자문해 주신 이훈석 일본고지도자료집 간행위원장님, 감수를 해 주신 민족문제연구소 조세열 박사님,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김윤배 박사님, 남해수산연구소 서영상 박사님, 소야리 김태흥 이장님, 표4 글을 써 주신 대구의 이동순 선생님, 고양의 이인평 시인, 초도가 고향인 여수의 김진수 시인, 경기대학교 권성훈 문학평론가에게 감사드린다. 2021년 8월 15일 광화문에서

소주병

시를 이용해 뭔가를 해보려고 했던 기억이 부끄러움으로 남는다. 괴롭고 헛된, 허위와 허상에 매인 불량한 삶의 괴로움에서 벗어나, 진실하여 마음이 흡족하게 살고 싶다. 부드럽고 따뜻한 본래 마음으로 돌아가, 이웃과 더불어 잘 먹고 잘 살고 즐겁고 싶다.

얼굴 반찬

옛사람이 글씨는 그 사람과 같다고 하였는데 내가 그동안 삐뚤빼뚤한 삶을 살아왔다는 것을 글씨로 들키고 말았다. 남은 시간이나마 잘 살아야겠다.

여성 시 읽기의 행복

그동안 쓴 여성 시인들의 시평을 정리하여 책으로 내게 되었다. 내가 아는 한 여성 시인들의 시평을 한 권으로 묶은 책은 처음일 것이다. 원고들은 시집 해설과 서평은 물론, 산문과 대담을 보완하여 정리하였다. 이 책은 세 가지 의미를 갖게 되었다. 첫 번째는 현재 생존하고 있는 여성 시인들의 시를 다루었다는 것, 두 번째는 시인의 범위를 원로에서 신인까지 폭넓게 아우르고 있다는 것, 세 번째는 여성 시인의 감성이 시인 자신과 세계를 어떻게 감각하고 있는가를 개별적이고 통합적으로 살필 수 있다는 것이다. 더 눈이 밝은 분이라면 여성문학사나 정신사, 사회사 측면에서도 참조할 것이다. 아마 시의 처음은 대상이나 사건이나 생각에 대한 자기의 감정이나 기억이나 상상의 표출일 것이다. 이것이 시인의 창조적 노력에 의해 잘 표현되고 독자에게 향수될 때, 시인과 독자가 느끼는 재미와 즐거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바로 시의 미학적 성취와 향수. 이런 재미와 즐거움이 없다면 시를 누가 쓰고 읽겠는가? 재미와 즐거움은 행복의 다른 말이다. 여성 시인 22명의 감정과 고뇌가 응결된 시를 통해, 그들의 현재적 감정과 기억과 상상 속에서 창의적이고 미학적인 재미와 즐거움에 빠져보기 바란다. 그리고 정서적 궁합이 잘 맞는 여성 시인이 있다면 전작 읽기를 통해 평생 정서적 친구가 되어보기 바란다. 행복은 누가 가져다주지도 않고 돈을 주고 살 수도 없다. 행복을 파는 가게가 세상에 없기 때문이다. 이 책에 소개된 여성 시인들의 시가 잠시나마 행복을 찾아가는 정서적 동반자가 되기를 바란다.

이야기가 있는 시 창작 수업

시는 창작능력을 지닌 전문 시인과 연구하는 학자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우리 선조들이 시 읽기와 쓰기를 교양으로 해 왔듯이 현대의 시 읽기와 쓰기도 교양으로 가능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창조가 중시되는 감성의 시대에 교양서로 활용이 가능하도록 이야기를 삽화처럼 끼워 넣었습니다. 오래전 공자는 순수한 마음으로 시를 대하여야 하고, 무엇을 알거나 좋아하는 것보다 즐기는 것이 낫다고 하였습니다. 모든 예술은 양생을 위한 것이므로 시 공부가 고통스럽다는 등 엄살이나 겉멋을 부리지 말고 자연스럽고 즐거운 마음으로 접근하시기 바랍니다. 시는 인류가 남긴 최고의 문화유산입니다. 감성의 보물창고인 시를 알거나 좋아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즐기기 바랍니다. 그리고 책상만 고집하지 말고, 침상이나 식탁, 공장 쉼터, 여행지 등 생활과 여가 공간에서 틈틈이 펼쳐보며 공감과 조화의 힘을 키우고 상상력을 단련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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